화장실서 웃던 강아지가 급정색한 사연.."설마 목욕하려는 거?"

조회수 2019. 5. 30.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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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화장실까지 따라와 방실방실 웃던 강아지가 샤워기를 틀자마자 급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헤헤 왜 불렀어? 잠깐 물은 왜 틀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화장실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까만 콩 세 개가 콕콕 박힌 것 같은 앙증맞은 눈코입을 뽐내고 있는 강아지.

(여심 저격하는 미소란 이런 것!)

분홍빛 혀가 보일 만큼 방실방실 웃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다음 사진에서 강아지의 표정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잠깐! 일단 그 샤워기부터 내려놓고 얘기하개")

해맑게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급정색을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지는데.


웃다가 급정색한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너무 예쁘게 웃다가 갑자기 단호해진 표정", "의사 표현 확실한 타입", "변기 쪽에 숨은 거 왜 이렇게 귀엽나요"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목욕 당한 분노를 온몸으로 어필 중_Feat. 눈으로 욕하기)

사진 속 강아지 '여름이'의 보호자인 가영 씨는 "여름이가 원래 목욕을 싫어하고 물도 싫어하는 편인데, 그날따라 화장실에 들어와서도 해맑게 웃고 있어 사진을 찍게 됐다"며 "그러다 물을 트니 갑자기 변기 뒤로 숨길래 너무 귀여워 그 모습도 사진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변기 뒤로 숨어서 귀만 나와 있었는데, 아마 자기 딴에는 안 보이는 줄 알았던 것 같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너무 귀엽고 또 마냥 웃겼다"고 덧붙였다.

("눈나…… 내가 이로케 귀여운데 목욕시킬 거애오?")

여름이는 2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자기표현이 굉장히 확실한 성격에 언제나 당당한 까불이다.


가영 씨는 과거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알아보던 중 누군가 키우던 강아지를 사정상 못 키우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강아지의 새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고, 그렇게 여름이와 가영 씨는 영원한 가족이 됐다.

("나도 이제 영원한 가족이 생겼개!")

가영 씨에 따르면 여름이는 평소에도 자기가 싫어하는 걸 하려고 하면 일단 도망부터 간다고. 


목욕을 시키려고 할 때 외에도 빗이나 양치도구를 꺼내기만 하면 부리나케 도망을 간단다.

(도망치다 잡혀 억울함 대폭발 #1견시위 #빗질사절 #미용거부)

가영 씨는 "봉지 소리나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반응하고 '헤헤' 하고 웃는 모습이 제일 귀엽다"며 여름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가영 씨는 여름이와 커플룩을 입고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한눈에 부러워할 만 행복한 순간들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

여름이를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도 하고 또 몇 차례나 후원을 하기도 한 가영 씨.


"매번 유기견보호소를 가면 케이지 안에서 산책도 못 하고 여럿이서 밥을 나눠 먹느라 싸움도 하고, 여름이는 한 번 싸면 안 쓰는 패드를 찢어질 때까지 쓰고 또 거기 누워 잠까지 자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며 "앞으로는 댕댕이들이 다 입양돼 보호소가 텅텅 비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제발 강아지를 쉽게 사지도 버리지도 말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내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이곳(클릭)을 방문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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