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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거리지만 시키는 건 다 하는 반려견

조회수 2018. 12. 28.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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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주인을 향해 으르렁거리면서도 하라는 건 다 하는 반려견 영상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동규 씨는 27일 <노트펫>에 자신의 반려견 보리의 영상을 제보하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강아지"라고 소개했다.

(동규 씨는 보리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꺼내들었다.)

영상에서 동규 씨는 보리의 눈앞에 먹음직스러운 간식을 보여준 뒤 "손!"이라고 외친다. 잘 해내면 간식을 주겠다는 뜻이다.


그러자 번개 같은 속도로 동규 씨 손에 앞발을 올리는 보리. 그런데 앞발을 올리면서 심기가 불편한지 으르렁댄다. "꼭 뭘 해야만 주냐"는 정도로 번역하면 될 것 같다.


인간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보리 입장에서는 동규 씨 본인은 매번 날로 먹으면서 자신에게만 조건부 간식을 주는 걸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빨리 간식이나 달라는 듯 으르렁거리면서도 시키는 건 다 하는 보리.)

보리는 이어지는 "이쪽 손" "돌아" "하이파이브"를 완벽하게 해내면서도 계속해서 으르렁거린다.


끝으로 오케이(OK) 사인에 입을 넣는 것까지 해내면서 영상은 끝난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동규 씨에 따르면 보리는 영상 촬영을 마친 뒤 맛있는 간식을 얻어먹었다.

9년 전 중학생이던 동규 씨 삼 남매는 동네의 한 분식집에서 잠시 맡고 있던 떠돌이 개를 보고 반했다. 이에 동규 씨를 필두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부모님을 졸라 키우게 된 것이 보리다.


수컷인 건 딱 보면 알지만, 나이는 어림잡아 10살 정도 됐을 거라 추정만 하고 있다.

("형아가 옷 사줬당!" 순진한 눈망울로 지구를 지키러 나선 보리.)

보리는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유독 남자를 싫어했다. 같은 남자라 싫어하는 것 같다는 게 동규 씨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동규 씨만 보면 ‘손’ ‘돌아’ ‘하이파이브’ 등 시키는 건 다 하면서도 으르렁거린다고.

(헤어밴드까지 하면, 운동 나갈 준비 끝!)

이와 관련 동규 씨는 뒤늦게 “사실 (내가 보리를) 가장 많이 괴롭히기도 했다”고 자백했다.


한번은 동규 씨가 보리에게 장난을 걸었다가 코를 물린 적이 있었다. 당시 초보 견주였던 동규 씨는 보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크게 혼냈었는데, 그는 이 사건 때문에 보리 성격이 나빠진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동규 씨는 “내가 장난을 심하게 치기도 했고, 보리가 그렇게 행동할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에 보리를 이해하지 못한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가능하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직 보리의 마음을 다 풀어주지 못한 것 같은데, 보리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렸을 때 떠돌아다니며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최근 부쩍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져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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