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6시간 달린 자동차 엔진룸에서 살아남은 고양이

조회수 2018. 9. 8. 09: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운전을 마친 자동차 후드는 몹시 뜨겁다. 그 아래 엔진은 당연히 뜨거운 것 이상이다. 


달리는 자동차의 엔진룸에서 무려 6시간 동안 있었는데도 살아남은 고양이가 있다. 그것도 새끼 고양이다. 


고양이 구조 소식은 언제나 반갑지만, 이 새끼고양이 구조는 특별히 더 반갑다.

지난달 31일 미국 LA 베버리힐스시 당국은 아주 특별한 고양이 구조 소식을 트위터에 알렸다. 


두 장의 사진 속에는 베버리힐스 시의 소방관들이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관들이 고양이를 구조하는 것은 그다지 뉴스꺼리가 되지 않는다. 보통은 나무 위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하거나 어느 곳에 끼어 옴싹달싹 못하고, 혹은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거나 하는 경우다. 

또 주차된 차량의 엔진룸에 들어가 있다가 구조되는 경우도 흔한 편이다. 이 녀석 역시 찻속에서 구조됐다. 


그런데 구조 과정이 남달랐다. 


한 여성 운전자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베버리힐스까지 약 600㎞를 운전해 갔다. 자동차로 6시간30분 가량 걸리는 거리였다. 


베버리힐스에 진입했을 때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무언가가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분명이 가르랑거리는 소리였다. 

차를 멈추고 본넷을 열어보니 고양이로 보이는 동물이 그 안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운전자는 차량정비소 대신 소방서로 차를 몰았고, 소방관들이 차에 들러붙어 마침내 이 고양이를 구조했다. 


모습을 드러낸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새끼였다. 


시당국은 차종에서 생존 이유를 추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운전자의 차는 도요타의 친환경 차량인 프리우스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달릴 때는 배터리를 충전해 가면서 동력을 얻는다.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비해서는 열이 덜 발생했고, 고양이가 숨어든 곳 역시 열을 피할 만한 곳이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전기차를 탄다해도 해도 고양이가 늘 살아남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 배터리도 열이 발생한다.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이다. 밤새 한기를 피해 엔진룸에 파고들었을 수 있는 고양이를 위해 이제 모닝노크에 더 신경쓸 때가 됐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