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손가락과 사랑에 빠져버린 고양이

조회수 2018. 7. 1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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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내킬 때는 얼굴을 비벼대며 애정표현을 하지만, 막상 만지려 하면 잽싸게 도망가 버리는 고양이 때문에 마음 다쳐본 경험이 집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소 외로운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집사들과는 달리 고양이가 도통 놔주질 않아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하는 집사가 나타났다.


지난 7일 집사 민식 씨는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손가락 안고 있길래 빼니까 다시 껴안는 삐약이"라는 글과 함께 집사의 손가락과 사랑에 빠져버린 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집사의 손가락이 대단히 소중한 것처럼 두발로 꼭 안고 있다.


장난으로 손가락을 빼려 하자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힘을 주어 다시 꼬옥 품에 안는다.


이번엔 정말로 손가락을 쏙 빼버리자 깜짝 놀란 고양이는 얼른 손가락을 잡아 아예 숨기기라도 하겠다는 듯 품속 깊숙이 넣어버린다.


지켜보는 내내 심장을 붙잡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귀여움을 선보인 이 고양이는 '에드워드', 줄여서 '에디'다.

("궁그미~ 궁그미~")

아직 2개월도 되지 않은 남자아이인 에디는 세상 모든 게 다 궁금하기만 하다.


왕성한 호기심 때문에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통에 민식 씨는 오늘도 넘어질까 부딪힐까 초조한 마음으로 에디 뒤만 따라다니고 있다.


민식 씨가 어미가 해줘야 할 일을 자처하며 살뜰하게 에디를 돌보는 이유는 단지 귀여움 때문이 아니다.

(길에서 구조된 후 임시보호를 받다 민식 씨를 만나게 된 에디)

어미에게 버려진 길고양이를 임시보호하다 더 이상 아이를 맡아줄 수 없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민식 씨.


새끼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키워줄 사람을 애타게 찾는다는 글을 보게 됐다.


한창 보살핌을 받아야 할 정도로 너무 어린아이가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민식 씨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민식 씨는 바로 다음날 그 아이를 데려왔고 그렇게 에디와 민식 씨는 가족이 됐다.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아직 너무 어려 신경 써 줘야 할 게 하나 둘이 아니라는 민식 씨는 며칠 전부터 에디가 뛰기 시작했다고 자랑할 정도로 에디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물론 뛰기 시작한 후로 에디의 뒤치다꺼리는 배로 늘어났다는데.

("난 귀여움이 한도초과다옹~!")

최근 에디는 집사의 손가락에 호기심이 생겨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걸 재밌는 놀이처럼 좋아한단다.


민식 씨는 에디가 자꾸 손가락을 안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영상으로까지 남기게 됐다고 한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누나 '엘리'를 용서(?) 해 주는 '에디')

컴퓨터를 하고 있을 땐 컴퓨터 주변에서만, 침대에 누워있을 땐 침대 주변에서만 뛰어논다는 에디는 민식 씨 주변만 맴도는 영락없는 '집사 껌딱지'다.


너무 어릴 때 어미랑 떨어져서 그런지 어쩌면 민식 씨를 엄마로 생각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집사, 놓치지 않을 거다옹~!")

"무척 활발하고 애교도 많은 아이"라고 에디를 소개한 민식 씨는 "에디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해줬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안 사랑하고 못 배기겠군", "내 고양이는 나 싫어하는 건가?", "우리 집 애도 나 이렇게 사랑해줬음 좋겠다"라며 집사를 향한 부러움을 내비쳤다.

(가르친 적 없는데 스스로 터득한 셀카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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