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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 뛰어든 강아지..1시간 운행 중단한 지하철

조회수 2018. 2. 20.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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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철로에 뛰어든 반려견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뉴욕 지하철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주하기로 유명한 뉴욕 지하철. 불만이 없진 않았지만 지하철 직원들은 이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푸들 '다코타'는 지난 16일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반려견 공원에서 산책도우미와 놀다가, 오후 2시55분경 갑자기 무엇인가에 놀라서 도망을 칩니다. 

다코타는 네 블록을 달려 지하철역으로 들어갔고, 철로에 뛰어든 뒤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주인은 다코타를 데리고 매일 지하철을 탔다고 합니다. 안식처를 찾아 지하철로 뛰어든 것입니다. 

뉴욕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A선, C선, F선 3개 선로의 전력을 차단하고, 3개 선로 운행을 한 시간 넘게 중단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주요 선로인 F선만 중단시켰지만, 다코타가 북쪽 선로로 달리는 바람에 A선과 C선까지 전력을 끊은 것입니다. 

MTA는 자체 구조작업과 함께 경찰에 신고한 후 승객에게 안내 방송과 트위터 공지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견주, 경찰, MTA 직원 등이 한 시간 넘게 수색한 끝에, 결국 MTA 직원이 오후 4시6분경 다른 지하철 역에서 겁에 질린 다코타를 간신히 붙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뉴욕경찰 교통계는 트위터에 구조 사진들과 함께 지하철 운행 지연을 사과하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60분 이상 발이 묶인 승객들 모두에게 그들의 희생이 다코타의 목숨을 구했다고 알려주고 감사하고 싶어요." 견주 역시 이렇게 관계당국과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왜 개가 지하철에 뛰어들게 뒀느냐며 견주와 산책도우미의 과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운행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이유라며 반려견 구조를 칭찬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차갑고 냉정한 것처럼 보이는 도시 뉴욕. 하지만 이런 관용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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