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고양이 내쫓았다고?" 불매운동 휩싸인 편의점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길고양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나라 밖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편의점이 10년 넘게 들락날락한 고양이를 내쫓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주민들이 이 편의점을 이용하지 말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었습니다.
편의점 건너편 아파트에서 사는 고양이인데 매일 편의점에 출근하다시피하면서 어느새 마을 주민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됐던 것이죠.
그런데 얼마전 편의점은 이 고양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고양이를 매장 안으로 들이는 것은 물론, 어쩌다 들어왔더라도 반드시 내보내도록 했습니다.
직원들이 이 녀석을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는 것도 안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13년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왜 그런 것일까요.
얼마 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편의점 본사에 고양이가 왔다갔다하면서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불만을 뭉갤 수 없었던 본사가 고양이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하면서 이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편의점 직원들 역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어떤 직원은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객의 항의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미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철회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