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고양이 내쫓았다고?" 불매운동 휩싸인 편의점

조회수 2018. 2. 2.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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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길고양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나라 밖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영국의 한 편의점이 10년 넘게 들락날락한 고양이를 내쫓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도싯의 본머스에 있는 한 편의점.

최근 주민들이 이 편의점을 이용하지 말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데이브, 레넌, DC 등 수많은 이름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편의점 건너편 아파트에서 사는 고양이인데 매일 편의점에 출근하다시피하면서 어느새 마을 주민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됐던 것이죠. 

데이브가 편의점을 들락날락한 것만 벌써 13년째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편의점은 이 고양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고양이를 매장 안으로 들이는 것은 물론, 어쩌다 들어왔더라도 반드시 내보내도록 했습니다. 

직원들이 이 녀석을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는 것도 안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13년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왜 그런 것일까요. 


얼마 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편의점 본사에 고양이가 왔다갔다하면서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불만을 뭉갤 수 없었던 본사가 고양이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하면서 이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고양이가 13년간 드나들었지만 아무도 죽지 않았다." "데이브는 항상 편의점에 있었다. 그 가게에서 가장 좋은 상품이다."

편의점 직원들 역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어떤 직원은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객의 항의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미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철회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 측에서 더 많은 고객들을 위해 재고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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