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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2개 가진 고양이의 16일간의 지구여행

조회수 2018. 1. 2. 16: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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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생을 이어가던 얼굴 2개 가진 고양이
베티 비(Bettie Bee)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에서 태어난 베티 비.
흔히 야누스 고양이라고 불리는 안면중복기형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보통 야누스 고양이는 섭식과 호흡곤란 등으로 거의 대부분 태내에서 죽거나 태어난 직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베티 비는 보호소 측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예상을 깨고 보통의 새끼 고양이들처럼 하루하루를 이어갔습니다.

이불 위에서 꿀잠을 자고, 몸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에 올라가고, 눈을 뜰락말락하고, 또 보호소 직원의 가슴 위에서 꿈틀대고...

베티 비의 이런 모습은 보통 고양이들과는 달랐기에 삶을 향한 의지로 비춰졌고, 걱정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행운은 오래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9일 베티 비는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폐 속으로 우유가 넘어갔는지 폐렴이 찾아왔고, 보호소 직원들이 갖은 노력을 했지만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호소 직원들은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고 보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베티 비는 천사가 되었습니다. 


보호소는 원래 베티 비의 페이스북 계정을 닫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티 비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워낙 많아 당분간은 그대로 운영키로 했습니다. 

16일에 그친 기적이었지만 베티 비를 보면서 희망을 가진 이들은 베티 비를 아직 보내주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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