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결혼한다고? 나도 빠질 수 없지'
신부와 함께 결혼식에 입장한 고양이가 미국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아우(LoveMeow)는 지난 26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여성 코트니 지메네즈(Courtney Jimenez)가 결혼식에서 반려묘 앤젤과 함께 입장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턱시도 고양이 앤젤은 4년 전 클리블랜드의 지역 보호소에서 있다가 코트니에게로 왔습니다.
보호소에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코트니는 입양 생각이 없었지만 앤젤이 코트니를 '간택'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앤젤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코트니는 결국 일주일 뒤 보호소를 다시 찾아 앤젤을 입양했습니다.
코트니는 "앤젤은 마치 내가 다시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나를 반겨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던 앤젤은 24시간 내내 코트니 곁을 떠날 줄 모르는 '집사 껌딱지'가 됐습니다. 화장실 문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은 기본이었죠.
이런 앤젤이었으니 결혼식에서도 빠뜨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결혼식 당일날 앤젤은 코트니의 아버지 품에 안겨 입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결혼식의 증인이 되어줬습니다. 코트니는 "앤젤은 저의 첫번째 자식이나 마찬가지"라며 "제 특별한 날에 꼭 앤젤이 함께 해줬으면 했고, 찾아낸 방법이 나와 신부입장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앤젤은 소란 한번 없이 의젓하게 입장을 마쳤습니다. 또 코트니 부부는 물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 역시 앤젤의 등장을 매우 귀여워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데려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의 소중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반려동물은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