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에 눌러앉은 아기고양이 '쌍알이'

조회수 2017. 10. 18.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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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식구가 늘었어요~
경기 양주에서 양계장을 운영 중인 은경 씨
부모님.

은경 씨는 최근 부모님으로부터 "농장에 군식구가 하나 늘었으니 와서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농장에 들어서자 달걀더미 위로 떡 하니 자리를 잡은 녀석이 보였다. 주먹보다 작은 새끼 고양이였다. 

부모님이 말씀하신 군식구가 바로 이 녀석이었다.

녀석이 처음 농장을 찾은 건 갓 태어나 제대로 걷지도 못할 무렵. 

 

양계장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중에서도 이 녀석이 가장 허약했다. 항상 무리에서 떨어져 있었고 어미가 챙기질 않았다. 


아버지가 농장 앞에서 녀석을 우연히 보게 됐다.

아버지는 꼬물꼬물 작고 귀여워 몇 번 쓰다듬어줬는데, 녀석은 그 손길을 기억했는지 얼마 후 다시 농장을 찾아왔다.


아버지의 뒤를 졸졸 따라 농장 안으로 들어오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이 집을 제 집으로 '간택'해 버렸다. 


가족들은 그렇게 농장에 눌러앉은 녀석을 막내로 받아들였다.

이름은 자엽스럽게 '쌍알이'로 정해졌다.
양계장 이름을 딴 것이다.

쌍알이는 파리를 잡아 먹고, 낮잠도 자고, 강아지를 질투하며 하루 하루 지내고 있다.

"가족들이 쌍알이가 귀여워 난리예요. 아버지만은 큰 관심 없는 것처럼 대하는데 저희가 '쌍알이 어디 갔어요?'라고 물으면 '밖에 일광욕 하러 나갔다'라고 답해 주세요. 남몰래 쌍알이를 엄청 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경 씨 어머니는 매일같이 쌍알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을 챙겨주느라 바쁘단다.

은경 씨는 "쌍알이가 아버지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온 게 다 인연이 아닌가 싶어요"라며 "이곳에서 건강하게 저희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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