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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외모..그리고 치명적 유전자 결함

조회수 2017. 7. 5. 16: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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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쉬 폴드 고양이 이야기
액세사리처럼 쓰이다 버려지기 십상인 고양이죠.
차라리 종을 없애는게.."

애호가들은 물론 수의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스코티쉬 폴드다. 

접힌 두 귀 때문에 치명적 귀여움을 갖고 있으되 성격은 부드럽고 순하다.  성이 나면 하악대고 때론 할퀴는 것도 서슴지 않는 보통의 고양이에 비하면 꿈의 고양이라 할 수 있다.

출처: Taylor Swift instargram
덕분에 이 고양이는 인터넷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출처: Taylor Swift instargram
지난해 전세계 연예인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팝가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표적으로 스코티쉬 폴드를 기르고 있다.

유명 연애인들도 자랑을 늘어놓기 바쁘고, 몇몇 스코티쉬 폴드는 수백만에 달하는 팬을 갖고 있다.

출처: Taylor Swift instargram

인터넷을 장악한 고양이 부대에서 선봉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고양이는 더 이상 키워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에 직면하고 있다. 

출처: http://www.bbc.com/news/uk-scotland-39717634

지난 4월 영국 BBC는 스코티쉬 폴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소개했다. 


동물단체들에 이어 수의사들도 스코티쉬 폴드의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도 사육 금지를 검토하고 밝혀 논란에 가세했다. 


스코티쉬 폴드는 지난 1961년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 헛간에서 살던 수지라는 고양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수지는 귀가 앞으로 접힌 채였는데 근처에 살던 고양이 애호가가 수지를 데려간 뒤 본격적인 번식에 나섰고 1966년 고양이 혈통 단체에 정식으로 등록도 했다. 


귀가 접혀 있다는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원산지 스코티쉬와 귀가 접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폴드가 합쳐져 새로운 품종묘가 탄생했다.  


그런데 이 혈통단체는 1970년대초 돌연 스코티시폴드의 등록을 중단했다. 

출처: http://www.bbc.com/news/uk-scotland-39717634
귀 접힘이 실은 유전자 결함 때문이었는데 이로 인해 스코티쉬 폴드가 치러야할 댓가가 너무 컸다.

귀가 접힌 것은 연골이 귀를 지탱할 수 없는 기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청력에도 이상이 왔고, 후두골 이상으로 주기적으로 경련도 일어났다.

기본적으로 관절이 약해 관절염을 앓는 것도 이 고양이의 특성이었다.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평생을 이런 유전병을 달고 살아야할 처지였다.
출처: http://www.bbc.com/news/uk-scotland-39717634

스코티쉬 브리더들은 다른 고양이와의 교배를 통해 그같은 유전적 결함을 보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귀가 접힌 것 자체가 연골 기형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유전병의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게 수의계의 반박이다. 

개들 역시 일부 견종들은 사람의 욕심에서 시작된 인위적 개량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투견에서 가정견으로 변신한 불독 계열과 티컵의 대명사가 된 치와와 등이 그렇다. 고양이 가운데서는 스코티쉬 폴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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