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다녀갔다!
조회수 2017. 6. 30. 15:00 수정
한밤중 도로 뛰어든 강아지 구조..주인까지 찾아줘
동물학대 사건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마음 따뜻한 분들이 더 많습니다.
도로에 뛰어든 강아지를 구조한 뒤 주인까지 찾아준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3월30일 새벽 2시35분. 서울 구로구 오류동시장 근처의 한 도로.
왕복 5차선 도로에 강아지 한 마리가 뛰어듭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합차는 강아지를 보고 멈추고, 어찌할 줄을 모르던 강아지는 승합차 앞을 지나 좌회전 차로로 넘어 옵니다.
강아지는 그대로 좌회선 차로에 주저 앉아 대변까지 눕니다. 겁에 질렸을 때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던 강아지, 이번에는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갑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새벽 시간대. 택시에 치일 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 때 좌회전 차로에 멈춰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차에서 한 여성이 내립니다.
강아지를 부르고, 다행히 강아지는 이 여성에게로 와서 안깁니다.
강아지를 부르고, 다행히 강아지는 이 여성에게로 와서 안깁니다.
재즈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남유리씨였습니다. 여기서 끝이 난 게 아닙니다.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을 SNS에 올려 주인 찾아주기에 나섭니다.
근처 재래시장 어느 철물점의 강아지로 보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유리씨는 다음날 그 가게를 찾아갑니다. 그때까지 자신의 집에서 목욕도 시키고, 돌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주인을 찾아주러 간 곳에서 왜 데리고 왔냐는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가게 주인들 역시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진순이. 당시 5개월 된 애기로 평소 목줄을 매어 놓는데 누군가가 밤새 풀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진순이. 당시 5개월 된 애기로 평소 목줄을 매어 놓는데 누군가가 밤새 풀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 만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진순이의 모습에서는 애정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주인분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게 문을 닫을 때 진순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물론 출근도 함께 하고요.
3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진순이는 잘 있을까요.
유리씨는 "활동시간이 맞지 않아 그 뒤 직접 보지는 못했다"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진순이가 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SNS 덕분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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