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빌딩 옥상에 벌 12만 마리가 산다
조회수 2017. 6. 28. 13:30 수정
현대카드의 특별한 도시양봉 실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카드회사의 옥상에 벌통이 설치됐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1층 높이의 여의도 사옥 1관 옥상에 벌통 5개를 설치했습니다.
이 벌통에 사는 벌은 대략 12만 마리.
꿀벌의 수는 최근 10년간 전세계 동시다발적으로 25~40% 감소하고 있으며, 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현격히 줄어들고 인류가 식량 부족에 처할 수 있다." -동아일보
벌집 앞 안내문에 씌여져 있는 기사를 인용한 벌통 설치 취지입니다.
도시양봉을 통해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황폐해 지고 있는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얼핏 벌이 사는 환경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도시.
하지만 농촌보다 겨울 기온이 높고 농약 등 벌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충제 위험이 적습니다.
또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식물이 많아 벌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런던에는 도시양봉이 몇만 개나 되어 꿀을 생산하고 자연생태계 유지에 귀중한 벌들을 지키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뉴욕과 런던 등 전세계 도시에서 도시양봉이 확산되고 있고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시에서만도 도시양봉 사업을 시작한 지가 올해로 벌써 6년째를 맞이하고 있고, 최근 들어선 도시양봉에 관심을 갖는 지자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올해 연말 수확된 꿀들은 임직원들과 나눌 예정이랍니다.
또 이번 사옥 실험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를 확대하고 직원들에게 꿀과 벌집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현대카드는 그간 톡톡 튀는 행보를 보이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동물의 공존 분위기 확산의 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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