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조회수 2017. 6. 15. 16:20 수정
강아지를 소개하고 싶었던 남자의 기발한
아이디어
강아지가 우리집에 왔다.
꼬물꼬물대는 것이 세상을 다 가진 것같다.
나 혼자만 알고 있기엔 참을 수 없다.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다.
사진 한 장 혹은 잠자고 있는 짧은 동영상을 게시하고 '우리집 OO이에요'하고 수줍게 끝내는 것만으로는 한참 부족해 보인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남자 앤디 캐머라도 그랬다.
그는 얼마 전 골든 리트리버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데려왔다. 태어난지 불과 8주차, 정말 예뻐 눈도 떼지 못할 때다.
강아지에 푹 빠진 앤디. 자신의 이름을 따라 찰리 캐머라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멋지게 알리고 싶었다.
어떤 방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을 떠올렸다.
아버지 사자 무파사는 주인공 심바가 태어나자 바위 언덕에서 심바를 번쩍 들고 후계자의 탄생을 알린다. 이에 왕국의 모든 동물들이 환호한다.
라이온 킹을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그 장면이었다. 심바를 찰리로 바꾸면 되는 거였다.
라이온 킹을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그 장면이었다. 심바를 찰리로 바꾸면 되는 거였다.
캐머라는 동영상 합성 기술을 공부했고, 휴대폰 카메라로 자신이 찰리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촬영한 뒤 그것을 라이온 킹에 입혔다.
앤디가 만든 동영상은 군데군데 합성이 매끄럽지 못했다. 아마추어 수준이다.
하지만 찰리를 생각하는 앤디의 마음은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이제 두달을 갓 지난 강아지 찰리. 주인의 이런 노력 덕분에 인터넷 상에서 유명견이 됐다.
앤디는 "주인인 나는 뜨거운 반응에 어찌할 줄 모르는데 이 녀석은 나를 물지 장난감을 물지에 더 관심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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