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밖에 몰랐던 냥이의 간식 신세계 "감동이구냥"
조회수 2017. 6. 13. 16:20 수정
통조림 따는 소리만 들리면 어디 숨어 있다가도 부엌으로 달려와요."
고양이 집사라면 대부분 겪는 흔한 경험. 하지만 이슬 씨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이슬씨와 함께 사는 6살 된 고양이 '꽁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웬만한 간식은 입에도 안 댄다.
"간식이란 간식은 종류별로 다 사줘 봤는데 항상 냄새만 맡고 그냥 가버려요.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게 빵이랄까요?"
꽁이는 봉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뛰어와서는 빵이면 한 입 물기부터 한다. 그런데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일 경우엔 귀신같이 냄새만 맡고 가버린다고.
그러던 최근 꽁이가 간식 신세계에 빠져 들었다.
"아는 분이 간식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샀다고 나눠 주셨는데, 사실 전 이것도 먹을까 싶었어요. 근데 한 번 맛을 보더니 손으로 꼭 쥐고는 눈물까지 고여가며 먹는 거예요."
별 기대없이 간식을 줬던 집사는 기쁨에 차 영상까지 남겼다.
감동에 젖은 꽁이는 다 먹을 때까지 발을 떼지 않았다. 슬이씨로서도 놀라운 따름이다.
집에 온 첫날부터 구석에 꽁하니 있어 이름도 꽁이라고 지었다.
삐치면 더욱 꽁해져 슬이 씨를 쳐다보지 않으면서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츤데레' 매력도 지녔다.
영상을 찍고 난 이후에도 눈물의 시식을 한 번 더 했다는 꽁이.
"간식을 더 가지고 오너라"라고 하는 듯한 꽁이의 표정을 읽은 집사는 새로운 맛의 봉지형 간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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