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 키우는 집이라면
절대적으로 모두가 다 아는
그 공포의 '휴지 파티'

그들의 파티가 끝나면 사람들은 빗자루를 듭니다.

강아지들이 신나게 풀어놓은 휴지를...
눈물을 머금고 다시 말아야 하지요.

집안을 온통 휴지밭으로 만들어놓고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쳐다보는 강아지들을 보면
화가 나다가도...
어이가 없어서 웃게 되버린다는...

C씨도 그랬습니다.
평소에도 종종 휴지파티 벌이는 녀석들이라서...
그날도 여느 때처럼 '견주 청소파티'를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퇴계 이황 선생도, 율곡 이이 선생도 아닌....
세종대왕마저도 아닌!!
무려!! 신사임당 선생께서
이리도 처참히 찢겨져 계실 줄이야 ㅠㅠㅠ

게다가..
아무리 방을 쓸고 닦고 들쑤셔봐도...
나머지 절반이 없었다고 합니다.

(얘들아.. 설마.. 먹은 거니?? ㅠㅠㅠ)

일단, 최대한 훼손된 지폐를 모아야 합니다.

남은 지폐의 크기에 따라
교환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은 지폐의 면적이 70% 이상이면 전액 교환,
40~70%라면 표시 금액의 절반을 교환해줍니다.

하지만 원래 지폐 크기의 40% 이하만 남았다면....
"0원". 하나도 돌려받을 수 없다는.. 크흑...

훼손된 지폐를 다 모았다면
테이프 말고 '풀'로 붙여주세요.

그런 다음 '한국은행'으로 고고고!
(일반은행은 관련업무를 취급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만약 반려견이 삼키는 바람에
뱃속을 거쳐 배출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한국은행 관계자에게 해보았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훼손된 지폐를 갖고
본지점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절반쯤 웃으며 대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