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우리가 몰랐던 서현의 생경한 이야기!

조회수 2021. 3. 24. 11:1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서현은 잠시 잊어도 좋다.

레드 원피스 Fendi, 이어링 Mama Casar×Amondz.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즐거웠어요. 스태프도, 현장도 너무 그리웠거든요. 역시 저는 워커홀릭인 것 같아요. 일하니까 에너지가 생겨요. 쉬면 오히려 아프더라고요.(웃음)


눕는 포즈는 싫다고 할까 봐 걱정했어요.(화보 마지막 컷 참고_에디터 주) 나중엔 제가 자발적으로 눕겠다고…(웃음) 저는 그 컷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체력이 대단하던데요. 아까 촬영 말미에 스태프들을 향해 지치지 말라고 외치더군요.(웃음) 작년 하반기에 방영한 JTBC 드라마 <사생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인간 서주현의 사생활을 즐기고 있어요.(웃음) 일할 때의 서현과 인간 서주현의 삶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기간이에요. 요즘은 집 밖으로 잘 못 나가니 집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를 찾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요리예요. 요리하다 보니 예쁜 그릇에도 호기심이 많아져 인터넷 쇼핑도 자주 해요. 책도 자주 읽고요.


주로 어떤 책을 읽어요? 시, 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읽어요. 책꽂이에 잠자던 책을 깨우는 시간이에요. 사실 예전에는 자기 계발서 위주로 읽었거든요.


인간 자기 계발서로 유명했죠.(웃음) 맞아요.(웃음) 그땐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어요. 요즘은 다양한 장르를 읽으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날엔 아무 생각 없이 TV만 보기도 해요.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에 비우고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물론 운동이나 다른 일정으로 빡빡하게 채우는 날도 있고요. 최근에 피아노랑 기타도 다시 시작했고, 반려견 뽀뽀랑 산책도 자주 나가요.


충분히 바쁠 것 같은데요? 하하! 바빠요. 혼자 있어도 자꾸 뭔가를 하니까 엄마가 “넌 뭐가 그렇게 항상 바쁘니” 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엄마도 똑같아요.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죠.(웃음)


사람들이 서현을 만나면 “의외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요. 주로 뭐가 의외라고 해요?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일 줄 알았는데, 말도 많고 재미있다고요.


‘노잼’일 줄 알았대요? 그런가 봐요.(웃음)


저는 이 말이 가장 의외였어요. “이제는 두려운 게 없다”. 서른 전후에 인터뷰를 할 때 자주 한 말이더라고요. 가벼운 용기로는 뱉을 수 없는 말이라서요. 그 전에는 뭐가 두려웠나요? 두려움은 다양해요. 무대에 서기 전, 대중에게 비치는 내 모습,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또는 인간관계에서 내가 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어떡하지? 내가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등 여러 가지였어요. 지금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순 없지만, 그 두려움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것 같아요. 두려움이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거든요.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상처도 받고, 힘든 순간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차츰 성장한 것 같아요.


2년 전 나무엑터스로 소속사를 옮긴 것도 주체적 삶을 살고 싶어서라고 했어요. 옮긴 뒤의 삶이 많이 달라졌나요?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내가 이걸 얼마큼 하고 싶은지, 두 가지를 놓고 볼 때 뭘 더 좋아하는지 고민하기도 전에 이미 스케줄을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충분히 생각할 여유가 생겼죠. 그러면서 아티스트로서 서현과 인간 서주현이 조금씩 분리되고 있어요. 그 전에는 둘을 동일 인물로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살다 보니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삶이 많이 지치더라고요. 제 자신을 너무 옭아매고 스스로를 호통치면서 살아온 건 아닌가 싶었어요. 이제는 실패할 수도 있고, 실패한다면 차라리 빨리 경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내려놓으면서 마음도 편해졌어요.


긍정적 변화네요. 지금 얼굴도 많이 편안해 보여요. 맞아요. 항상 올해, 지금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작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잖아요. 부담은 없어요? 선택에 따르는 부담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 내가 선택하느냐, 남이 선택해준 길을 따르느냐를 놓고 볼 때, 저는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싶어요. 오롯이 제 생각대로 하면 후회도 덜하고 책임감도 더 커지더라고요.


블랙 홀터넥 드레스 Miu Miu, 이어링 Dana Burton.

벨트 Roger Vivier, 이어링 Pureblack Studio×Amondz, 화이트 원피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BTI 유형이 ENTJ형이더군요. ‘대담한 통솔자’, 리더십이 있는 유형이에요. 스스로도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 같아요. 소녀시대 때는 늘 막내라 단체 생활을 할 때 굳이 의견을 고집하지 않았어요. 언니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잖아요. ‘지금은 내 의견이 더 합리적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 언니들을 설득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그런 모습이 원래 제 성격인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많아요.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제목이 ‘Don’t Say No!’였죠. 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라고 외치는 용기도 있어요? 네. 예전에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 자신을 잘 몰랐던 것뿐이더라고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아니라고 생각하면 거절도 굉장히 빨라요. 그래서 요즘은 나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새롭게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 있다면? 후회가 없다는 점이요. 무슨 일을 하는 데 스스로 선택했다면 후회는 없어요. 노력에 의해 변화된 모습 같기도 해요. 그만큼 시행착오도 겪었으니까요. 뭔가 힘들 때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기에 단련된 게 아닌가 싶어요. 언젠가는 또 힘들어지겠죠? 그래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이 있어서 괜찮아요.


서현은 서현을 무척 신뢰하나 봐요. 맞아요. 그리고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두 팔을 길게 뻗어 자신을 안는 시늉을 하며)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해! 이런 자아도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사랑하려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전에는 이것도 저것도 잘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했지?’ 하고 자책하곤 했는데, 살다 보니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데 왜 그리 자책을 했나 싶어요.(웃음)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발전적 사고방식을 갖는 게 삶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힘든 일 가운데에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분명 긍정적 요소가 있어요.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는 거고, 부정적 생각에 잠식되기보다는 여기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단련하다 보니 인생 자체가 행복해졌어요.


그렇게 해서 발견한 ‘서현이 잘하는 것’은 뭘까요? 제가 행복해하는 일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죠. 그게 현재로서는 연기예요. 노래로 시작했으니 그건 저와 항상 함께 가는 거고, 지금은 연기가 (강조하며) 너무 좋아요. 하면 할수록 새롭거든요. 단순히 재미있고 즐겁다는 감정 그 이상이에요.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난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정말 잘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느껴요. 어떤 캐릭터를 맡으면 그 사람의 인생이 제게 오는 거잖아요. 인생은 한 번뿐이고 한 사람의 성격만 갖고 사는데, 배우라는 직업은 평소 상상도 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하거든요. 마음을 열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아무 선입견 없이 인간을 바라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요. 배우라는 직업에 가장 감사한 부분이에요.


한 캐릭터를 맡으면 평소 말투, 행동까지 바꾼다고 들었어요. 한 인생이 제게 오는 만큼 많이 공부하고, 그 인물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한 캐릭터로 몇 개월간 촬영하면 끝난 뒤에도 흔적이 남아요. 그 흔적이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들죠. 그것이 제게 긍정적 영향을 많이 미쳐요.


가장 최근에 연기한 <사생활>의 차주은은 서현에게 어떤 흔적을 남겼나요? (거침없이 외치며) 거침없이 사는 것?(웃음) 단순하게 선택하고 후회 없이 사는 모습이요. 예전 제 성격을 돌이켜보면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이었어요. 어떤 일을 할 때 좋은 점 100가지, 안 좋은 점 10가지를 나란히 써놓고 비교하면서 ‘과연 이걸 하는 게 좋을까?’ 깊이 골몰하곤 했죠. 차주은이란 캐릭터를 만나면서 ‘매사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 부분에 더 집중해보자’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좋으면 좋고 싫으면 안 해! 식으로요. 예전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단순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차주은 역할을 맡으면서 굉장히 명쾌해졌어요. 연기를 통해 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JTBC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는 차주은 역할을 하면서 실제로 뻔뻔해지기도 했다고 말하던데요. 맞아요.(웃음) 작품을 하면서 나타난 성격인지, 아니면 제 안에 내재된 성격이 튀어나온 건지 잘 모르겠지만.

블랙 체인 원피스 1017 Alyx 9SM by Adekuver, 이어링 Millimeter×Amondz, 망사 부츠 Jimmy Choo.


블랙 튜브톱 드레스 Maticevski by Net-a-Porter,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생활> 전에 출연한 MBC 단막극 <안녕 드라큘라>도 인상적으로 봤어요. 삶에서 직면하고 싶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죠. 서현은 엄마에게 동성 연애를 숨기는 착한 딸 역할을 맡았고요. <안녕 드라큘라>의 김다예 PD가 서현에게 강직하면서 처연한 모습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연한 건 잘 모르겠지만, 강직하다고는 생각해요. 멘탈이 강해요. 데뷔 초부터 운동하는 것처럼 마음 단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게 오히려 강박이 되어 저만의 울타리를 만들긴 했지만.(웃음) 그런 과정에서 많이 강해졌고, 견뎌준 나 자신에게 많이 고마워요.

어린 서현의 고생이 많았을 것 같아요. 얼마 전, 10년 전에 쓰던 다이어리를 봤는데, 그 안에 공백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어떻게 숨 쉬고 살았나 싶었어요. 스케줄도 빡빡했지만 중간중간 영어 공부, 독서, 인터넷 강의, 리포트, 명상 등 빼곡해요. 사람들이 이런 저를 보면서 얼마나 갑갑했을까요.(웃음) 조금 느슨해져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은 뒤론 마음의 여유를 찾았어요.


10년 전 다이어리를 적고 있는 서현에게 지금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대로 살아라.(한참 웃는다) 그때의 내가 없다면 지금의 나도 없거든요. 그때의 경험이 쌓여 지금의 내가 생겨난 거니까요. ‘힘들겠지만 열심히 살아라. 그대로 너 자신을 믿으면 언젠가는 편해질 것이다’ 이렇게 말할 거예요. 아 재밌다! 하하하.


딸을 낳는다면 똑같이 할 건가요?(웃음) 글쎄요. 딸에겐 좀 더 편하게 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에게 유독 가혹한 편이라.(웃음)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여전히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하잖아요. 팬들이 원하는 서현과 서현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간극은 없나요? 우리 멤버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팬들과 함께 성장해왔어요. 함께한 지 10년이 훌쩍 지나니 팬과 아티스트를 뛰어넘는 뭔가가 생긴 것 같아요. 교복 입고 “언니 저 내일 기말고사예요” 하던 팬이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팬들과 공유하는 주제도, 각자의 환경도 모두 달라졌죠. 이제는 “꼭 어떤 활동을 해주세요”보다는 인간 서현을 응원해주는 분이 많아요.


끈끈한 신뢰가 있군요. 맞아요. 오랫동안 다져진 신뢰 관계라 믿음이 견고해요. “팬들 생각해서 결정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 좋겠다”라고 해주시기도 하고요. 소속사는 바뀌었지만 소녀시대 서현으로서 정체성도 유효해요. 다만 소녀시대가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할지는 멤버들과 고민 중이에요. 전에는 단체 생활이 훨씬 중요했고 1년에 앨범을 서너 장씩 낼 만큼 음악 활동에 매진했지만 이제는 각자 하고 싶은 일도 뚜렷해졌고, 각자의 삶도 중요해요. ‘따로 또 같이’라는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기죠. 최근에도 언니들과 모여 그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팬들에게 선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해요.


2020년은 <안녕 드라큘라>, <사생활>로 서현의 과감한 연기 변신이 돋보인 해였던 것 같아요. 그 후에 들어오는 시나리오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은데. 요즘 보고 있는 시나리오가 몇 개 있는데, 읽고 나서 깜짝 놀란 작품도 있어요. 아직 연기 경력도 짧고 작품 수도 많지 않지만, 그동안 제게 원하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주로 착하고 청순한 역할이요. 그런데 요즘 제안받은 시나리오에선 ‘내게 이런 역할을 상상했단 말이야?’ 싶은 것들이 있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힌트를 준다면? 개성 강한 캐릭터도, 아주 센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도 있거든요.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시나리오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뭐예요? 일단 재미있어야 해요. 제삼자 말고 제가 이 대본을 보고 흥미가 생겨야 해요. 어쨌든 연기하는 사람도, 이 캐릭터를 살려야 하는 사람도 저니까요. 그리고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추구하는 방향성이 저와 맞을 때 선택하기도 하고요. 캐릭터의 매력이 크게 다가올 때도요.


차기작이 몹시 기다려지네요. 아쉽지만 차기작을 시작하기 전에 봄이 먼저 오겠죠? 2021년 봄을 맞이하는 서현의 마음가짐은 어때요? 사계절 중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 봄이에요. 봄만 되면 너무 행복하고 설레요. 소생의 계절이잖아요. 얼마 전 모처럼 날씨가 포근해서 반려견 뽀뽀랑 산책을 나갔는데, 꽃봉오리가 조금씩 피었더라고요. 이런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제 모습을 보면서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구나, 새삼 깨달았어요.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엔 센티해지고 화창한 날엔 기분도 활짝 피고. 내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는구나 싶기도 하고.(웃음)


지금 웃는 얼굴이 봄 같아요. 봄이란 계절과 잘 어울려요, 서현 씨. 감사합니다.(웃음)


오늘 인터뷰하면서 제목을 지었어요. ‘서현은 의외로’. 오!


서현은 의외로 어떤 사람이다? 음, 의외로 단순하다? 복잡하지 않다, 그리고 명확하다!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장덕화

스타일링 성선영

헤어 케이트(빗앤붓)

메이크업 원정요(빗앤붓)

세트 스타일링 박주영

어시스턴트 최고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