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겨울에도 사랑받는 레더 재킷.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각 잡힌 디자인 대신 캐주얼한 셔츠 형태의 레더 샤켓을 선택한다면 리얼웨이로 부담 없는 연출이 가능하다. 패션 인플루언서 카미유 샤리에처럼 빈티지한 데님과 웨스턴 부츠로 보헤미언 무드를 드러내거나 그레스 가넴처럼 컬러 블록 효과를 준 미니멀한 팬츠를 매치한다면 보다 모던하고 따뜻한 샤켓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눈 여겨볼 샤켓은 바로 퍼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이다. 포근한 시어링으로 업그레이드된 퍼 샤켓 하나면 겨울 나기도 걱정 없다. 특히 라운지 웨어가 트렌드 반열에 오르며 인플루언서들은 스웨터 셔츠나 니트 조거 팬츠 등을 더하거나 소재감이 비슷한 퍼 아이템을 믹스해 드레시하면서도 경쾌한 멋까지 두루 갖췄다.

스트리트 룩에서 빠질 수 없는 체크 패턴 셔츠를 한 겨울 아우터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샤켓의 인기를 한껏 드높여 줬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샤켓의 경우 부츠나 백, 벨트 등 포인트를 가미해 줄 레더 아이템과 매치하면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페르닐 테이시백이나 애나벨 로젠달의 룩처럼 체크 패턴의 베이스 컬러를 포인트 아이템에 적용시켜 근사한 데일리 룩을 완성해보자.

편안한 셔츠와 포멀한 재킷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샤켓’은 때론 과감한 컬러나 패턴도 선뜻 도전하게 만든다. 테일러드 칼라보다 유연하고 빅 포켓 디자인이 활동성을 강조해 한층 부드럽게 중화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 샤켓과 다른 아이템의 컬러를 톤온톤으로 매치하거나 블랙이나 화이트 등 베이식한 컬러 베이스를 곁들이면 맥시멀한 샤켓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1. 스티치 디테일의 셔츠 레더 재킷 Fendi.

2. 셔츠 포켓이 장식된 패딩 재킷 Moncler.

3. 언밸런스 포켓이 돋보이는 셔츠 울 재킷 Loewe.

4. 체크 패턴의 셔치 재킷 Isabel Marant Etoile.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사진 @annabelrosendahl, @camillecharriere, @carodaur, @greceghanem, @karodall, @matildadjerf, @pernilleteisbaek, 각 브랜드 웹사이트

디자인 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