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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 트렌드 매뉴얼: 실용성 & 과감함

조회수 2021. 2. 5. 12: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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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과 과감함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키워드로 나눈 새 계절 빅 트렌드.

For the Realway

유례없는 바이러스 사태로 패션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2021년 S/S 시즌, 디자이너들은 새 계절에 대한 설렘과 봄여름 특유의 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 대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룩을 대거 선보였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처럼 활동성을 강조한 아이템에 집중한 것. 그중 가장 많은 디자이너가 선택한 아이템은 와이드한 실루엣의 배기팬츠.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비롯해 스텔라 매카트니, 토즈,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배기팬츠를 메인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스텔라 매카트니는 재킷에 배기팬츠를 매치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중화했는데,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잃지 않아 재택근무 스타일로 제격이다. 디올과 휴고 보스, 프라다 그리고 드리스 반 노튼은 유독 아노락에 애정을 보였다. 그간 스포티즘을 대표하던 아노락을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 휴고 보스가 선보인 올 블랙 아노락 룩에선 모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미우미우와 N˚21, 셀린느는 트레이닝 룩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미우미우는 핑크와 옐로 등 상큼한 컬러 팔레트를 적용해 이 시대 소녀를 위한 사랑스러운 트레이닝 룩을, 셀린느는 라이더 재킷에 트레이닝 팬츠를 매치하고 볼 캡으로 포인트를 줘 무심한 듯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그 밖에도 편안한 티셔츠로 룩에 포인트를 준 루이 비통과 에트로, 컬러풀한 보머 재킷을 선택한 샤넬과 와이프로젝트까지. 이처럼 트렌드와 거리가 멀던 실용적 아이템의 시대가 도래했으니, 옷장에 잠들어 있는 아이템과 함께 편안함으로 가득한 이번 시즌 웨어러블 트렌드를 즐길 일만 남았다.

Be Bold, Be Colorful

다른 한편에선 팬데믹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듯 달콤한 컬러 팔레트와 과장된 실루엣, 로맨틱한 디테일을 반영한 스테이트먼트 드레스가 대거 등장한 것.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풍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벌룬 드레스의 활약이다. 로에베와 아크네 스튜디오, 이자벨 마랑, MSGM 등에서 선보인 벌룬 드레스는 풍성한 실루엣에 사탕이 연상되는 달콤한 컬러를 적용해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로에베의 벌룬 드레스는 소매와 어깨 등 부풀릴 수 있는 모든 곳에 벌룬 디테일을 가미해 통통 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벌룬 디테일에 컬러풀한 패턴을 더해 화려함을 강조한 브랜드도 있다. 돌체앤가바나와 발렌티노, 톰 포드, 라프 시몬스 등이 그 예. 타이다이와 플라워, 컬러 블록 등 패턴은 다양하지만 100m 밖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비비드한 컬러와 큼직한 패턴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하나의 아이템만으로도 존재감 넘치는 룩을 완성할 수 있어 우울한 상황에서 기분 전환을 도와줄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펜디·에르메스·질 샌더는 시스루 디테일로 여성미를 강조한 스테이트먼트 드레스를, 지방시·모스키노·블루마린·시몬 로샤 등은 깃털과 주얼 장식 등 전통적 로맨틱 디테일을 전체적으로 장식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많은 디자이너가 다채로운 드레스 룩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니, 잠시 현실을 잊고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기분 좋게 트렌드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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