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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장 조심! 소비를 부르는 테크 신제품 5

조회수 2021. 1. 26. 10: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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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지갑도 다시 열리게 만드는 2021년 제품들.

LEICA Q2 Monochrom

꽤 매니악한 제품이다. 요즘 시대에 흑백사진만 찍히는 디지털카메라라니. 심지어 라이카의 상징인 로고도 없앴다(핫슈에 모노크롬 로고는 있다). 올 블랙 컬러의 풀 메탈 보디를 적용했다. 꽤 육중하고 무게가 있지만 카메라 전면을 후처리해 접지는 괜찮은 편.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물리 버튼도 대부분 없앴다. 감도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는 레버 정도만 남았다.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라이카다운 외관을 갖췄다. 라이카가 모노크롬 모델을 꾸준히 발매하는 건 이 분야의 팬이 많아서다. 흑백사진 시대 라이카의 정취를 잊지 못하는 팬들 사이에선 벌써 Q2의 요모조모가 이슈다. 모노크롬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포커스가 가능한 제품이며, 기존 모델에 있던 센서 대신 새롭게 설계한 4700만 화소 풀프레임 흑백 센서를 넣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영상 촬영을 위해 내장 마이크를 넣었다. 클래식한 외모지만(그리고 다소 늦었지만)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능을 갖췄다. 지원하는 모드가 다소 한정적이며, 여전히 처리 속도는 답답할 때가 많다. 그래도 ‘라이카니까’라는 마법의 주문은 모든 걸 잊게 만든다.

Good 다시 라이카의 시대.

Concern 이성과 합리, 효율 이런 걸 버려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DJI Mini 2

언박싱의 첫 느낌은 횡재한 기분. 기체와 리모컨으로 단출하던 패키지가 풍성해졌다. 2세대 미니엔 별매였던 액세서리가 기본 세트에 포함돼 있다. 생색내려는 용도라기보다는 꽤 쓸모 있는 것을 준다(프로펠러 홀더는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었다). 외관과 무게(249g)는 전작과 같다. 2세대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업그레이드한 몇 가지 성능에 있다. 미니가 아쉬웠던 두 가지를 뽑자면 4K 촬영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작은 기체로 인한 바람 저항이었다. 2세대에선 그 두 가지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먼저 2세대 미니에선 4K 촬영을 지원한다. 유저에 따라 달리 활용하겠지만, 이제 6K 촬영도 다반사가 된 시점에서 나쁠 것 없다. 바꿔 말하면, 고해상 촬영이나 커머셜에서도 이제 미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1200만 화소 사진과 3축 전동식 짐벌로 흔들림이 적은 4K 30fps 촬영도 지원한다. DJI가 공개한 스펙에 따르면, 미니 2는 풍력 5등급 저항, 최대 실용 상승 한계 고도는 4000m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 날려보진 못했지만, 기체의 흔들림이나 촬영 결과물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됐다. 전체적으로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기존 유저라면 충분히 메리트를 느낄 만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Good 여전히 작고 가벼운 기체, 업그레이드한 성능, 풍성한 덤까지.

Concern 한 세대로 진화했다는 외관적 징후의 부재.

JABRA Elite 85T

정육면체보다 휴대가 간편한 직육면체 케이스(많은 남자가 케이스를 주머니에 보관한다)에 브랜드 로고와 상태 표시를 알리는 LED 말고는 외관의 디테일이라곤 없다. 유닛도 브랜드 로고를 제외하고는 군더더기가 없다. 근래 출시한 휘황찬란한 컬러와 디자인의 이어폰보다는 오히려 심플해서 눈이 가는 편. 유닛은 물리 버튼을 장착한 본체와 세미-커널 타입 이어팁으로 구성했다. IPX4 방수를 지원하고 장시간 착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야외 운동을 할 때 적합하다. 선호하는 타입이 있겠지만, 땀이나 비에 젖을 우려가 있는 야외 활동에선 물리 버튼이 더 적합하다. 유닛엔 총 6개의 마이크를 장착했다. 이 중 4개가 노이즈 캔슬에 쓰인다. 소리는 정직하면서도 풍부한 편. 군더더기나 과장 없어 담백하게 음악을 즐기기 좋다. 말을 잡아내는 능력이 꽤 수준급인데, 대중교통이나 음악이 흐르는 실내에서도 통화하기 어렵지 않다. USB C타입과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노이즈 캔슬 기능을 켠 상태에서 연속 5.5시간 재생 가능하다.

Good 심플하고 솔직 담백한 데일리 이어폰.

Concern 짧은 연속 재생 시간, 이따금 헤매는 앱과의 연동.

SONY ZV–1 White Edition

스마트폰으로 영화까지 찍는 세상이라지만, 여전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매력은 많다. 폰 카메라 센서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도나 풍부한 색감, 다양한 모드, 무엇보다 찍는다는 행위의 의식이다. 온전히 기록을 위한 기기를 소지한다는 즐거움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가장 큰 생존 이유다. 소니의 ZV-1은 포켓 사이즈의 디지털카메라로 다양한 사진과 영상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브이로거나 블로거들이 선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밝은 조리개 값(F1.8~F2.8)의 자이스(Zeiss) 표준 줌 렌즈(24~70mm)를 탑재해 선명한 피사체를 담을 수 있고, 심도나 포커싱을 몰라도 보케(배경 흐림)를 광학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AI 기반의 소니 AF 기술은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 경기나 동물의 눈까지 추적할 수 있어 어느 정도 보장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4K 영상을 제공하며 소니의 슈팅 그립이나 마이크 등 다양한 액세서리와도 호환할 수 있다.

Good 아직 유효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가치.

Concern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이겨낸다면.

LENOVO Yoga Slim 7i Carbon

레노버는 준수하다. 스펙상 제원이나 가격 책정, 중간 이상은 가는 AS 정책이 그랬다. 레노버가 출시한 요가 슬림 7i 카본은 LG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정조준한다. 외관부터 다듬었다. 프리미엄 노트북의 상징과도 같은 삼중 탄소섬유를 상판에 적용했다. YOGA라는 문구가 낯설지만 마감이나 촉감은 상당히 좋다. 무게는 966g, 두께는 14.25mm로 초경량 라인업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 디스플레이는 IPS 안티글레어 300nit를 넣었다. 디스플레이에서 가격을 절감하는 레노버의 악명 높은 FHD가 아닌 QHD(2560×1600) 고해상을 지원한다. 배터리 성능도 준수하다.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통과해 동영상 재생 시 최대 15시간 지원한다. 레노버의 장점은 맞춤 주문에 있다. CPU를 비롯해 램이나 하드 등 주요 부품에 대한 맞춤 구매가 가능하다. 메모리는 온보드로 확장이 불가능하며 C타입 단자 3개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가상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Cotana)를 삽입했는데, 생각보다 인식률이 괜찮았다. 재택근무 시대에 종일 노트북을 켜놔야 한다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이다.

Good 준수한 레노버의 프리미엄 초경량 노트북.

Concern 무엇의 아류 느낌, 무엇의 부재.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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