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집을 위한 '향테리어' 어때요?

조회수 2020. 12. 15.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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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향기. 지금은 '향테리어' 전성시대.

왼쪽부터_ Ondo by Noblesse Mall 팔로 산토 스머지 스틱 스머징을 통해 일상에 작은 힐링 테라피를 선사하는 제품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한다. Le Labo 팔로 산토 14 클래식 캔들 불운과 재앙을 물리친다고 전해지는 팔로 산토 향에 시더우드, 파촐리 등을 더했다. Aesop 브라스 오일 버너 초를 받침대에 놓고 뚜껑을 덮은 뒤 오일버너 블렌드를 3~5방울 오일 그릇에 떨어뜨리면 공간에 은은한 향기가 퍼진다. 베아트리체 오일버너 블렌드 브라스 오일 버너와 함께 사용하는 제품으로 흙 내음에 시트러스 노트를 더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깨진 도자기를 테이블 한쪽에 두고 뜨거운 물을 담은 다음 에센스 오일 네다섯 방울을 떨어뜨려 향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 자체로 감각적이고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혼자 힐링하기 딱 좋죠.”

- by 아틀리에 태인 양태인 대표

Dining Room


세련되고 독창적인 웨딩 신을 연출하기로 유명한 아틀리에 태인 양태인 대표는 향기 역시 집 안의 공간과 잘 어우러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의 집은 앞마당이 남산을 품고 있는 듯 자연과 어우러진 데다 미국의 오래된 아파트 같은 느낌을 준다. 때문에 숲과 흙 등 자연적 느낌의 향기로 채우는데, 소중한 이들과 식사를 즐기는 다이닝 룸의 경우 은은하게 향기를 발산하는 오일 버너를 베이스로 생선 등 음식 냄새가 많이 날 땐 인센스 스틱이나 스머지 스틱을 태워 공간을 환기한다. 최근엔 마당에서 키우는 허브를 말려 태우기도 한다고. 겨울철 다이닝 공간에서 특히 사랑하는 프레이그런스는 스모키한 우드 향취의 르 라보의 상탈 26 클래식 캔들과 팔로 산토 14 클래식 캔들, 그리고 팔로 산토 스머지 스틱이다. 스페인어로 신성한 나무를 뜻하는 팔로 산토는 치유와 정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고대 잉카제국 때부터 귀한 향기로 여겼다. 특유의 스위트하고 우디한 향에 스모키함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다.

왼쪽부터_ Still Life by Chapter 1 룸 프레그런스 세트 와일드 로즈 돌에 오일을 떨어뜨려 사용하는 디퓨저로 흙 내음과 신선한 장미 향이 차분하게 어우러진다. Aesop 마라케시 인텐스 오 드 뚜왈렛 나무 향과 산뜻한 꽃 향, 오리엔탈 향을 블렌딩해 독특한 아로마틱 향기를 완성한다. Santa Maria Novella 포푸리 로고 자수 실크 파우치 토스카나 지역의 꽃과 열매, 허브를 섞어 테라코타 항아리에서 30일 이상 숙성시킨 포푸리.

왼쪽부터_ Loewe 주니퍼 베리 캔들 오렌지 브라운 컬러에 담긴 캔들로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 머그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라지 러셔스 피 캔들 4개의 심지를 지닌 자이언트 캔들로 감미로운 향기가 공간 가득 넓게 퍼진다. Freed by Noblesse Mall 인센스-레몬그라스 후박나무 향기가 묵직하게 퍼지고 그 가운데 레몬그라스의 상큼한 향기가 레이어링된다. 마블 패턴의 인센스 홀더 Viliv Studio by Noblesse Mall.

“공간의 향기를 레이어링할 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를테면 인센스 스틱을 피우고,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을 때 캔들을 켜고 소파의 쿠션이나 커튼에 패브릭 스프레이를 살짝 뿌리는 거죠. 움직일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by 태오양스튜디오 양태오 대표

Living Room


향기를 워낙 좋아해 디퓨저부터 에센스, 포푸리까지 향 소품을 두루 사용하는 태오양스튜디오 양태오 대표는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향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태오 대표는 그가 살고 있는 한옥의 정적인 분위기를 깨지 않는 동시에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무화과 향을 즐기는 편이다. 손님을 맞는 공간이자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간에는 멀리까지 향기가 닿을 수 있도록 큰 사이즈의 캔들을 둔다. 이때 로에베의 캔들처럼 공예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택하면 심미적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프롭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황인아 실장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뒤섞이며 거실에서 묘하게 퍼지는 ‘집 냄새’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꽃잎과 허브를 숙성시킨 포푸리와 신선한 숲 향의 스톤 디퓨저를 두고 이따금 좋아하는 향수를 공간이나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식. 그러면 자연스레 세 가지 향기에 일상의 냄새가 스며들어 향기만 맡아도 포근하고 안심이 되는 ‘우리 집 향기’를 완성할 수 있다.

왼쪽부터_ Louis Vuitton 드오르일 네쥬 계피와 스타 아니스 향기가 어우러져 포근한 홀리데이 무드가 연상되는 캔들. Fresh 라이프 센티드 캔들 청아한 하늘 아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캔들로, 상쾌하고 따스한 향이 공존한다. Maison Christian Dior 피그 메디테라네 캔들 탐스러운 무화과와 태양빛에 달궈진 나무껍질 향이 조화롭다.

“향기를 좋아할수록 공기의 질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기가 잘되는 쾌적함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공간의 컨셉에 맞춰 한두 시간씩 향기를 더해야 향을 오롯이 음미할 수 있거든요.”

- by 호호당 양정은 대표

Study Room


재택근무가 늘면서 최근 서재처럼 조용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호호당 양정은 대표는 집중하기 위한 하나의 리추얼로 캔들을 활용한다. 아무 향이 없는 초부터 향이 가득 퍼지는 캔들까지 두루 사용하는 편. 서재로 출근할 땐 상쾌한 프레쉬 라이프 센티드 캔들을 20분 정도 켜둔다. 즉각적으로 활기찬 공기로 환기되며 산뜻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캔들을 자주, 또 많이 사용하는 만큼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쾌적한 공기에 캔들의 향기가 더해져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서재에서 간단한 음식을 섭취했다면 캔들을 비롯해 인센스 스틱도 종종 사용한다. 인센스 스틱으로 빠르게 냄새를 없앤 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시 캔들에 불을 붙인다. 때문에 늘 서재와 사무실엔 여러 종류의 캔들이 준비되어 있다.

왼쪽부터_ Hotel Dawson 더 시크릿 세션 베르가모트와 오렌지의 상큼함이 로즈와 재스민 그리고 파촐리와 은은한 머스크로 이어지는 디퓨저. Diptyque 플러그 디퓨저 베이와 로즈, 생제르망 34번가 중 하나의 캡슐을 선택해 플러그 안에 끼우면 즉각적으로 공간을 향기로 채운다. Jo Malone London 센트 써라운드™ 룸 스프레이 포머그래니트 누와 석류와 라즈베리 향이 카사블랑카 릴리, 세련된 우디 노트로 이어지며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Bedroom


평소 우디한 향기를 선호하는 플로리스트 김경민 실장은 지극히 개인적 공간인 침실 역시 묵직한 계열의 향기로 은은하게 채운다.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은 디퓨저. 스틱 개수로 향기의 농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기분을 업하고 싶을 땐 샤워 후 상큼한 과일 향 룸 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린다. 최근처럼 일이 많아 피로가 쌓이는 날이 거듭되면 상큼한 과일 향 룸 스프레이와 함께 차분한 우디 계열 대신 시트러스, 라이트 플로럴 계열의 디퓨저를 선택할 때도 있다.

왼쪽 아래부터_ Buly 1803 크레용 데코라티프 퍼퓨메 ‘향기 나는 펜슬’을 컨셉으로 한 세라믹 디퓨저. 흐트루 이집트, 파테 마테오 등 일곱 가지 향으로 구성한 에센셜 오일에 적셔 사용한다. Byredo 모하비 고스트 바디 워시 자메이칸 네스 베리의 신선함이 샌들우드, 목련의 그윽한 향기로 풍성하게 이어진다. Alessi by Noblesse Mall 라바 스톤 프레그런스 디퓨저 애시나무로 제작한 트레이와 현무암, 그리고 에센셜 오일 디스펜서를 세트로 구성했다. 그레이 컬러 디스펜서와 솝 트레이 모두 Zone Denmark by Noblesse Mall.

“내게서 나는 향도, 공간의 향도 레이어링하면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요. 보디 워시와 오일, 크림을 바를 때 동일한 향으로 구성할 때와 아닐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안락함을 위해 향을 항상 동일하게 연출하는 침실을 제외하고 욕실이나 다이닝 룸 등 동적인 느낌이 드는 공간은 상황마다 향기를 달리하면 향테리어에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 by CFC 전채리 대표

CFC 전채리 대표는 공간에 따라 향 제품의 종류를 달리한다. 거실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침실은 비밀스럽게 퍼지는 향을 선호해 스틱 디퓨저보다 스톤을 활용하는 편이고, 침실보다 작지만 오래 머무는 공간이 아닌 욕실은 보다 밀도 있는 향기로 채우려고 노력한다. 특히 욕실은 샤워를 하고 손을 씻고 보디 크림을 바르는 등 행위에 따라 향기로 가득 차는 곳. 세라믹 타입의 불리 1803 크레용 데코라티프 퍼퓨메를 한두 개 화장실에 두고 향기가 풍성한 보디 제품을 사용해 두 가지 이상의 향이 섞이도록 디자인한다. 가장 좋아하는 향은 갓 샤워한 뒤 보디 제품과 욕실의 세라믹 디퓨저, 그리고 방 안에 둔 숲 향의 스톤 디퓨저 향이 절묘하게 섞인 찰나의 순간이다.

 

에디터 정재희(jh_jung@noblesse.com)

사진 정우영

스타일링 안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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