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소개하는 예거 르쿨트르의 새로운 다이버 워치!

조회수 2020. 11. 27. 10: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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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의 진가.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시간의 소리를 창조하다

예거 르쿨트르는 150년에 달하는 긴 시간 동안 구축해온 차임 시계의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새 다이버 워치 폴라리스 마리너를 런칭한다. 이 컬렉션은 차임 워치의 대표 격인 다이버 워치 ‘메모복스 폴라리스’(1968년)를 오마주하는 동시에 동시대의 뛰어난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담은 시계로, 스포티함과 품격을 한껏 품고 있다. 이 시계의 진짜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그랑 메종의 차임 워치 역사와 메모복스의 특별함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1870년 첫 번째 미니트리피터를 제작한 뒤 200개 이상의 차임 워치 무브먼트를 제작한, 차임 메커니즘의 선두 주자이기 때문이다. 특정 시간이 되면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알람 기능부터 극도로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구현되는 미니트리피터, 그랑 소네리와 웨스트민스터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차임 워치의 노하우를 마스터한 것. 더욱이 차임 기능과 함께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 여러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제작이 가능한 워치메이커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2020년 현재도 마찬가지!). 한편, 메모복스는 이러한 차임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이들이 1950년 처음 발표한 알람 시계였다. 라틴어로 ‘기억의 소리’라는 뜻을 지닌 메모복스. 이 시계의 도드라진 특징은 알람의 특성에 맞게 해머가 공을 때려 나는 소리의 음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음속을 빠르게 구현한 것으로, 지난 70년간 ‘알람 워치’의 기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흐른 1968년, 예거 르쿨트르는 알람 워치인 메모복스에 방수 기능을 더하고, 케이스 내부에 베젤을 장착해 물속에서 다이빙 경과 시간을 알리는 메모복스 폴라리스를 선보인다(예거 르쿨트르는 1959년 메모복스 딥 씨 모델로 알람 기능을 탑재한 다이빙 시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를 계속 수정하고 보완해 선보인 모델이 메모복스 폴라리스다). 그리고 2018년 이 훌륭한 시계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폴라리스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런칭하며 도회적 무드의 스포츠 워치 계보를 잇게 된 것.


사운드 메이커로서 150년 역사를 기리는 폴라리스 마리너

폴라리스 마리너는 ‘사운드 메이커’로 활약해온 예거 르쿨트르의 유구한 역사를 기념한 컬렉션으로, 다이버 알람 워치 메모복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만큼 수중에서 본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300m 방수 기능을 갖춘 데다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백케이스를 완성해 무브먼트의 유려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 지름 42mm의 케이스는 폴라리스 컬렉션 특유의 디자인 코드인 강렬한 라인을 바탕으로 디자인했고, 폴리싱과 브러싱을 교차해 처리한 3열 링크 브레이슬릿, 그립감이 좋은 큼직한 크라운 등이 특징이다. 다이얼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블루를 입혀 바다 느낌이 물씬 나고, 그 위에는 슈퍼루미노바 코팅 처리해 시인성이 좋은 볼드한 인덱스와 시곗바늘을 얹었다. 폴라리스 마리너 컬렉션은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핵심은 단연 알람 기능을 갖춘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모델이다. 해머가 무브먼트 가장자리에 두른 공을 치며 특정 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모습을 백케이스로 확인 가능하며, 메모복스 특유의 ‘스쿨 벨(school bell)’ 사운드가 경쾌하게 케이스 밖으로 새어 나온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왼쪽에 3개의 크라운이 있는데 각각 알람 시간 세팅, 이너 베젤 회전, 시간 설정을 담당한다. 또 하나의 모델은 간결한 데이트 기능을 더한 폴라리스 마리너 데이트 모델로, 70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해 데일리 워치로 적합하다.

왼쪽 위쪽부터 시계방향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컬렉션 런칭을 기념해 단편 영상 ‘호흡’을 촬영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3개의 크라운이 시선을 모으는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 컬렉션 런칭을 기념해 단편 영상 ‘호흡’을 촬영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이버 워치답게 국제 표준 기준인 ISO6425를 준수한 폴라리스 마리너는 300m 방수 기능을 갖추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보여준 시간에의 집중

예거 르쿨트르는 마리너 메모복스 컬렉션 런칭을 기념해 오랜 기간 메종의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특별한 단편 영상을 만들었다. 제목은 ‘호흡(In a Breath)’으로, 컴버배치는 영상에서 그가 오랫동안 수행해온 명상과 다이빙의 유사점, 그 두 가지 활동이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끼는 우리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한다. 뉴질랜드의 라키노섬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번 영상에서 그는 다이빙과 명상을 통해 시계 무브먼트 박동처럼 지속적이며 일정하고 리드미컬하기까지 한 호흡에 집중한다. “우리는 내면과 연결될 때 그리고 고요함 속, 다시 말해 바쁜 일상에서 거리를 둘 때 현재 삶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에 도달하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에 더욱 몰입할 수 있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명상의 순간과 바닷속을 탐험할 때는 외부의 모든 방해 요소가 사라진다. 자신의 호흡과 손목에 찬 시계를 통해 시간의 척도를 확인할 뿐이다.

왼쪽 1950 칼리버 489를 탑재한 첫 번째 메모복스 워치로,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중앙 디스크에 새긴 삼각형 포인터가 알람 시간을 가리킨다.

오른쪽 1958 칼리버 814를 탑재한 메모복스 인터내셔널로, 알람 기능과 함께 중앙 디스크에 24시간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를 통합했다.

왼쪽 1958 칼리버 814를 탑재한 두 번째 모델인 메모복스 파킹. 중앙 디스크에 새긴, 주차 시간을 알리는 디스플레이에서 기발함을 엿볼 수 있다.

오른쪽 1959 시계 최초의 알람 다이빙 시계인 메모복스 딥 씨(칼리버 815 탑재). 경보음과 진동은 수중 안전이 우선인 다이버에게 혁신 그 자체였다.

왼쪽 1968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의 모태가 된 메모복스 폴라리스 모델. 이너 베젤이 특징이며, 삼중 백케이스를 탑재해 20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오른쪽 1994 해머가 공을 치는 방식을 택해 ‘스쿨 벨’ 사운드를 선사하는 마스터 레베이유(칼리버 918 탑재). 1000시간 테스트를 거친 최초의 메모복스 모델이다.

차임의 진화, 알람 시계의 기준

19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차임 시계 칼리버를 개발하며 시간과 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해석과 진화의 면모를 보여준 예거 르쿨트르. 이들이 창조한 메모복스 컬렉션의 타임라인과 차임 메커니즘의 특별한 스토리.

예거 르쿨트르는 메모복스로 대표되는 알람 워치를 포함해 차임 메커니즘 분야에서 수많은 혁신을 이룬 것으로 정평이 난 매뉴팩처! 1870년 미니트리피터 모델을 선보이며 차임 시계 역사를 쓴 이들은 1890년대 초 자크마르, 즉 차임 기능 시 다이얼 위 장식이 함께 움직이는 오토마톤 포켓 워치를 선보였다. 1985년에는 차임 기능 시 잡음을 제거해 청명한 소리를 내는 무음 타종 거버너를 발명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20세기 초에는 미니트리피터,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응집한 트리플 컴플리케이션 포켓 워치(1910년)를 선보이며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점에 올랐다. 스켈레톤 구조로 얇고 정교한 무브먼트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을 통해 아트피스의 정점에 오른 레핀 스타일 포켓 워치(1928년) 역시 차임 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작! 이처럼 차임 메커니즘은 사운드 메이커이자 187년의 역사를 이어온 예거 르쿨트르의 쉼 없는 탐구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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