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속에 담긴 가을의 맛!

조회수 2020. 9. 7. 1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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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생활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가의 그릇과 가을 미식의 서정적 어울림.

왼쪽부터_ 핑크 톤의 낮은 화병과 꽃을 꽂은 화병은 모두 강민경 작가, 사각 합과 물잔은 모두 신재일·하나경 작가의 재나포터리 제품, 코퍼 소재와 결합해 만든 촛대는 김윤진 작가의 작품. 옻칠 마감한 플레이트 2개는 김나연·김아람 작가의 공예 브랜드 오트오트 제품, 화산토로 빚은 두 가지 색 화병은 김경찬 작가의 작품이다.

옻칠 그릇의 변주 by 김나연·김아람

옻칠 기법으로 나무 위에 바르고 닦아내는 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 있으면서도 투명 옻칠에 안료를 배합해 화사한 색 옻칠 그릇을 만드는 김나연·김아람 작가. 다양한 크기와 색감의 접시에 예쁘게 장식한 작은 카나페를 담았다..

Four Kinds of Canapès

네 종류의 카나페

위부터_ 옐로 플레이트에는 작은 바게트 위에 리코타 치즈와 바질 페스토, 드라이드 토마토를 올렸다. 아쿠아 컬러 플레이트는 완숙으로 익힌 달걀흰자 위에 노른자와 감자, 강황을 섞어 만든 달걀 샐러드와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피스타치오를 뿌렸다. 블루 플레이트에는 비스킷 위에 얇게 슬라이스한 아오리사과 조각과 페코리노 치즈를 올린 뒤 제주유채꿀과 호두, 타임으로 장식했다. 아이보리 컬러 플레이트에는 오렌지 파운드케이크 위에 라임과 레몬을 갈아 넣은 아보카도 퓌레와 파프리카를 뿌려 오븐에 구운 새우를 올린 후 딜을 올려 마무리한 것


오묘한 톤의 화이트 도자 식기 by 신재일·하나경

세련되고 단순한 형태지만 포근함이 느껴지는 신재일·하나경 작가의 도자기는 미묘한 매력을 지녔다. 주로 블랙, 화이트, 브라운 컬러의 도자기를 만드는데, 특히 화이트 식기는 정갈하면서 풍부한 톤으로 파인다이닝에도 잘 어울린다. 또 원형과 사각 형태의 합은 뚜껑을 덮거나 열어 다양하게 연출하기 좋다.

Warm Salad made of Grilled Vegetables + Beef Tenderloin with Mashed Potato

구운 채소로 만든 웜 샐러드 + 으깬 감자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당근, 래디시 등 뿌리채소와 제철 호박 등 채소를 구우면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샐러드가 완성된다. 오븐에 구운 뒤 로스트한 잣을 뿌려 사각 세라믹 합에 담으면 온기가 오래간다. 구운 채소와 함께 먹기 좋은 안심 스테이크는 매시트포테이토 위에 올린 뒤 구운 래디시, 호박 등과 함께 낸 것.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도자기 by 김경찬

제주 전통 가마의 색상을 현대적 기법으로 구현한 김경찬 작가의 화산회토 도자기. 제주 흙을 이용한 옹기를 재해석해 실용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각각의 접시와 화병마다 다른 느낌의 검은색 빛깔을 품은 도자기가 세련미와 현대적 감각을 선사한다.

Baked Seabass with Vegetables and Lemon Butter Cream

채소와 레몬 버터 크림을 곁들인 농어구이

바삭한 껍질과 대비되는 생선 살의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풍미를 살린 농어 스테이크. 접시의 오목한 형태감을 살리기 위해 레몬 버터 크림을 자작하게 부은 뒤 구운 농어를 올려 상큼함을 배가했다. 여기에 곁들인 채소는 버터에 조린 아스파라거스와 구운 아티초크, 캐널리니빈, 그린빈이다.


신비로운 멋을 품은 회화적 색채감 by 김윤진

금속과 칠보, 법랑 소재의 결합 위에 오묘한 색채를 담아낸 김윤진 작가. 회화적 블루, 터쿼이즈, 퍼플 톤 마블 패턴의 원형 플레이트는 그 자체로 작품 같은 오브제다.

Roasted Garlic Herb Butter Chicken

갈릭 허브 버터로 구운 치킨

다크 네이비와 코퍼 소재의 색감이 어우러진 둥근 접시에 고소한 풍미의 치킨구이를 담았다. 마늘과 타임, 오레가노, 바질을 넣어 만든 컴파운드 버터로 바삭하게 구운 뒤 레몬과 웨지 감자, 통마늘을 구워 곁들인 것.

손맛 느껴지는 서정성 by 강민경

강민경 작가는 옛 도자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손맛이 느껴지는 도자기를 만든다. 독특한 비정형에 우연히 페인팅이 벗겨진 듯한 회화적 텍스처와 부드러운 색감을 입혀 서정적 미감이 느껴진다.

Sweet Pumpkin Soup Topped with Sour Cream

사워크림을 올린 단호박 수프

부드럽고 달큰한 호박 수프 위에 새콤한 사워크림을 올려 완성했다. 빈티지한 느낌의 화이트 볼과 단호박 수프의 예쁜 주황빛 색감이 잘 어울린다. 뒤에 놓은 작은 볼에는 올리브 절임을 담았다.

Fig Crostini and Bleu d’Auvergne Cheese

무화과 크로스티니와 블뢰 도베르뉴 치즈

제철 무화과를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 구운 빵에 다양한 토핑을 올리는 이탈리아식 전채 요리인 크로스티니를 만들었다.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위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와 예쁘게 자른 무화과를 올린 뒤 피스타치오와 꿀을 뿌려 달콤한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짭조름한 블뢰 도베르뉴를 곁들이면 ‘단짠’의 조화가 일품이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김황직

코디네이션 마혜리

요리 & 푸드 스타일링 이치윤(오미자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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