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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원데이 클래스 어때요?

가죽공예'와 '향수'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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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그 이상의 가죽공예

지난해 가을, 취미가 있는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 가죽공예가 취미인 인터뷰이와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듣다 보니 꽤 솔깃했다. 그렇게 잔잔한 호기심을 안고 ‘림베르띠 가죽학원’을 찾았다. 오랫동안 구찌와 함께한 가죽 장인 루이지 림베르띠가 이탈리아 외 국가에 라이선스를 준 유일한 곳으로 정통 가죽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2008년 오픈 이후 지금까지 4500명 남짓한 후학을 양성했으며, 많은 수강생이 이수 후 개인 공방을 차렸다고 한다. 즉 선생님들의 선생님 같은 존재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멜로가 체질>, 영화 <감시자들>등 국내 유명 드라마와 영화 속 가죽 소품도 림베르띠 가죽 학원에서 제작했다.

현재는 그룹으로만 수업을 진행하지만, 수강생의 실력과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세부 과정이 다르다. 시간 관계상 에디터는 재단한 가죽을 사용해 작은 파우치를 만들었지만, 정식으로 배우면 종이 패턴 그리기, 가죽 재단, 박음질, 안감 작업, 에지 코트까지 가죽공예의 전 과정을 순서대로 밟는다. 수강생이 원하는 대로 패턴을 뜨거나 스티치 방식을 정하는 등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

가죽에 버클 위치를 잡고 고정한 후 바느질을 한 뒤 에지 코트로 마무리한다. 강사의 도움 없이 전 과정을 수강생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파우치를 만드는 과정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본드를 너무 많이 바른건 아닌지, 바늘이 알맞은 구멍으로 통과되는지 신경 쓸 요소가 여럿이다. 마무리 작업인 에지 코트는 가죽 단면에 코팅제를 입혀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마감 기법으로, 에르메스 장인이 즐겨 사용한다. 단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선 섬세한 에지 코트 용액 조절이 필수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 초보자인 에디터가 머뭇거리자 강사가 응원의 말을 건넸다. “소품을 만들지라도 작은 디테일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돼요. 그래서 수업 내내 강사가 밀착해 조언해주죠. 수업을 진행할 때 종이 패턴 간격 1mm를 두고도 수강생과 골똘히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답습이 아닌 자신만의 가죽 제품을 창작할 수 있어요.” 차근차근 배우고 나니 문득 가죽공예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는 기술을 익힐 수 있으니 말이다. 취미 이상의 무엇을 얻고 싶다면 가죽공예를 배워보는 게 어떨까.

TUITION FEE 290만 원(4개월 과정), 350만 원(6개월 과정)

ADD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8

TEL 070-8246-0708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는 나만의 향기

올봄과 마찬가지로 여름에도 실내에 머무는 날이 많을 듯하다. 매일 맡는 향이 아닌, 조금은 특별한 나만의 향수를 만들고 싶던 차에 직접 향을 만들어 사용하는 지인에게 ‘살롱 드 느바에’ 이야기를 들었다. 느바에 조향사가 2019년 한국에 정식으로 런칭한 살롱 드 느바에는 2017년 프랑스 파리 공식 런칭을 시작으로 좋은 향료와 자체 연구·제작한 세라믹 보틀로 유럽에 이름을 먼저 알린 브랜드다. 비가 촉촉이 내리던 6월 말, 삼청동에 자리한 살롱 드 느바에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첫 단계는 향료의 향을 하나하나 맡아 좋아하는 향을 분류해 포뮬러를 만드는 것이다. 향 사이 여백을 메우고, 하나의 향을 단단히 구축하기 위해 70여 가지 원료를 모두 꺼내 맡아보며 15~20가지 향료를 종이에 써 내려갔다. 조향사는 “많은 사람이 향의 조화를 계산하며 포뮬러를 만들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합하는 과정에서 넣는 양에 따라 얼마든지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는 총 16가지 향으로 포뮬러를 만들었다.

살롱 드 느바에 1층에서는 향수를 시향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전문 조향사 클래스를 비롯해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살롱 드 느바에에서 사용하는 향료는 1kg에 100만~3000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으로만 구성했다.

그다음 과정은 5g에 맞춰 16가지 향을 분배하는 일이었다. 0.1g부터 최대 0.8g까지, 선택한 향을 다시 한번 맡아보며 좋아하는 향 위주로 분배하면 조향사가 이를 꼼꼼히 확인해준다. 극소량만 넣어도 다른 향이 모두 지워질 정도로 강한 향이 더러 있기에 조향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포뮬러를 수정하고 나면 이제 진짜 향을 조합할 차례다. 하나의 향을 넣을 때마다 전자저울을 계속 0으로 맞춰가며 최대한 포뮬러에 적은 양만큼 넣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포이트를 잡은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만일 스포이트가 향수 용기 입구에 닿으면 향이 일정하게 섞이지 않는 것은 물론, 순수하게 유지해야 할 향료도 손상되므로 최대한 스포이트 끝을 입구에서 떨어뜨린 채 향만 몇 방울 넣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향료의 양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들어간 양을 모두 적어둬야 다음에도 똑같은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조향사는 “향수도 와인처럼 숙성 과정을 거쳐요. 향에 따라 2주에서 길게는 5주까지 매일 변화하죠. 향취의 변화가 멈추면 그때 향수는 완전히 숙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향수 제조는 섬세하면서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에요.” ‘나’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섬세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향수를 만드는 일은 그 사람에게 ‘특별함’을 더하는 것과 같다. 물론 단 하루 만에 에디터처럼 마음에 드는 향수를 만들 수도 있지만 전문 조향 아카데미를 통해 향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니,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기를

TUITION FEE 5만~10만 원(1일, 50ml), 55만 원(전문 조향 아카데미, 1개월 과정)

ADD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39

TEL 070-7722-2003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정송(song@noblesse.com)

사진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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