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하이엔드 주방 트렌드!

조회수 2020. 7. 20.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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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집 안의 가장 특별하면서 일상적인 중심 공간으로 변화했다.

상부장 도어가 위쪽으로 열리는 장식장 겸 홈 바는 Valcucine. 도어 전면에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단순하고 감각적인 도안 드로잉을 넣어 사용하지 않을 때 닫아놓으면 심플하고 독창적인 아트 월 같은 느낌을 준다. 개인의 필체나 그림 등을 넣는 것으로 커스텀메이드가 가능하다. 알반이 입은 재킷과 크롭트 팬츠 세트, 반소매 티셔츠 모두 Bon Point, 레나가 입은 다양한 패턴이 들어간 셔츠 타입 원피스 Fendi Kids.

01 Kitchen Showroom

가족 형태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하고, 특히 올해 초부터는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바깥’보다는 ‘안’에 집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주방의 역할 또한 다채로워졌다. 때로는 홈 바나 홈 카페로 변신하고, 일과 취미를 함께하는 공간이 되며, 가족은 물론 친밀해지고 싶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고급 주택에 어울리는 하이엔드 주방은 여기에 특별한 요소가 더해진다. ‘나만의’ 혹은 ‘내 가족만의’ 공간을 남과 다르게 꾸미고 싶은 욕구는 고급스러움을 넘어 희소성과 소장 가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과시하지 않으면서 은근한 멋이 느껴지도록, 복잡한 것은 숨기고 드러낼 것은 화려하게 보여주는 강약의 묘미를 잘 살린다. 또 주방의 전형성을 탈피해 특별한 컨셉을 부여한다. 아트 작품처럼 ‘조명발’ 받는 유리 장식장에 그릇을 오브제처럼 전시한다든가, 전문 셰프의 주방처럼 꾸며 색다른 느낌을 주고,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허물며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변형한다. 실용적이지만 복잡한 기능은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대신 시각적 미를 살리고, 쾌적하면서 우아하게 머물고 싶게 만드는 ‘쇼룸’ 같은 주방인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노블레스>의 레이더망에 걸린 여덟 가지 타입의 하이엔드 주방을 꼽았다.


갤러리 같은 공간

하이엔드 주방은 더 이상 단순히 요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거실과 경계를 허물고 메인 거실 이상의 ‘쇼잉(showing)’ 역할을 해내는 장식적 공간이어야 한다. 90여 년 전통의 독일 주방 가구 브랜드 지메틱(SieMatic)의 ‘SLX’ 라인은 이 점을 확연히 드러낸다. 복잡한 조리 도구나 그릇 등은 도어를 닫는 형태의 기능장에 완벽하게 수납하고, 다양한 오브제를 전시하는 유리장을 조리대, 기능장 등과 어울리도록 함께 구성했다. 심플한 형태의 장식장은 투명한 유리 도어와 유리 선반, 헤링본 패턴의 원목 소재 백 패널로 이루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 주방의 하이라이트는 ‘빛’이다. 선반 위에 놓은 오브제를 한층 아름답게 보이도록 각도와 조도를 맞춘 스폿 조명은 그야말로 갤러리의 작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상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

생활의 중심 공간인 주방을 재해석해 독창적으로 디자인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엘마(Elmar)의 ‘@home 시스템’. 기존의 흔한 조리대 없이 미니멀한 기능장과 쿡탑을 탑재한 커다란 우드 테이블로 이루어져 거실 한가운데 놓아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 멋스러운 월넛 테이블에서 요리는 물론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손님을 초대해 여러 명이 앉기에도 편리하다. 인덕션의 전기 배선은 테이블 다리 안에 말끔하게 숨어 있고, 인덕션이 내장된 스테인리스스틸 박스에는 큼직한 수납용 서랍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이 주방의 백미는 파이프 오르간 형태의 후드. 서로 다른 길이와 사이즈의 스틸 실린더로 이루어진 이 모듈형 후드는 LED 조명 시스템과 스피커 기능을 갖춰 음식을 먹을 때든, 책을 읽을 때든, 대화를 나눌 때든 한결같이 우아하다.

숨김의 우아한 묘미

세계 3대 주방 가구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리니아(Arclinea)에서 제안하는 ‘모두스 폴딩 시스템(Modus Folding System)’은 요즘 국내의 프리미엄급 주거 공간에도 많이 차용하는 ‘히든 키친’에 대한 니즈를 최적으로 반영한 주방 시스템이다. 각양각색 재료와 조리 도구, 음식 냄새가 혼재하는, 실제 사용하는 주방은 여닫을 수 있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보여주기 위한 주방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일정 공간을 숨김으로써 기능성을 잃지 않으면서 우아한 주방을 유지할 수 있다. 폴딩 도어는 NTF(Natural Touch Finish) 우드로, 무광 소재의 단점을 개선한 페닉스(Fenix) 라미네이팅으로 마감이 가능하다.

왼쪽부터_ 양 모양 라텍스 장난감, 한글 자음이 쓰인 나무 블록, 알록달록한 큐브 로봇은 모두 Rooming, 스탠드 위 선반에 놓은 꽃 모양 볼과 새 오브제는 모두 Iittala, 주황색 촛대는 Hay. 뒤편 상부장 오른쪽에 놓은 원형의 곡선 오브제 2개도 모두 Hay 제품이다. 발랄한 패턴의 블라우스 Bon Point.

미니멀하거나, 화려하거나

갤러리디앤디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발쿠치네(Valcucine)에서 선보이는 ‘로지카 셀라타(Logica Celata)’ 라인은 수납장 하나로 공간의 느낌이 어떻게 바뀌는지 잘 보여준다. 특히 수납 기능보다 장식성을 살린 상부장은 주방 공간에 유쾌한 활력을 부여한다. 이 상부장의 도어는 손을 대면 센서로 감지해 자동으로 여닫히는 ‘V-모션’ 기능이 있다. 도어를 닫을 때는 깔끔하고 심플한 모습이지만, 도어를 열면 장식장이 드러나면서 손의 움직임에 의해 벽면 패널이 무지개색으로 바뀌며 주방에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빛을 더한다.


왼쪽부터_ 투명한 소재의 스텝 스툴은 Kartell, 왼쪽 바닥에 놓은 라탄 바구니는 Monica Farm, 아일랜드 테이블 상판 위의 가죽 손잡이가 달린 바스켓은 Verso Design, 주방 칼 5종 블록 세트는 WMF 제품. 테라코타 냄비와 내추럴한 스톤 절구는 모두 VIPP 제품으로 Innometsa에서 판매한다. 베이지 테이블 냅킨은 Hay, 가스레인지 앞쪽의 스탠드에 걸어놓은 스테인리스스틸 조리 도구 3개는 모두 알레시 제품으로 Rooming에서 판매한다. 뒤쪽 선반형 수납장 맨 윗단에 놓은 스테인리스스틸 양수 냄비는 WMF, 주전자는 Alessi 제품. 두 번째 선반의 마블링 패턴 피처는 Hay, 화이트 접시는 모두 Iittala, 핑크와 블루 파스타 디시는 Le Creuset 제품이다. 레나가 입은 블루 데님 원피스와 민트 컬러 슬리브리스 티셔츠 모두 Fendi Kids.

마치 셰프처럼, 대면형 주방

장인정신으로 만든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에르네스토메다(Ernestomeda)의 ‘K-Lab’은 벽이 아닌 공간 중앙에 놓는 아일랜드형 작업대 겸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조리대와 개수대,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넓은 테이블에 함께 배치하는 것. 프로페셔널 셰프의 대형 키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주방은 음식을 굽고 볶으면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라이빗한 셰프 테이블 같은 느낌이다. 개방감을 살린 구성 덕분에 요리하는 사람과 음식을 맛보는 사람 모두 훨씬 즐거워질 듯. 안쪽 하부장을 도어가 없는 팬트리 형태로 설치하면 더욱 셰프의 주방 같은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뒤 벽면 왼쪽에 자리한 수납장은 닫으면 거울 형태의 도어지만 열면 조명이 들어와 주방 공간에 은은한 무드를 더한다.

주방 안의 서브 테이블

자녀가 한 명뿐인 가족, 아이가 없는 부부, 혼자 사는 싱글 등 가족 수가 적은 가정이 늘면서 다이닝 룸은 손님 초대용으로 이용하고 주방의 서브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도 아일랜드 테이블을 보조 식탁으로 쓰곤 했지만, 요즘은 조리대나 아일랜드에 또 하나의 긴 바 테이블이나 널찍한 정사각형 테이블을 부가적으로 설치한다. 대리석 조리대 상판에 원목 소재 서브 테이블을 결합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소재를 매치하면 한층 멋스럽다. 간단한 브런치나 스낵 타임을 위한 홈 카페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요리하는 동안 바로 옆에서 아이가 숙제를 하기에도 적합하다. 그중 넥서스에서 수입, 판매하는 이탈리아 몰테니앤씨의 주방 가구 브랜드 다다(Dada) ‘벨라(Vela)’ 라인이 눈에 띈다. 아일랜드형 조리대에서 가로로 연장된 서브 테이블로, 리모컨으로 조작하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바 테이블이나 미니 식탁은 물론 장식 선반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주방 가구의 콤팩트-럭셔리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콤팩트하면서 뉴욕의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은 최고급 오피스텔이 하이엔드 주택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어울리는, 공간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주방 가구를 눈여겨볼 것.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 주방 가구 포겐폴(Poggenpohl)의 +베노보(+Venovo)나 VIPP의 모듈형 아일랜드는 하단이 막혀 있지 않고 다리로 이루어진 형태라 이동이 용이하다. 공간 형태나 생활 방식에 따라 유닛을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에 보이는 VIPP는 이노메싸에서 수입한다.

아름다운 수납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고려한 수납 가구가 눈에 띈다. 테이블웨어와 냄비, 프라이팬 등 쿡웨어는 물론 냉장고와 오븐, 전자레인지 등 가전까지 깔끔하게 숨기는 ‘키큰장’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디테일로 심플함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 도어를 닫아두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벽면이 된다. 대신 천연 원목이나 대리석 등 소재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고, 손잡이를 달지 않는 대신 장과 장 사이 틈으로 접어 넣는 포켓 슬라이딩 형태의 도어로 편의성을 높인다. 왼쪽 사진은 이러한 구성이 잘 드러난 다다의 ‘VVD’로, 고급스러운 나뭇결이 살아 있는 원목 도어의 키큰장 안에 커피 머신과 와인잔 등을 비치해 미니 홈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장식장과 수납 선반장으로 구성했다. 또 아일랜드 테이블 상판과 하부장 사이에는 슬라이딩 형태의 오픈 서랍을 두어 ‘보이는 수납’의 묘미를 살렸다. 아래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나 포르쉐와 견줄 만한 독일 최고 명품 브랜드 불탑(Bulthaup)의 ‘b2’ 라인에서 선보이는 우드 소재의 키친 툴 캐비닛’으로, 단독 가구로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릇과 냄비부터 향신료, 건조 식품까지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 도구와 재료를 한곳에 모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보물 창고 같은 수납장이다. 콘센트를 적용할 수 있어 커피 머신이나 토스터 같은 소형 가전도 놓을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의 3단 선반 테이블은 ‘b 솔리테르’. 서랍 내부도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은 에르네스토메다 K-Lab. 서랍을 열면 다양한 크기의 탈착식 마그네틱이 있어 수납용품의 크기에 맞게 조절 가능하다.

02 Advanced Kitchen Materials

소재는 주방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다. 주방의 상판과 마감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따라 같은 제품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의 주방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는 저마다 노하우와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오염과 스크래치에 강한 소재를 선보이고 디자이너와 협업해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적용한다. 최근에는 레진 시멘트나 콘크리트 등 소재를 접목하면서 그동안 볼 수 없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상판은 주방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추천하는 소재가 다르다. 실용성에 특화된 세라믹부터 원하는 패턴과 컬러를 만들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인조 대리석, 위생뿐 아니라 심미적으로 뛰어난 스테인리스스틸,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천연 대리석까지. 과거 상판 두께로 하이엔드 키친의 기술력을 판가름했다면, 이제는 다루기 힘든 천연석을 어떤 기술로 얼마나 잘 가공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왼쪽부터_ 블루베리 타르트가 담긴 접시는 Dinosaur Designs, 왼쪽 상부장에 놓은 각종 잔과 주전자는 모두 Nason Moretti, 아일랜드에 놓은 글라스와 저그, 화병은 모두 Nason Moretti, 그 아래 놓은 그레이 트레이는 Giobagnara, 오른쪽 상부장 하단에 놓은 깊은 볼은 Dinosaur Designs, 상단의 호리병 모양 화기는 101 Copenhagen 제품으로 모두 HUUE Craft에서 구입 가능하다. 버건디 컬러 핸드백은 Louis Vuitton, 경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모자는 Helen Kaminski. 알반이 입은 셔츠와 청바지 모두 Fendi Kids.

자연에서 찾은 경이로움

미노티쿠치네(Minotticucine)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 소재를 이용해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미노티쿠치네가 탄생한 이탈리아 베로나는 전통적으로 대리석을 가공해온 장인의 도시다. 다루기 까다로운 천연 대리석부터 화강암, 원목 등 소재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며 일체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특징. 천연 대리석의 고급스러움과 중후한 멋은 그 어떤 인공 소재도 흉내 낼 수 없는 본질적 요소다. 특히 가공하기 어려운 대형 원석을 한 판으로 완성하는 기술은 미노티쿠치네의 자부심이나 마찬가지다. ‘간다라(Gandhara)’ 라인은 가로로 길게 수평 홈이 나 있어 주방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사진의 상부장은 모래를 시멘트처럼 개어 만든 테라코타로 마감해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다. 큐브 형태의 아일랜드 키친은 대리석 상판과 서랍의 손잡이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최상의 각도를 구현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다.


레진 시멘트의 재발견

이탤리언 키친 브랜드 모듈노바(Modulnova)는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주거 공간 트렌드에 맞춰 집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듈노바 고유의 도장 기술과 독창적 소재로 모던한 감성의 디자인 주방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인테리어 마감 소재로 사용하던 레진 시멘트를 주방 가구에 최초로 적용한 ‘트웬티 레진(Twenty Resina)’ 컬렉션은 시멘트 특유의 질감이 돋보이는 라인이다. 아일랜드를 3단으로 쌓는 방식을 적용해 상판과 가구가 일체형으로 간결하게 떨어진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하게 마감해 출시했지만, 오리지널만의 독보적 퀄리티를 지닌 모듈노바를 따라올 수는 없을 듯하다.


더욱 진화한 스테인리스스틸

아크리니아는 스테인리스스틸을 ‘잘’ 쓰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안토니오 치테리오(Antonio Citterio)가 디자인한 ‘이탈리아(Italia)’ 컬렉션은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 마감에 적용한 PVD(Physical Vapor Deposition) 공법은 고급 시계에 사용하는 코팅 기법으로 부식과 오염에 강하다.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오염과 스크래치에 취약한 스테인리스스틸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아크리니아는 실버 컬러뿐 아니라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브론즈, 블랙, 샴페인 컬러가 있으며, 내추럴한 나무 소재와도 고급스럽게 어우러진다.

매트함의 결정체

자하 하디드, 장 누벨, 주세페 바부소 등 유명 건축가와 꾸준히 협업해온 에르네스토메다. 꾸준한 연구와 혁신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유려한 디자인을 고루 겸비했다. 에르네스토메다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제로 글로스(zero gloss) 마감 기법은 고운 입자의 파우더를 뿌린 듯 매트한 질감에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표면에 유분기가 없어 지문이 남지 않으며, 빛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눈부심이 없다. 제로 글로스 마감은 기존 모든 컬러 패널과 우드 소재에도 적용 가능한 코팅 기법으로 본연의 컬러감을 더욱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살려낸다. 일반 도장에 비해 습기와 스크래치에 강하며 극세사 원단으로 오염 부분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관리하기 쉽다.

앞부터_ 바닥과 아일랜드 서랍, 알반이 들고 있는 자동차 장난감은 모두 Play Forever, 서랍 안에 놓은 무쇠 주물 냄비는 모두 Le Creuset, 대리석 상판 위에 놓은 절구, 받침대, 스테인리스 그릇은 모두 Pishon, 원목 테이블 위에 놓은 와인잔과 디캔터는 모두 Baccarat, 치즈가 놓인 디저트 트레이와 나이프, 올리브가 담긴 유리볼은 모두 Pishon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알반이 입은 스웨트셔츠 Fendi Kids.

컬러와 소재의 감각적인 조우

유로모빌(Euromobil)과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크 새들러(Marc Sadler)가 협업해 탄생한 ‘세이(Sei)’ 컬렉션은 한눈에도 재기 발랄해 보인다. 6mm의 얇은 패널에 레드, 블루, 오렌지 등 주방 가구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과감한 컬러와 천연 대리석 상판이 어우러져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 세이 컬렉션의 상판은 내구성이 뛰어난 래미네이트부터 촉감이 부드러운 나노테크 소재 페닉스(fenix),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천연 대리석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03 Smart Performance

삼성전자가 대치동에 오픈한 데이코 하우스는 가전에 어울리는 하이엔드 주방의 완벽한 모습을 구현한 곳이다. 빌트인 가전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데이코의 가전은 혁신적 기술을 담았지만 튀지 않고 주방 가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럭셔리한 주방 가구는 그에 어울리는 스마트한 가전이 있기 마련. 이제 우리 주방 곳곳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각종 IT 기술이 숨어 있다. 어릴 적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된 것. 블루투스 기능과 연동된 후드와 인덕션은 알아서 할 일을 하고, 냉장고 내부에 탑재한 렌즈는 식재료를 인지한 뒤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음성인식을 탑재해 말로 냉장고 문을 열고, 제어도 가능하다. 냉장고를 통해 시간이나 날씨 등 생활 정보를 패널로 확인하고 몇 번의 터치로 오늘 상에 올릴 메뉴의 식재료를 주문한다. 이러한 기술과 조화를 이룬 주방은 이처럼 더욱 다채로운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진화 중이다.

왼쪽부터_ 과일 패턴의 유리잔과 케이크 스탠드, 우드 트레이는 모두 Iittala, 싱그러운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찻주전자와 찻잔은 모두 Hermes, 모스그린 컬러 화병은 Iittala 제품이다. 알반이 입은 티셔츠 Moncler.

즐거운 요리를 위한 기술

오븐으로 베이킹을 해본 적이 있다면 공감할 듯하다. 각기 다른 온도에서 구워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시간이 배로 걸리는 경험. 데이코(Dacor)의 75L 오븐은 상부와 하부를 각기 다른 온도로 설정해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듀얼 쿡 기능을 갖췄다. 50가지 조리법이 오븐에 저장돼 있어 터치 한 번으로 다채로운 오븐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알아서 숨 쉬는 주방

통풍이 잘되지 않는 찬장에 식기나 식품을 보관하기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찬장이 숨을 쉰다면? 주세페 바부소가 디자인한 에르네스토메다 ‘아이콘(Ikon)’ 라인에 적용한 에어도어는 도어 패널에 환기 필터를 장착해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의 순환을 돕는다. 도어 하단의 메탈 필터로 1차, 도어에 내장된 패브릭 필터로 2차 필터링되며, 가장자리의 항균 필터가 냄새를 흡수한다.

공간 활용을 위한 최적의 후드

밀레의 투인원 인덕션은 후드와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하나로 결합한 혁신적 제품이다. 자동 연동 기능으로 인덕션 사용 시 알아서 후드를 작동한다. 미관상 후드를 상단에 설치하기 힘든 아일랜드 공간에 제격. 아크리니아의 하이드 후드 또한 상판 위에 설치하는 제품이다. 리모컨을 작동하면 상판 아래에 숨어 있던 후드가 솟아오른다. 3단 높이로 조절 가능하며, 투명한 유리 소재로 한층 개방감 있는 주방을 만들어준다.

인공지능 가전의 신세계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비스포크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참 스마트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가전이다.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감지하고 푸드 리스트에 추가하는 것. 무려 2100여 가지 식재료를 인식한다! 푸드 리스트는 언제든 냉장고 스크린 패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내장된 이마트 몰 위젯을 통해 식재료 온라인 주문도 손쉽게 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미리 알려주고, 선호 식단을 설정해두면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이토록 스마트한 빌트인 가전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데이코는 가정용 독립형 환기 후드를 처음으로 개발한 브랜드다. 인덕션, 오븐, 후드, 냉장고 등 제품 곳곳에 IT 기술이 숨어 있다. 데이코 인덕션의 콰트로 플렉스 존 내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냄비와 프라이팬을 정해진 위치 대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불꽃 모양 LED 조명을 통해 불의 세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인덕션 상단의 후드는 인덕션과 블루투스로 연동돼 조리를 시작하자마자 스스로 작동한다.

전자레인지와 오븐 사이

밀레의 다이얼로그 오븐은 각기 다른 식재료를 동시에 넣어도 각기 다른 익힘으로 요리를 완성한다. 개별적으로 조리해야 하는 각기 다른 질감의 식재료를 한 번에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든 획기적 제품. 스테이크와 채소는 익힘 시간과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야 하지만, 다이얼로그 오븐은 예외다. 실제로 얼음덩어리 안에 생선을 넣고 오븐을 작동하면 얼음은 녹지 않는 반면, 중앙의 생선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난다.

에디터 김민지(mj@noblesse.com),김민지(mj@noblesse.com)

사진 박우진 사진 제공 지메틱, 넥시스 갤러리, 아크리니아,이노메싸, 에르네스토메다, 두오모앤코, 하농, 데이코, 밀레, 삼성전자 스타일링 배지현(d.Floor) 어시스턴트 김혜민, 황은채 모델 알반(Alban), 레나(Lena) 헤어 & 메이크업 김원숙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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