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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는 드론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한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2030년이 되면 하늘에 수십억 개의 드론이 떠 있을 거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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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2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된 DJI 드론.

공적 마스크 정책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지만, 어디까지나 육지의 이야기다. 약국이 없는 제주도의 작은 부속 섬에서는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다.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매번 배를 탈 수도 없는 도민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건 다름 아닌 드론이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이 ‘DS30’으로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에 마스크 1200장을 배달했다. 수소 연료를 장착한 DS30의 구동 시간은 2시간으로, 제주도에서 마라도까지 왕복 1시간 10분 여정을 소화했다. 드론을 잘 모른다면 이 비행이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운행 시간 측면에서는 비약적 발전이다. 지금까지 드론은 배터리 한 팩(1kg)으로 평균 20분 정도만 비행할 수 있었다. 다른 운송 수단보다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하는 데 배터리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최근 출시한 DMI 수소 드론이 성능을 여섯 배 이상 대폭 향상시켰다.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드론, 토머스 프레이의 말처럼 우리 하늘을 뒤덮는 건 정말 시간문제일까?

3 수소 연료를 장착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DS30’.
4, 5 제주도의 부속 섬에 마스크 배달을 성공한 드론.

재미있는 촬영 도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인지 우리나라에서 드론은 여전히 취미용품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까지 세계 드론 산업 규모는 90조3000억 원, 국내는 4조4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드론 산업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는 중국과 미국, 그 뒤를 인도가 바짝 쫓고 있다. 이 세 국가가 상용화에 힘쓰는 분야는 딜리버리, 방역과 재해 진압 그리고 농업인데, 모두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대적인 실용화를 목전에 둔 분야는 드론 딜리버리다. 최초로 성공한 기업은 도미노피자로 2016년 미국 플러티(Flirtey)의 ‘DRU’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5km 떨어진 곳에 피자 두 판을 배달했다. 도미노피자는 현재 드론 피자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re:MARS’ 콘퍼런스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몇 달 안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라임 에어는 2.25kg 이하 택배를 10마일(약 16km) 내에 있는 배송지에 30분 이내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2016년 12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첫 번째 배송을 마쳤으며 현재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스라엘에서 테스트 중이다. 지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계획과 달리 2020년 상반기가 저물어가는 지금까지 서비스를 출범하지 못했지만, 현실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드론 딜리버리 서비스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출시된 DJI의 ‘매빅 Air 2’. 접이식 디자인으로 콤팩트한 사이즈에 8K 영상 화질을 지원한다.

사람을 운송하는 것도 공상과학 속 이야기만은 아닌 듯하다. 중국의 드론 제조 스타트업 이항(Ehang)은 실제 사람을 태운 쿼드 콥터 드론 택시 ‘이항 184(Ehang 184)’ 운행에 성공했다. 드론 내부에 비치된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비행을 시작한다. 이항에 따르면, 배터리 부족으로 아직은 제한된 거리만 이동할 수 있지만 헬리콥터보다 조작이 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여건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 안전 문제도 없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출범 일자를 정하지 않았지만 4년간 테스트를 거친 터라 상용화에 대해선 굉장히 긍정적인 입장이다(이항 184 운행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한 중국 DJI의 드론은 주로 촬영 용도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방역, 재난 현장 처리, 보건 의료 분야에도 투입되고 있다. DJI의 농업용 드론 ‘아그라스(Agras)’로 중국 선전의 300만m² 부지에 코로나19 방역 소독제를 살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내 6억m²에 이르는 지역이 드론 방역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에서 일어난 지진, 아프리카 남동부의 말라위를 덮친 열대성 폭풍의 잔해 수습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화에도 드론의 활약이 돋보였다.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드론을 보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정도가 심각한 곳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열화상 카메라를 단 드론은 빠른 시간 내에 인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인명 수색과 구조 등에도 적극적으로 쓰인다.

DJI의 농업용 드론. 드론 활용 전망이 가장 밝은 분야는 농업이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드론 시장의 80%를 차지할 분야는 농업이라고 한다. 미국 테넌시 주립대학교 농경학과 제이슨 드 코프(Jason de Koff) 교수가 “드론은 적은 시간으로 넓은 농경지를 정찰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곳을 찾아내기도 좋다”라고 말했듯 갈수록 넓어지는 경작지 관리에 드론만 한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이 외에도 미국의 집라인(Zipline)은 드론으로 의료 불모지인 아프리카 르완다에 혈액과 의료용품을 공급했으며, 뉴질랜드의 에어로나빅(Aeronavics)은 멸종 위기 동물인 코뿔소를 관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랜마린 테크놀로지(RanMarine Technology)는 바다 폐기물을 청소하는 수중 드론 웨이스트샤크(WasteShark) 개발을 마쳤다.

무선통신으로 움직이는 드론이 5G와 융합하면 기대 가치는 더 커진다고 한다. 사진은 5G와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5G 스카이십’이다.

아직은 모든 드론 산업이 실용화 준비 단계거나 몇몇 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데 그쳤지만, 제4차 산업혁명의 주역답게 여러 나라가 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의 DMI가 수소 연료를 개발하며 배터리 혁신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건 중국과 미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드론 시장 상위권에 진입하기엔 이미 늦은 걸까? 이에 DJI 코리아 측은 “한국의 소비자는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도가 굉장히 높아 드론이 처음 나올 때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일례를 들며 아직 늦지 않았다는 답변을 전했다. 그리고 드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한마디 덧붙였다. “드론 조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요즘은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여러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드론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도 전혀 어렵지 않게 조종하고 촬영할 수 있죠.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새의 시야(bird’s view)’라고들 하죠? 드론과 함께라면 새들이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드론은 익숙한 우리 삶의 모습을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존재입니다.”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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