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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20. 6. 12.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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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부터 스위스 메뉴팩처의 막 출시된 워치까지. 2020년 신상 워치의 완결판.

OMEGA

2020년, 오메가 부티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을 소개한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부터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까지, 올타임 베스트셀러의 더욱 견고하고 다양해진 모습! 정확성과 안정성이 탁월한 오메가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심장으로 둔 명가의 제품으로, ‘명불허전’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Seamaster Aqua Terra 150M Omega Co-Axial Master Chronometer 41mm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데일리 워치로 사랑받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모델. 이미 다양한 다이얼과 브레이슬릿, 스트랩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청량감 넘치는 블루와 멋스러운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다이얼 버전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 다이얼의 특징은 선 브러시드 브러싱 처리해 금속 질감을 살리고 보트의 나무 덱이 연상되는 가로 형태 ‘티크’ 패턴을 가미해 한층 고급스럽다는 것. 이를 에워싼 지름 41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미러 폴리싱과 브러싱 처리를 교차로 적용해 입체적이며, 같은 가공 기법으로 완성한 브레이슬릿을 매치해 실용적이다. 이번 컬렉션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다이얼과 같은 톤의 레더 스트랩을 함께 제공한다는 사실! 시·분·초 3개의 시곗바늘과 6시 방향의 날짜 기능을 갖춘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방식의 오메가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00으로 스위스계측학연방학회(METAS)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인정받았다.

1 케이스에 매치한 블랙 러버 스트랩은 밀착감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2 세드나 골드의 온화한 빛을 머금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모델.
3 실용적인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

Seamaster Diver 300M Omega Co-Axial Master Chronometer 42mm

해양 탐험의 유구한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오메가의 대표 컬렉션 중 하나인 씨마스터 다이버 300M. 1993년 첫 출시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다채로운 베리에이션 버전을 출시하며 시계 애호가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최근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모델 중 하나는 컬렉션 특유의 웨이브 패턴을 아로새긴 화이트 세라믹 다이얼의 스틸 버전으로 순백의 미와 함께 청량감이 느껴진다. 화이트 슈퍼루미노바를 채운 큼직한 인덱스와 핸드는 시인성이 뛰어날뿐더러 단방향으로 회전하는 블랙 세라믹과 완벽한 대비를 이룬다. 바다의 역동성을 품은 데일리 워치를 표방하는 이번 컬렉션은 폴리싱과 브러싱을 교차로 적용한 5열의 링크 브레이슬릿 또는 내구성이 뛰어난 블랙 러버 스트랩 버전으로 각각 선보인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오메가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0의 역동적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모델은 비비드한 블루 세라믹과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세드나 골드가 조화를 이룬 씨마스터 다이버 300M. 골드의 풍성한 빛을 머금은 지름 42mm의 케이스에 폴리싱 가공으로 반짝임을 더한 블루 세라믹 베젤을 얹었고, 다이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스케일은 세라골드로 채웠다. 웨이브 패턴을 새긴 다이얼과 손목에 완벽하게 밀착하는 러버 스트랩 역시 블루 컬러를 입어 통일감을 부여한 점도 주목할 것. 품격이 느껴지는 모델인 만큼 세드나 골드 소재 로터로 묵직함을 더한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1이 동력을 공급한다. 참고로,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모든 시계는 10시 방향에 헬륨 방출 밸브가 있어 정통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로서 기능을 발휘한다.

Speedmaster Moon Watch Calibre 321

성능은 물론 무브먼트의 복잡함과 정교함으로 명성이 자자한 수동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321은 1957년 스피드마스터 모델에 탑재한 무브먼트다. 이 심장은 스피드마스터 ST 105.003(우주비행사 에드워드 화이트가 최초로 우주에서 유영할 때 착용한 모델로 나사의 테스트를 거쳐 공식 인증을 받은 모델)과 스피드마스터 ST 105.012(1969년 7월 21일 달에 착륙한 최초의 시계)를 포함해 우주탐사에 함께한 여러 모델에 탑재됐다. 그로부터 반세기를 훌쩍 넘긴 2019년, 오메가는 전설의 칼리버 321 무브먼트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를 탑재한 새로운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기에 이른다. 새로운 문 워치의 케이스를 만드는 데에는 진귀한 플래티넘을 사용했다.

4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한 지름 42mm의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 칼리버 321.
5 1965년 3세대 스피드마스터를 재현한 스틸 소재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 칼리버 321.

케이스 지름은 42mm로, 대부분의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크기. 블랙 세라믹 베젤에는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화이트 에나멜로 새겨 고급스러움을 배가하며, 다이얼에서도 품격이 느껴진다. 딥 블랙의 오닉스 다이얼 위 3개의 카운터는 실제 운석을 이용해 완성했고, 시곗바늘 역시 이에 걸맞게 화이트 골드다. 무엇보다 백케이스에 드러난 칼리버 321은 화룡점정! 무브먼트의 작은 부품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천체의 신비를 보는 듯하다.

한편, 1965년 당시 ST 105.003 모델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문 워치 한 점도 이어 출시했다. 새로 개발한 칼리버 321을 시계의 심장으로 채택한 점은 플래티넘 케이스 모델과 같지만, 지름을 39.7mm로 살짝 줄이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완성한 것. 빈티지 무드를 물씬 풍기는 오메가 로고와 다이얼 디스플레이도 옛 영광의 시절을 반추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이처럼 오메가의 전설적 칼리버 321은 50여 년이 지난 현재 문 워치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6 상큼한 오렌지 컬러가 매력적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7 혁신적 세라마이즈드 티타늄 다이얼을 적용한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크로노그래프.

Seamaster Planet Ocean 600M

오메가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의 대들보 격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이 2005년 런칭 당시 선보인 오렌지 컬러를 입고 오리지널 모델을 오마주한다. 오렌지의 상큼한 빛을 머금은 세라믹은 단방향 회전 베젤에 사용했고,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컬렉션 이름에도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통일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슈퍼루미노바 바 인덱스를 얹은 다이얼은 화이트 세라믹을 사용해 순백의 빛을 오랫동안 간직한다. 오메가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00을 탑재해 신뢰성을 높인 케이스 지름 43.5mm의 이 시계는 브러싱 처리한 브레이슬릿 혹은 오렌지 컬러 스트라이프가 특징인 나토 스트랩 버전으로 선보인다. 한편, 세라믹을 혼합한 그레이 티타늄 다이얼이 도회적 느낌을 주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크로노그래프 모델에는 셀프와인딩 방식의 오메가 코-엑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9900이 탑재됐다. 이 역시 METAS의 인증을 받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뿐더러 1만5000가우스 자기장을 너끈하게 견딘다. 케이스 지름은 45.5mm이며, 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오렌지 컬러 스트라이프를 포인트로 사용한 나토 스트랩 버전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8 로리 매킬로이 선수.
9 옐로 골드와 샴페인 컬러 다이얼이 시선을 모으는 로리 매킬로이 스페셜 에디션.

Speedmaster ’57 Omega Co-Axial Chornograph 41.5mm "Rory McIlroy" Special Edition

16세의 어린 나이에 로열 포트러시 골프 클럽에서 61타 기록을 세운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를 기념한 모델로 시계 전반에 흐르는 옐로 골드가 발산하는 풍부한 금빛이 매혹적이다. 1957년에 선보인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 모델을 바탕으로 디자인했고, 2개의 카운터에는 그가 신는 골프화 스파이크 모티브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시계가 자외선에 노출될 때 드러나는 숫자 16과 61 또한 흥미롭다(9시 방향 스몰 세컨드 인디케이터에 나타난다). 케이스 지름은 41.5mm이며 오메가 코-액시얼 칼리버 9301로 구동한다.


DIOR

디올 하우스의 근간인 오트 쿠튀르 정신은 시계 분야에서도 빛을 발한다. 드레스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그랑 발 컬렉션과 패브릭의 유려한 텍스처를 반영한 라 디 드 디올 등 디올이 2020년 선보이는 시계는 메종 특유의 독창적이면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 블루 어치 깃털을 로터에 장식한 디올 그랑 발 플룸.
2 화이트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을 적용해 로터의 아름다운 컬러가 돋보이는 디올 그랑 발 플룸

Dior Grand Bal Plume

하우스의 오트 쿠튀르 정신을 반영한 컬렉션이자 소재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그랑 발 컬렉션. 디올은 무도회에서 춤추며 회전하는 드레스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이 아름다운 컬렉션에 두 가지 새로운 타임피스를 추가했다. 그랑 발 컬렉션은 시계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골드와 다이아몬드, 컬러 스톤은 물론 메시와 실크, 깃털 등 획기적이고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무도회의 화려함을 작은 다이얼 위에 구현한다. 새롭게 공개한 디올 그랑 발 플룸도 진귀한 소재와 천연 소재의 눈부신 조화가 돋보인다. 그중 첫 번째 모델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에 신비로운 블루 컬러의 어치 깃털을 장식한 로터를 세팅했다. 깃털과 함께 중심과 가장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로터가 회전할 때마다 빛을 발한다.

로터를 다이얼 위로 올린 혁신을 보여주는 그랑 발 컬렉션 제작 과정.

또 다른 모델에는 레드와 옐로,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공작 깃털 소재 로터를 세팅했다. 마찬가지로 화이트 머더오브펄 다이얼을 적용했으며 로터의 중심과 가장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 골드를 더했다. 참고로 골드를 얹는 이유는 무게를 더해 로터의 회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 있다. 두 모델 모두 베젤에 라운드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지름 36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그 안에 메종 디올 고유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디올 인베르세(Dior Inverse) 11 1/2’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반투명 화이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88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

3 벨벳 스트랩으로 리본의 유려한 움직임을 강조한 디올 그랑 발 루방.
4 부드러운 핑크 톤이 매력적인 디올 그랑 발 루방.

Dior Grand Bal Ruban

그랑 발 플룸 라인과 마찬가지로 회전하는 로터를 다이얼 위에 장착했지만, 무도회의 음악에 맞춰 회전하는 드레스에 장식한 리본의 유려한 움직임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은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한다. 첫 번째는 화이트와 로즈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리본 모티브 로터와 로즈 골드로 섬세한 자수 장식을 더한 블루 다이얼이 눈부신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다이얼 주위에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한 베젤을 더했으며, 블루와 퍼플 등 무지갯빛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디올 인베르세 11 1/2 칼리버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해 오트 쿠튀르 작품이 연상되는 디올 그랑 발 루방 제작 과정.

또 다른 모델은 화이트와 핑크 컬러 깃털을 마케트리 기법으로 이어 붙인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다이얼 위 리본 모티브 로터는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로 제작했고, 라운드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해 다이얼에 풍성한 매력을 부여한다. 부드러운 소재와 단단한 소재의 매치로 디올 그랑 발 컬렉션이 자랑하는 소재의 다채로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린과 핑크 컬러 등 무지갯빛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적용했으며, 두 모델 모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날 수 있다.

5 디올의 주얼리 제작 노하우를 반영한 라 디 드 디올 프레슈즈 아 시크릿 제작 과정.
6 때로는 주얼리로, 때로는 시계로 변신하는 라 디 드 디올 프레슈즈 아 시크릿.

La D de Dior Precieuse a Secret

주얼리에 대한 하우스의 애정과 창조성을 집약한 라 디 드 디올 컬렉션. 창의적이면서 조화로운 컬러 조합이 눈길을 끌며 디올 타임피스의 데일리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컬렉션이다. 올해는 눈부신 스톤을 세팅한 하이 주얼리 버전을 선보인다. ‘라 디 드 디올 프레슈즈 아 시크릿’은 볼륨감 넘치는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을 섬세하게 장식해 디올의 탁월한 주얼리 메이킹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지름 21mm의 작은 사이즈는 카보숑을 덮으면 완벽하게 브레이슬릿으로 변신하며 시계의 신비로운 매력을 배가한다. 다이얼에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해 화려하며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베젤,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을 감싸는 다이아몬드 세팅 회전 커버로 이뤄진 핑크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한 브레이슬릿까지 하이 주얼러 디올의 정수를 확인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 작품은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7 화이트 머더오브펄 소재 다이얼의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 19mm 워치.
8 핑크 머더오브펄 소재 다이얼의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 19mm 워치.

La Mini D de Dior Satin 19mm

매해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는 라 디 드 디올에 빛을 머금은 머더오브펄 다이얼을 사용한 미니 사이즈 워치 두 종류를 새롭게 추가했다.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실크 패브릭의 질감을 워치메이킹 기술로 풀어낸 라인으로, 메탈릭 패브릭의 광택을 스틸 소재의 밀라니즈 메시 브레이슬릿 위에 구현했다.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제작하는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 19mm 제작 과정.

브레이슬릿은 광채뿐 아니라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패브릭 고유의 느낌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화이트 또는 핑크 머더오브펄 소재 다이얼 주위로 텍스타일 패턴을 새긴 베젤을 장식했으며, 크라운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케이스 지름은 19mm로 사용하기 편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9 레드 컬러 포인트로 손목에 화사함을 더하는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 레드 19mm 워치.
10 핑크 핸드와 레드 다이얼이 조화로운 라 미니 디 드 디올 새틴 레드 19mm 제작 과정.

La Mini D de Dior Satin Red 19mm

디올은 기존 라 디 드 디올 라인에 좋은 의미가 담긴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며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예로부터 행복과 부 등을 상징한 레드 컬러 래커 다이얼을 장착한 모델이 그 주인공. 비비드한 레드 컬러 다이얼 주위로는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로즈 골드 베젤과 크라운을 더해 레드 컬러의 화려함을 더욱 강조했다. 다른 라 디 드 디올 제품과 마찬가지로 실크 패브릭의 부드러운 느낌을 반영한 스틸 소재의 밀라니즈 메시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지름 19mm의 케이스 내부에는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해 편리성도 놓치지 않았다.


HYT

정통 워치메이킹 기술과 유체역학의 조화를 통해 시간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매뉴팩처 브랜드 HYT와 이들의 최신 라인업인 H5의 특별함을 전한다. 예술과 과학이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고 하면 좋을 듯.

1 시계 곳곳을 장식한 슈퍼루미노바로 어둠속에서도 드라마틱한 연출이 가능한 H5.
2 유체역학 메커니즘을 도입했지만, HYT의 근간은 정통 워치메이킹이다. 이를 무브먼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5

지난해 한국에 런칭하며 독보적 메커니즘을 찾는 이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준 HYT. 이들은 2012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그간 워치메이킹 룰을 깼다고 해도 좋을 혁신적 행보로 시계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하이엔드 매뉴팩처로 자리매김했다. 저변에는 유체역학 메커니즘이 있다. 이는 가는 튜브에 담긴 액체가 시곗바늘 역할을 하며 시간을 알리는 방식으로, 무브먼트에 연결된 벨로(bellow)라는 피스톤 장치의 수축과 팽창 작용으로 이뤄진다. 원리는 다르지만, 눈금을 따라 액체가 움직이며 기온을 알리는 온도계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터.

H5는 이러한 유체역학 메커니즘을 접목해 완성한 HYT의 최신 컬렉션이다. H5의 탄생 배경은 ‘침식(erosion)’. 침식작용이 산봉우리, 계곡, 해안선 등 지구의 형태를 만들 듯 이 시계가 시간의 흐름을 형성한다고 본 것. 다소 철학적(!)이나 시간의 흐름과 혁신 과정이 언제나 그 궤를 같이한다는 생각에서 파생된 것 정도로 여기면 좋을 듯하다. HYT는 H5를 위해 새로운 501 칼리버를 3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로 드러난 501 칼리버의 모습은 시계 공학의 결정체라 할 정도로 정교함과 복잡함 그 자체.

3 시침 역할을 하는 튜브 속 블랙 리퀴드와 C7 슈퍼루미노바 인덱스가 특징인 H5 모델.
4 싱그러운 그린 리퀴드가 다이얼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며 시침 역할을 하는 H5의 또 다른 모델.

시침 역할을 하는 액체 형태 튜브와 분을 알리는 시곗바늘을 움직이기 위해 탑재한 복잡한 형태의 캠은 무려 13가지 기능을 수행하며, 큼직한 곡선 형태 레버는 무브먼트의 여러 요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밸런스 휠을 포함해 크고 작은 부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이 시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편, 시계를 뒤집어 앞면을 바라보면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연결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가 단연 눈에 띈다. 침식을 통해 다듬어지듯 둥그스름한 돔 형태가 특징이다. 글라스 가장자리에는 시침 역할을 하는 튜브가 있고, 그 아래에는 컷아웃 디테일의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무브먼트를 에워싸듯 자리한다. 슈퍼루미노바 물질을 더한 이 인덱스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시간을 알린다. 시침 역할을 하는 액체는 사진처럼 블랙과 그린 두 가지. 다이얼 위에는 12시 방향에 분침이 회전하는 서브 다이얼, 2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65시간), 10시 방향 스몰세컨드를 조화롭게 배치했고, 6시 방향에는 한 쌍의 피스톤이 자리한다(백케이스로도 확인 가능하다). 지름 48.8mm, 두께 20mm의 강해 보이는 케이스와 러버 스트랩의 조화는 손목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수심 50m까지 방수 가능한 H5는 버전마다 25점씩만 생산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SPEAKE-MARIN

1년에 불과 300점만 생산하기에 쉽게 손에 넣을 수 없고, 그래서 시계 애호가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는 스위스 태생의 매뉴팩처 브랜드 스피크-마린. 제품 하나하나가 한정 모델이라 해도 좋을 이들의 명작 두 점을 추렸다.

One & Two Openworked Dual Time

2017년 런칭한 ‘One & Two’ 오픈워크 컬렉션을 대표하는 모델로 제품 이름처럼 다이얼 일부를 도려내 무브먼트의 속살을 드러낸 오픈워크 다이얼과 두 곳의 시간을 시계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타임 기능이 특징인 컴플리케이션 시계다. 먼저 독보적 구성의 다이얼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문다. 다이얼 가운데에 축을 두고 회전하는 시침과 분침은 여느 시계와 같지만, 홈 타임을 알리는 9시 방향의 24시간 서브 다이얼, 1시 30분 방향에 자리한 스몰 세컨드와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인디케이터의 구성이 이채롭다. 특히 스몰 세컨드의 위치는 기존 시계 제작 코드를 벗어난 것으로 스피크-마린의 혁신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이를 위해 스피크-마린은 SMA02라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해 무브먼트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5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칼리버. 이를 탑재한 레드 골드 피카딜리 케이스의 지름은 38mm 또는 42mm이며, 크기에 따라 각각 20점 한정 생산한다.

London Chronograph

스피크-마린은 빈티지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를 매년 선보이며 그 상징성을 기리는 가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옛 무브먼트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이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새 시계 케이스에 탑재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렇게 발굴해낸 무브먼트 중 하나가 20세기에 크게 사랑받은 크로노그래프 벨주 92(Valjoux 92) 칼리버다. 파텍필립, 롤렉스, 태그호이어 등 널리 알려진 매뉴팩처에서 사용한 시계의 심장으로,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특유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담아낸 걸작! 이 칼리버를 탑재한 시계가 사진의 런던 크로노그래프로 플로팅 카운터(다이얼 위에 서브 다이얼을 띄운 듯한 디자인)로 입체적 느낌을 선사한다. 브랜드 고유의 피카딜리 케이스 소재는 티타늄으로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하며, 지름은 42mm로 보통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시대를 풍미한 무브먼트를 현대의 관점에서 경험하고픈 이에게 추천한다.


CHANEL

2000년에 반짝이는 고강도 블랙 세라믹 옷을 입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니, J12가 탄생한 지도 어느새 20년이 훌쩍 지났다. 샤넬은 2020년, 하우스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컬렉션 J12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 매력을 전파한다. 이에 <노블레스>는 J12의 찬란한 역사를 반추하고,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로 선보인 J12·20까지 더불어 조명한다.

1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은 샤넬 J12.
2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J12 XRAY(2020년).

아이콘 J12의 탄생

2003년까지 샤넬 워치 부문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뤼(Jacques Helleu)는 ‘아름답지만 남다른 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하우스의 여성 시계 제작에 돌입한다. 자크가 고안한 새 여성 시계는 그가 평소 좋아한 경주용 자동차의 매끈한 라인과 요트의 장엄한 실루엣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고, 하우스의 상징적 컬러인 블랙으로 무장해 스포티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고강도 세라믹을 사용했다는 것! 시계업계에 처음 등장한 건 아니지만, J12 탄생 이후 많은 시계에서 세라믹의 반짝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샤넬과 J12 워치를 세라믹 소재의 선구자라 칭하는 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러한 특징을 지니고 2000년 등장한 J12는 발표 직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며 21세기 들어 하우스의 첫 번째 아이콘으로 등극한다. 참고로, J12란 이름은 저명한 요트 대회인 아메리카스컵 레이스에 나서는 12m급 J클래스 요트에서 따왔다.

J12의 무한 변주

아이콘이 된 J12는 이후 20년간 다채로운 모습으로 진화한다.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의 베리에이션, 쿠튀르와의 접목,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 탑재 등 정통 워치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모색한 것. 그 시작은 2003년에 출시해 J12 화이트로 케이스 지름 33mm와 38mm 두 사이즈로 선보여 남녀 모두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2005년에는 화이트 케이스에 중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이며 기계식 시계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샤넬은 2002년에 이미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블랙 J12를 선보였고 투르비용 모델을 기점으로 정교한 메커니즘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J12 GMT(2007년),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우스(2010년), J12 문페이즈(2013년), J12 플라잉 투르비용(2014년), J12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2015년)이 대표적.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복잡한 기능을 담았어도 시계가 갖춰야 할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샤넬 워치의 철학이자 모토다.

한편, 컬러와 소재의 변화는 2003년의 화이트 버전 이후 블루 베젤을 얹은 다이버 워치 J12 마린(2010년), 빛의 오묘한 반짝임을 표현한 J12 크로매틱(2011년)으로 이어진다. 특히 티타늄을 혼합한 세라믹을 소재로 한 J12 크로매틱은 그레이빛을 발산하며 특별한 존재로 자리했다. 이 밖에도 바게트 컷의 세라믹 724개를 세팅한 J12 느와 인텐스(Noir Intense, 2009년), 마케트리(쪽매맞춤) 방식으로 세라믹 다이얼을 완성한 J12 언타이틀(Untitled, 2018년) 제품 역시 샤넬의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아카이브 피스. 마지막으로 쿠튀르 감성을 접목한 J12 여러 점은 샤넬 마니아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밀리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나토 스트랩을 도입한 J12-G10(2014년), 케이스 지름이 19mm에 불과해 이를 링, 레더 커프, 글러브 위에 더해 사용할 수 있는 J12·XS(2016년)가 대표작으로 샤넬이라서 창조할 수 있는 타임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 J12가 2020년 스무 살을 맞아 다시 한번 변화를 꾀한다.

3 GPHG 여성 시계상을 수상한 J12 화이트 세라믹 모델.
4 새로운 J12에 탑재한 칼리버 12.1은 7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가 선택한 J12

진화한 J12의 존재감은 2019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2019년 한 해 선보인 시계 중 옥석을 가리는 시계업계 최고 시상식에서 당당히 올해의 여성 시계 부문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샤넬엔 여섯 번째 그랑프리 수상으로, 샤넬 워치의 우수성을 방증한다고 해도 좋을 듯. 여러 라인업 중 수상작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모던한 인상을 선사하는 화이트 세라믹 버전이다.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다이아몬드 세팅 인덱스 혹은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등 다채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J12. 케이스 크기는 모두 지름 38mm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모든 것을 변화시킨 스무 살의 J12

2020년 탄생 20주년을 앞두고 샤넬은 지난해 오리지널 J12를 새 단장했다. 언뜻 보면 2000년 처음 공개한 제품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 이는 오리지널 모델의 완벽함을 존중하려는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그중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심장, 즉 무브먼트의 진화가 도드라진다. 샤넬은 새 J12를 위해 오토매틱 칼리버 12.1을 개발했다. 70시간 파워리저브로 동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COSC 인증을 받아 정확성까지 챙긴 무브먼트다.

J12 제작 과정. 샤틀랭(Cha^telain) 공방에서 제조한 고강도 세라믹을 시계 케이스에 사용하며, 칼리버 12.1은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에서 조립한다. 최신 설비와 숙련된 워치메이커의 협업으로 완성한 것이 특징.

이를 기념하듯 J12의 백케이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어 무브먼트의 유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원작의 우수한 디자인을 고수하기 위해 시계 안팎의 디자인은 미세하게 바뀌었다. 베젤 크기를 살짝 키워 케이스가 도드라져 보이고, 이에 맞춰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또한 조정했다. 크라운의 폭은 좁아졌지만 카보숑 컷 세라믹을 얹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6시 방향에 새긴 ‘Automatic’과 ‘Swiss Made’ 문구를 브랜드 로고와 같은 서체로 맞추고, 시침과 분침의 폭을 동일하게 맞춘 것 또한 눈여겨볼 부분. 새로운 J12의 케이스 지름은 38mm, 고강도 세라믹의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한다. 두 컬러 버전 모두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다이아몬드 인덱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전 세계 2020개 한정 생산하는 케이스 지름 38mm의 J12·20. 지름 33mm의 쿼츠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탄생 20주년 기념 새 모델 J12·20

J12가 하우스의 아이콘이 된 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샤넬은 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절로 나오는 한정 모델을 출시한다. 직관적 이름의 J12·20 모델로, 화이트 세라믹의 청량함이 도드라진다. 새하얀 래커 다이얼과 베젤을 들여다보면, 샤넬 애호가라면 낯익은 모티브가 대거 등장한다. 2.55백, 까멜리아, N°5 향수 보틀, 심지어 트위드 재킷까지! 이는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그린 샤넬을 상징하는 20개의 모티브로 로듐 플레이트 위에 안착했다. 물론 이 시계에도 오토매틱 방식의 자랑스러운 새 칼리버 12.1을 탑재해 안정적으로 시간을 알린다. 사진의 모델은 전 세계 2020개 한정 판매하며, 에나멜 다이얼로 완성한 버전은 오직 다섯 점만 출시한다.


HERMES

독보적 문페이즈로 시선을 머물게 하는 아쏘 레흐 드 라 룬과 다이얼의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슬림 데르메스 GMT 컬렉션 등 2020년 에르메스가 선보이는 새 시계는 독창성과 서정미를 고루 갖춰 ‘과연 에르메스답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Slim d’Hermes GMT

필립 아펠로아가 디자인한 그래픽적 아라비아숫자 인덱스, 극도로 얇은 두께의 케이스, 이와 잘 어울리는 직각 형태 러그까지. 모던한 디자인에 파인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접목한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의 새 라인업으로, 제품 이름처럼 로컬 타임(L)과 홈 타임(H)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GMT 기능을 탑재했다. 자유로운 형태로 나열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돋보이는 홈 타임 카운터는 10시 방향에 자리하고, 2시 방향에는 두 곳의 낮과 밤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를 배치해 GMT 워치 본연의 기능을 십분 발휘한다. 케이스에 사용한 로즈 골드와 다이얼의 다크 블루는 여타의 시계 브랜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이상하리만치 특별해 보인다.

Arceau Cheval Cosmique

골드 인그레이빙과 블랙 래커로 완성한 거친 파도, 이를 감싼 에나멜링과 머더오브펄 다이얼, 그 위에 얹은 섬세한 조각의 골드 소재 말 모티브. 아틀리에 장인이 일주일도 넘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한 다이얼은 작은 예술품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아티스트 잔파올로 파니(Gianpaolo Pagni)의 작품 ‘쉐발 코스미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화이트 골드로 만든 아쏘의 우아한 케이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Arceau l’Heure de la Lune

페가수스 모티브와 실제 달 모습을 정교하게 새긴 머더오브펄 소재의 달 한 쌍을 얹은 다이얼과 그 위를 59일에 한 번 회전하며 달 모습을 바꾸는 2개의 서브 다이얼(시간과 날짜 기능). 다시 말해 시곗바늘을 얹은 작은 다이얼이 공전 형태로 회전하며 밤하늘 달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 문페이즈 워치는 2019년 혜성같이 등장하며 시계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2020년 두 번째 버전을 다시 선보이며 시계 애호가의 마음을 흔든다. 운석 다이얼을 사용한 여러 베리에이션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오묘한 색감의 블루 펄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라피스라줄리를 사용한 사진의 모델이 더욱 눈에 띈다. 비대칭 러그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쏘의 케이스 지름은 43mm이며, 에르메스의 품격 있는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더해 착용한 이의 손목을 돋보이게 한다.


PIAGET

지난 4월 25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발표한 하이 주얼러 & 워치 매뉴팩처 브랜드 피아제. 그곳의 수장 셰비 누리(Chabi Nouri)와 나눈 흥미로운 새 컬렉션 이야기.

피아제 CEO 셰비 누리.

Extremely Brilliant Time with PIAGET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직접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올해 피아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고객을 만나려 하나요. 올해 피아제는 남녀 모두를 위한 하이엔드 시계에 집중합니다. 울트라 씬을 비롯해 대담한 컴플리케이션은 물론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완성한 주얼 워치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말이죠. 우리는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제작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이엔드 시계는 이 두 요소를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그중 몇 가지를 꼽으면, 라임라이트 갈라와 더불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더한 알티플라노입니다. 투르비용이 컴플리케이션의 좋은 예가 되겠군요. 더불어 울트라 씬의 대명사인 900P와 910P 모델은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일체화하는 방식을 통해 기계식 시계의 전통적 구조를 재해석했습니다. 무엇보다 두께가 2mm에 불과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을 빼놓을 수 없네요!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입니다.

2년 전 컨셉 워치로 선보인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을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컨셉 워치를 공개한 후 우리는 이 시계의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상용화, 즉 어떤 상황에서도 이 시계를 손목에 얹을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제품으로 완성해가는 사이 우리는 총 5개의 특허를 받았습니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극소수의 마스터 워치메이커들이 다뤄야 하는 만큼 한 해에 5개 미만으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덧붙이면, 이 시계는 브리지, 스크루, 핸드 등 부품의 일부 컬러를 선택할 수도, 이니셜을 새길 수도 있습니다. 이 ‘걸작’은 피아제에 많은 과제와 질문을 던졌지만 그때마다 능수능란하게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울트라 씬 대가다운 면모입니다. 피아제는 언제나 울트라 씬의 강자였습니다. 1957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무브먼트를 시작으로 수많은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려갔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울트라 씬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은 피아제의 정신이기도 하죠.

1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사파이어 그라데이션 워치.
2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피아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여성 컬렉션 라임라이트 갈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피아제 소사이어티를 위해 열린 파티에서 이름을 본땄습니다.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는 우아함과 조화로움, 섬세함의 상징입니다. 착용하는 이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이기도 하죠. 올해 우리는 이 컬렉션의 특별함(extraordinary)에 대해 다루며, ‘아트 오브 무브먼트, 아트 오브 골드, 아트 오브 컬러, 아트 오브 라이트(Art of Movement, Gold, Colour and Light)’라는 피아제의 네 가지 예술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금세공, 젬스톤 컬러 그러데이션, 어벤추린 글라스 다이얼 등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의 다채로운 디테일은 말씀하신 네 가지 예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듯합니다. 컬렉션의 여러 제품 중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사파이어 그라데이션’은 1973년 아이코닉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소수의 장인만이 만들 수 있는 팰리스 데코 골드 브레이슬릿과 케이스에 세팅한 20개의 다이아몬드, 22개의 블루 사파이어가 빛의 음영을 만들어냅니다. 이상적인 음영을 위해 완벽한 원석을 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 화이트 골드에 반투명 그랑푀 블루 에나멜을 입힌 다이얼 역시 찬란함을 배가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몇 년간 피아제의 하이 주얼리 워치 컬렉션이 더욱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하이 주얼리 시계는 파인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세공을 결합한, 즉 피아제가 보유한 상징적 노하우를 완벽하게 녹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종의 온전한 독창성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진정한 피아제’라고 할까요.


NEW FACE 2020

워치스 & 원더스(기존 SIHH)와 바젤월드의 부재 속에서도 보란 듯이 신제품을 선보인 시계 명가의 신제품 열전. 매뉴팩처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부터 곁에 가까이 두고 언제든 손목에 올릴 수 있는 데일리 워치, 눈부신 주얼 워치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CARTIER

Pasha de Cartier Collection

1985년 출시 후 클래식 워치메이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까르띠에뿐 아니라 시계업계 컬트 워치 붐을 일으킨 파샤 드 까르띠에가 올해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고 개성 있는 실루엣으로 단장한 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다. 원형 다이얼 안에 자리한 정사각형 레일 트랙, 4개의 오버사이즈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클루 드 파리 패턴 러그 디테일이 돋보이는 브레이슬릿, 체인 형태 링크로 연결한 카보숑 컷 크라운이 감각적이다. 외관만 멋진 것이 아니다. 항자기성과 방수 기능을 더한 1847MC 오토매틱 칼리버가 백케이스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며,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퀵 체인지 시스템 역시 도입해 트렌드를 따른다. 사진의 스틸 외에 옐로·핑크 골드,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등을 선보이는 대규모 컬렉션으로 남녀 모두를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1 BLANCPAIN

Villeret Complete Calendar

다이얼 중앙 4개의 핸드가 알리는 시간과 날짜, 6시 방향의 익살스럽게 생긴 달이 알려주는 문페이즈, 12시 방향의 직관적 요일과 월까지. 컴플리트 캘린더는 빌레레 컬렉션을 대표하는 컴플리케이션이자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셀프와인딩 방식의 6654를 탑재한 이 라인이 올해에는 풍부한 채도의 미드나이트 블루 다이얼 버전으로 선보인다. 게다가 로즈 골드의 감도 높은 컬러와 만나 손목을 부각한다. 사진처럼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으로 묵직함을 더한 버전 혹은 다이얼과 같은 톤의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더한 버전으로 출시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에 드러난 무브먼트 또한 놓쳐서는 안 될 매력 포인트.

2 VACHERON CONSTANTIN

Overseas Perpetual Calendar Ultra-Thin Skeleton

4.05mm에 불과한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절묘하게 도려내 필요한 부분만 남긴 스켈레톤 칼리버 1120 QPSQ/1 그리고 이를 담아낸, 톱니 형태 베젤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오버시즈 케이스의 만남. 여기에 풍성한 핑크 골드빛이 손목 전체에서 발산하는 하프-말테 크로스 브레이슬릿까지! 말 그대로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델이 지금 소개하는 오버시즈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 씬 스켈레톤이다. 오버시즈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이 시계는 골드 브레이슬릿 외에 도구 없이 손쉽게 교체 가능한 앨리게이터 레더와 러버 스트랩을 함께 구성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2100년 3월 1일까지 별도의 조정 없이 정확하게 날짜를 가리키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은 이 시계의 영속성과 부합한다.

3 ROGER DUBUIS

Excalibur Diabolus in Machina

최근 몇 년간 람보르기니, 피렐리 등 모터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기발한 모델을 선보인 로저드뷔가 2020년 들고 나온 제품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정수가 느껴지는 엑스칼리버 디아볼루스 인 마키나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기계의 악마’라는 다소 독창적 의미의 이 모델은 이름처럼 브랜드가 보유한 마성의 전문 기술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계의 가장 도드라진 기능은 바로 중력을 상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과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미니트리피터의 조화!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라 불리는 각각의 기능을 하나의 시계에 담아내는 건 결코 순조로운 작업이 아니었을 터. 특히 미니트리피터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11시 방향의 인디케이터(Hour, Quarters(15분), Minutes 문구를 새긴 디스크), 크라운의 포지션을 알려주는 4시 방향의 인디케이터까지 직관적 기능도 함께 담았다. 한편 스켈레톤 무브먼트 위로 드러난 파격에 가까운 블루 스켈레톤 다이얼은 엑스칼리버 컬렉션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단 한 점만 선보이는 유니크 피스인 이 시계를 손목에 얹을 이는 누구일까.

4 BREGUET

Classique 7337

초박형 무브먼트 502.3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해 실용적 기능을 강조한 클래식 7337 모델. 이 시계의 매력은 다이얼에 드러난 수공예 장식에 있다. 2세기 전과 마찬가지로 브레게의 장인은 엔진-터닝 기계를 가지고 여러 패턴을 다이얼에 새겼다. 다이얼 가장자리는 은은한 그랑 도즈, 스몰 세컨드 인디케이터엔 체크무늬 다미에, 중앙의 메인 다이얼에는 클루 드 파리 홉 네일 모티브를 장식한 것. 다이얼 전체에 흐르는 다크 블루와 단정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조화는 브레게 스타일 그 자체다. 지름 39mm의 라운드 케이스는 다크 네이비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함께 손목을 우아하게 감싼다.

5 BREITLING

Navitimer Automatic 35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시계는 케이스 지름이 35mm로 모험을 즐기는 여성을 위해 브라이틀링이 새로 선보이는 올해의 기대작이다. 작은 비즈가 모여 완성한 베젤은 아카이브 속 내비타이머 Ref.806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고, 심플한 3개의 시곗바늘 구성은 1950년대 출시한 Ref.66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다. 비교적 심플하게 구성한 양방향 회전 슬라이드 룰은 내비타이머의 오랜 상징! 파일럿 워치의 매력을 오롯이 품은 가운데 12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인덱스로 여성미를 겸비한 점도 매력적이다. 스틸과 골드 콤비 브레이슬릿과 더불어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출시한다.

6 JAEGER-LECOULTRE

Master Grande Tradition Grande Complication

하늘의 별자리를 손목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셀레스티얼 돔 디스플레이,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컴플리케이션의 최고봉 중 하나인 미니트리피터, 여기에 중력을 상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까지. 작은 케이스 안에 담기 어려운 여러 기능을 담은 시계가 바로 지금 소개하는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이다. 모든 기능이 복잡하지만,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바로 오르빗(orbit)이란 부제가 붙은 플라잉 투르비용으로 60초에 한 바퀴 회전할 뿐 아니라 시간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1항성일에 한 번 시계 반대 방향으로 1회전하는 특별함까지 갖췄다(항성일은 24시로 알려진 지구의 자전주기(태양일)보다 4분 정도 짧은 23시 56분 4.1초로 알려졌다). 섬세한 가공에도 힘쓴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그물 형태로 섬세하게 짠 구조물은 밤하늘을 형상화한 다이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케이스 소재는 핑크 골드, 지름은 45mm이며 블루 다이얼을 탑재한 화이트 골드 모델도 선보인다. 8점씩 한정 생산한다.

7 A. LANGE & SOHNE

Odysseus

랑에 운트 죄네가 오디세우스의 화이트 골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오디세우스는 이들의 여섯 번째 컬렉션으로, 2019년 브랜드 최초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시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화이트 골드의 반짝임과 그레이 다이얼의 도회적 느낌이 어우러진 새 모델은 컬렉션 특유의 스포티한 무드가 돋보이며, 랑에 특유의 큰 날짜 창과 요일 창이 개방감을 선사하는 다이얼이 특징이다. 이 시계에는 컬렉션 출시를 위해 새로 개발한 매뉴팩처 칼리버 L155.1 다토매틱을 탑재했다. 케이스 지름은 40.5mm.

8 PANERAI

Luminor Marina – 44mm PAM01117

70년 전 파네라이는 티타늄 기반의 야광 물질 루미노르를 개발했고, 이는 컬렉션 이름으로 발전할 정도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가 됐다. 그리고 2020년 이들은 보유한 발광 기술을 시계 전반에 더한 획기적 모델을 발표한다. PAM01117이란 제품 번호를 부여받은 루미노르 마리나 모델 곳곳에는 새로 만든 슈퍼-루미노바 X1을 입혔다. 다이얼 위 인덱스, 시곗바늘, 로고는 물론 다이얼 가장자리와 크라운 카드, 크라운까지. 게다가 고무를 입혀 방수 가능한 우븐 스트랩의 스티치에도 발광 물질을 입혔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시계의 매력!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이렉트 메탈 레이저 신터링(DMLS)이라 불리는 새로운 3D 프린팅 기법을 시계 제작에 도입해 스트랩을 포함한 시계의 무게가 100g에 불과하다는 사실. 이 모든 기술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이 시계의 품질보증 기간은 무려 70년이다.

9 PIAGET

Altiplano Ultimate Concept

피아제는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워치인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을 선보이며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이 시계는 무브먼트의 일부로 구성한 케이스, 케이스와 일체화된 와인딩 크라운, 울트라 씬 사파이어 크리스털, 에너지를 축적하고 전달하는 배럴(태엽통)의 구조 개편 등을 특징으로 해 케이스 두께가 2mm에 불과하다. 그리고 2020년 피아제는 이 컨셉 워치를 마침내 고객의 손목에 올릴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스는 골드보다 강도가 2.3배나 뛰어난 코발트계 합금을 사용해 두께가 얇아도 웬만한 충격에 끄떡없고, 부품은 더욱 얇게 매만졌다. 작고 얇지만 선레이 패턴, 새틴 브러시, 폴리싱, PVD 가공 등 시계 곳곳에 사용한 부품의 가공은 여느 시계와 다름없다. 신용카드 2장을 합친 두께에 불과한 기계식 시계는 피아제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10 MONTBLANC

1858 Geosphere Blue

올해 몽블랑 1858 컬렉션이 블루 다이얼과 티타늄 케이스로 무장해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빙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순수한 화이트부터 짙고 깊은 블루까지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을 다이얼에 담았고,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하며 자극이 적은 티타늄 소재로 실용성까지 챙긴 것. 이를 적용한 대표 모델은 월드 타임 기능을 갖춘 지오스피어 워치로 시크함을 갖춘 ‘툴(tool) 워치’의 계보를 잇는다. 이 시계의 월드 타임은 매우 특별하다. 다이얼 12시와 6시에 위치한 2개의 돔형이 시간에 따라 회전하며, 구를 둘러싼 스케일의 숫자를 읽는 것만으로 전 세계 시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 사용한 오리지널 몽블랑 로고, 독창적 커시드럴 핸드, 그러데이션 다이얼과 스트랩까지 레트로 무드를 오롯이 담은 이 시계의 케이스 지름은 42mm이며, 반짝이는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도 함께 출시한다.

11 TAG HEUER

New Connected Watch Golf Edition

기계식 시계와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아방가르드 워치 명가 태그호이어가 필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골프 앱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커넥티드 워치를 출시한다. 지름 45mm의 초경량 블랙 티타늄 케이스 위 베젤에 새긴 18개의 눈금은 골프 코스 각 홀의 퍼포먼스를 표시할 수 있도록 고안했고, OLED 터치스크린 방식의 다이얼 위로는 샷 거리 측정 등 경기 중 요긴한 정보가 나타난다. 화이트와 블랙 러버 스트랩을 함께 구성해 도심에서도, 필드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12 RADO

Captain Cook Automatic Bronze

최근 몇 년간 라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캡틴 쿡이 올해는 브론즈 케이스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티나가 생기는 브론즈 케이스와 그러데이션 효과로 풍부한 색감을 선사하는 다크 그린 다이얼과 베젤이 빈티지 밀리터리 느낌을 선사한다. 케이스 지름은 42mm, 300m 방수 기능 그리고 8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13 HUBLOT

Big Bang Integral

빅뱅 탄생 15주년을 맞아 케이스에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컬렉션 최초의 브레이슬릿 워치다. 새틴 브러싱과 미러 폴리싱 가공을 교차로 거쳐 건축적 느낌을 자아내는 3열의 통합형 브레이슬릿은 강인해 보이는 빅뱅 케이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소재는 티타늄이며, 위블로의 시그너처인 킹 골드, 블랙 세라믹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배의 현창을 닮은 라운드 케이스 안에는 자체 제작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HUB1280이 자리해 안정적으로 시간을 알린다.

14 LONGINES

HydroConquest

론진이 하이드로콘퀘스트에 블루, 그레이, 블랙에 이어 그린 컬러를 추가하며 한층 풍성해진 라인업을 갖췄다. 하이드로콘퀘스트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다이버 워치로 300m 방수, 단방향 회전 베젤, 스크루 다운 크라운과 백케이스, 크라운 가드 등 전문 다이버를 위한 모델이다. 금속의 결을 살린 그린 다이얼은 같은 컬러의 베젤과 조화를 이루며, 폴리싱과 브러싱을 교차로 적용한 브레이슬릿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다이버 워치지만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시크한 디자인은 여전하다.

15 BVLGARI

Serpenti Seduttori Tourbillon

‘본 투 샤인(Born to Shine)’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여성 시계의 반짝이는 여정을 이어가는 불가리는 올해 세르펜티 세두토리 투르비용을 토킹 피스로 내세웠다. 이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투르비용 워치를 기록한 모델로, 뱀 머리를 형상화한 34mm 사이즈의 케이스 안에 꼭 들어맞는 핸드와인딩 방식의 새 칼리버 BVL150을 탑재했다(무브먼트 사이즈는 22×18mm, 두께 3.65mm). 작은 동전만 한 크기지만 코트 드 제네브, 페를라주, 베벨링 등 수공 장식이 돋보이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브리지를 얹어 중력을 상쇄하는 케이지의 유려한 회전이 돋보인다. 사진의 모델은 다이얼과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것으로, 화이트 골드 버전과 브레이슬릿까지 다이아몬드로 풀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하이 주얼러와 파인 워치메이커의 장기를 고루 살린 걸작이다.

16 CHOPARD
Happy Sport Joaillerie
베젤과 케이스 전체에 빼곡하게 세팅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영롱한 광채와 다이얼 위를 이리저리 유영하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쇼파드의 새로운 주얼 워치. 특히 베젤에 세팅한 다이아몬드를 링에 사용하는 프롱 방식으로 고정해 사방에서 원석의 반짝임을 즐길 수 있다. 윤리적으로 채굴한 골드로 만든 케이스 안에는 자체 제작한 96.17-C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해 기계식 시계의 매력까지 겸비했다. 케이스 지름은 36mm. 화이트 또는 로즈 골드 버전으로 출시한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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