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트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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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깨 위의 고양이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의 오브제는 ‘Thumbs up’.
“예술의 다음 스텝은 비즈니스 아트”라고 한 앤디 워홀의 말은 오늘날 현대미술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에서 부부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은 취광츠(Qu Guangci)와 샹징(Xiang Jing)이 2010년 그들만의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어 만든 ‘X+Q Art’는 커머스와 맞닿은 예술의 절묘한 경계를 유쾌하게 풀어낸 아트 & 디자인 오브제 브랜드다. 두 사람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조합해 브랜드 네임을 붙인 만큼 그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아트 범주 안에서 유니크하면서도 일상 곳곳에 잘 어우러지는 재기 넘치는 해석을 보여준다.
4 I’ Have Seen Happiness-The Starry Night’. 샹징 작가의 2017년작으로 의상 부분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오마주한 패턴을 입혔다. 그녀는 무늬와 색감 등에서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운율과 활력을 통해 이 오브제를 소장하는 이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한다.
X+Q Art는 현대 중국인의 깊숙하면서 미묘한 감정과 정서, 중국 사회와 문화 현상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반영, 유쾌하게 희화화해 표현한 사람 모형 작품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포착한 중국 현대인의 모습은 선과 악 어느 쪽도 아니다. 갈등하거나 주저하지도 않고, 감정과 느낌을 고스란히 표현해낸다. 특히 살이 많이 찐 중국 남성 모형은 작품에 담은 테마의 상황에 따라 눈썹 모양, 손가락 방향, 다리를 구부린 정도 등이 전부 미세하게 달라 더욱 흥미롭다. 모두 하나하나 섬세하게 빚은 핸디크래프트 조각품이다.
6 천사 날개를 단 채 무기를 둘러멘 모습의 오브제는 ‘Guardian AngelⅢ’.
작품에 붙인 타이틀의 직관적 표현 방식도 눈길을 끈다. 동작과 표정을 살펴보며 무심히 감상하다 각 작품의 이름을 보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 따스한 햇살과 신선한 풀향을 느낀 듯 행복한 표정의 기다란 토끼 귀를 지닌 소녀 오브제는 ‘I Have Seen Happiness’, 머리 위에 앉은 새 두 마리가 자랑스러운 듯 기분 좋은 미소가 양 볼 가득 번진 채 손짓하는 중국 남성 오브제는 ‘Uncle Birdie’, 붉은 나뭇가지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골프 스윙을 날리는 남성 오브제는 ‘New Possibility’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이 외에도 수십 가지 아트 오브제 모두 볼수록 빠져드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8 취광츠 작가의 2014년작인 ‘Virgin Mary and Son of God’.
9 구름 위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무술을 하는 모습의 오브제는 디자이너 에디션으로 선보인 ‘The Grandmaster’.
X+Q Art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도 특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 기프트 숍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3년 영국 BBC 방송에서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리스트 중 하나로 추천하기도 했다. 2016년 전 세계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전시이자 페어인 파리 메종 & 오브제에서 중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메인 홀에 전시되어 유럽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의 레인 크로퍼드 백화점과 아트 숍 등에서 한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각 작품마다 세계적으로 단 999점만 만드는 이 유니크한 작품을 이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노블레스몰 쇼룸과 온라인몰에서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선보인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류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