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봐야 할 5월의 전자기기 신상들

조회수 2020. 5. 22.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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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눈여겨봐야 할 여덟 제품에 대한 에디터 리뷰

PHILIPS S9000 Prestige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 최상위 라인답게 만듦새가 뛰어나다. 매끄러운 보디와 버튼에 자꾸 손이 간다. LCD 디스플레이는 맞춤 면도 설정, 배터리 잔량, 충전 필요, 과열, 청소 필요, 면도 헤드 교환 주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페이스와 표시 모두 직관적이라 설명서를 읽을 필요가 없다. 생활형 IT 기기는 이래야 한다. 절삭도 인상적이다. 3개의 면도 헤드는 각기 자유자재로(8방향) 움직여 굴곡진 부분도 쉽게 면도할 수 있다. 금속 안료로 한 겹 더 특수 코팅한 슈퍼 스킨 컴포트링을 적용해 피부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건식 면도로는 매끈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깔끔한 면도를 위해선 습식을 추천한다(IPX7 완전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바 형태의 도크 스테이션인 ‘Qi 호환 무선 충전 패드’는 편리하고 고급스럽다(Qi 규격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도 호환된다!). 헤드를 교환해 코털이나 머리의 잔털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트리머가 기본 포함돼 있으며, 여행 시 필수인 파우치도 제공한다(그런데 파우치가 너무 커서 휴대성이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면도기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고 디테일의 품격을 높였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

Good 기본기가 탄탄하고 합리적인 필립스다운 면도기.

Concern 보급형이라는 높은 허들.

JBL Pulse 4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역사에서 펄스는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작고 가볍지만 풍부한 사운드와 시각적 즐거움까지, 새로운 화두를 여러 번 제시했다. 펄스 4는 잘하는 걸 이어가고 프리미엄을 더했다. 글라스 소재를 채택한 외관은 샴페인 보틀 같은 단단한 촉감과 유려한 선으로 마감해 매우 고급스럽다. 외관에선 단 1%의 헐거움도 느껴지지 않는다. 측면 상단엔 재생과 ± 단 3개의 버튼이 있다. 굳이 설명서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페어링부터 재생, 넘기기, 음향 조절 같은 기본 작동을 익힐 수 있다. 360도 LED 라이트의 화려함은 여전하다. JBL 커넥트 앱을 활용하면 조명의 컬러와 패턴을 조절할 수 있으며 파티 부스트 기능을 통해 여러 대의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 웅장한 서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가히 발군(제원상 12시간)이다. 여기에 IPX7 수준의 방수 기능을 추가했다. 이제 실내는 물론 야외 풀 파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소리는 여전히 짱짱하다. 기기가 터질 듯한 출력은 물론 중·저음까지 또렷이 표현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좀 더 진화한 조명 컬러와 패턴. 액체가 흐르듯 파스텔 톤 조명이 유려하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흥이 절로 난다.

Good 여전히 홈 파티에 적수가 없는 성능과 흥.

Concern 이전과 그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건 무엇?

XXIO X

젝시오는 티칭 프로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드라이버다.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적다. 어떤 골퍼가 사용해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클럽이 젝시오의 아이덴티티다. 특히 연습이 부족한 주말 골퍼에게 젝시오의 커버력은 고마울 정도다. X는 보다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갖춘 젊은 골퍼(혹은 피지컬이 뛰어난)를 위한 모델이다. 기존 젝시오보다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다. 외관부터 젊어졌다. 2톤 그레이 메탈과 카본 소재를 사용한 복합 구조를 채택했고, 오렌지색 프레임과 화이트 로고로 강렬하면서 감각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이전 모델에 비하면 확실히 젊어진 모습이다. 성능은 기존 젝시오의 기조를 이어간다. 일단 공이 쉽게 뜬다. 탄도는 곧 거리다. 낮은 론치 앵글로 애를 먹는 골퍼에게 X의 높은 탄도는 티박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관용성 또한 업그레이드했다. 페이스 스위트 스폿을 넓혔고, 무게중심을 최저로 낮춰 빗겨 맞거나 열려 맞아도 좌우 휘어짐을 최소로 잡아준다. 높게 뜨고 방향이 곧으니 멀리 날아가는 건 당연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타구 사운드다. 카본 크라운을 채택했음에도 금속 헤드의 경쾌한 사운드(날카롭지 않은)가 난다. 시원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소리다. 다이내믹한 타구가 가능하지만 X의 스윙은 쉽고 편하다. 기존 젝시오에 대한 이미지가 시니어나 여성용이란 이미지로 거부감이 들었다면 X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Good 주말 골퍼, 슬라이스 마니아, 뱀 샷 마니아.

Concern 시니어 클럽이라는 오해.

BEATS by DR. DRE Solo Pro

귀보다는 입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은 먹음직스러운 컬러가 특징. 무난한 색상(화이트, 블랙, 그레이)도 있지만, 이번 솔로 프로의 시그너처는 스카이블루와 오렌지 컬러다. 전체적으로 매트한 재질(오염에 대한 걱정도 살짝 든다)을 택했으며, 컬러에 따라 로고는 글로시하게 마감했다. 애플 인수 후 비츠는 변했다. 심플하지만 감각적인 박스 구성, 직관적이고 쉬운 인터페이스, 애플 디바이스와 시너지 등. 솔로 프로는 애플의 캐릭터를 가장 많이 반영한 제품이다. 종이접기같이 펼쳐지는 박스를 열면 알(?) 형태 파우치와 라이트닝 케이블, 카라비너가 담겼다. 효율적이면서도 디자인적인 공간 활용이다. 파우치는 소프트한 형태로, 휴대가 용이하고 안정적이다. 솔로 프로는 접으면 꺼지고 펴면 켜지는 구조를 채택해 온·오프 버튼까지 없앴다. 애플의 H1 칩을 탑재해 아이폰과의 연동이 수월하며, 페어링을 하면 아이폰에 제품 컬러까지 표현된다. 바로 이러한 디테일이 애플의 액세서리를 찾게 한다. 온이어 형태인 솔로 프로는 지름 17.9cm, 무게 265g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장시간 사용해도 부담이 덜하다. 이어 팁을 조절하는 슬라이딩 팁은 다소 뻑뻑하다. 안정적이지만 조절할 때마다 이질감이 느껴진다. 캐주얼한 외관과 달리 사운드는 역시 메이드 인 비츠다. 저음에서 강력한 베이스를 선보이며 고음에서도 풍부한 공간감을 선보인다. 비츠 솔로는 브랜드 모델 중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폰이다. Pure ANC 기능을 탑재해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 등 아이팟 프로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비츠 팬은 물론 10~20대 젊은 유저까지 폭넓게 고려한 설계다.

Good 맛있는 애플의 비츠.

Concern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운 재기 발랄.

FUJIFILM X100 V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카메라는 성능이나 휴대성도 중요하지만, 소장 욕구 또한 선택의 척도가 된다. 후지필름의 X100 시리즈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카메라다. ‘예뻐서’, ‘느낌이 좋아서’, ‘남과 달라서’ 등 감성의 영역을 개척한 이 분야의 스타다. 그만큼 팬이 많다. 후지도 그걸 안다. 다섯 번째 X100 역시 기존 패턴을 이어간다. 20세기 필름 카메라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유효하다. 그러나 X100Ⅴ는 디테일 요소를 단지 디자인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보디 상단과 하단에 알루미늄 재질을 덧대 단단함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면에는 옛날 필름 카메라에서 사용하던 셀프 타이머 시스템을 달았다. 시리즈 최초로 틸트 액정을 채택해 다양한 앵글 촬영이 가능하며, 디지털 뷰파인더 역시 시야와 최대한 비슷한 화면을 제공한다. 조그 버튼을 적용한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편리하다. 단점도 또렷하다. 이전 모델보다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AF의 속도는 아쉽다. 특히 조도가 낮은 곳에서의 AF는 답답하기까지 하다. 연사도 동급 기종에 비하면 느린 편. 여러 곳에 컨트롤 버튼이 있지만 직관적이지 못하다.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익숙해지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버튼이 눈에 띈다). 액정 터치가 안 되는 것과 4K 영상 촬영 시 60프레임을 지원하지 않는 것을 요즘 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는 부분. 하이엔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Good 일상을 함께하고 싶은, 갖고 싶은, 사고 싶은 카메라.

Concern ‘이과’는 선택할 수 없는 성능의 2% 아쉬움.

SAMSUNG ELECTRONICS Galaxy S20 Ultra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은 더 이상 후발 주자가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퍼스트 무버의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S20만큼 본격적이지는 않았다. S20엔 원천 기술과 주요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한 토털 전자 기업이 제시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다음 모습이 담겼다. 외관은 전보다 두껍고 커졌다. 두께는 8.8mm, 무게는 220g으로 묵직하다. 카메라 모듈의 영향인 듯한데, 사용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칩셋은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했으며 메모리는 12GB, 내장 공간은 258G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췄다. 배터리도 5000mAh 대용량으로 방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6.9인치 WQHD+ 해상도의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여타 스마트폰보다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 활동 시 베젤이 얇은 것도 장점이다. S20 모델에선 120Hz의 주사율 설정이 가능하다. 확실히 화면의 전환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단, WHQD에선 불가능하고 FDH에서만 설정이 가능한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 부분은 카메라다. S20 울트라 역시 이 부분에 가장 신경 썼다. 뒷면 인덕션 디자인은 생각보다 추하지 않다. 다만 튀어나온 부분의 보호 용도로 케이스를 꼭 끼워야 할 것 같은 부담은 있다. S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4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뎁스비전 카메라를 후면에 달고 전면엔 4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조도의 야간 촬영과 10배의 하이브리드 줌, 그리고 논란의(?)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이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을 시도하면 빛을 모으는 아이콘이 뜨며 약 2~3초 후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 시야보다 밝은 화면은 물론 표현력도 우수해 활용도가 높다. 이제 더 이상 야간 촬영이 두렵지 않을 정도. 10배 하이브리드 줌 역시 주변부의 뭉개짐 없이 피사체를 촬영한다. 100배 디지털 줌은 노이즈가 심해 사용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정보 인식이나 재미로 활용 가능하다. 8K 동영상 촬영 역시 신선하지만 짧은 촬영 시간과 속도가 느린 점이 다소 아쉽다.

Good 삼성이 제시하는 표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Concern 이젠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 수준의 완성도를 선보여야 할 때.

SAMSUNG ELECTRONICS Galaxy Buds +

갤럭시 버즈는 이래저래 계륵 같은 존재였다. 디자인 좋고, 휴대 간편하고, 가격 착하고, 음질도 적당한데 통화 품질이 아쉬웠다. A사 제품보다는 싸지만 조금만 보태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았다. 안드로이드 폰과(특히 삼성 스마트폰과) 특화된 궁합도 별로 없고 쓰다 보면 부족하진 않은데 다른 제품에 자꾸 눈이 가는 그런 존재. 1년 만에 출시한 버즈 플러스는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디테일을 꼼꼼히 챙겼다. 일단 통화 품질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전에 느껴지던 통화 거리를 바싹 당기고 말의 뭉개짐도 없다. 실내는 물론 혼잡한 거리에서도 말을 잘 잡아내 상대에게 전달한다. A사 제품보다 통화 품질 면에선 더욱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운드 역시 대대적으로 변했다. 전엔 소리의 모서리를 잘라 각진 형태로 전달해 이질적이었는데, 이젠 풍부하고 자연스럽다. 인이어 형태라 주위 소음도 적당히 차단한다(노이즈 캔슬링이 굳이 필요 없는 사용자에겐 이 정도도 충분하다). 귀에 꼭 맞는 형태라 이동하거나 운동할 때도 불안감이 없다. 케이스는 전보다 작은 형태. 발군의 배터리 용량 덕분에 5~6시간 연속 음악 감상도 거뜬하다. 무선 충전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이 정도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 중 가장 저렴하다. 삼성전자 휴대폰과 페어링도 전보다 쉬워졌다. 뚜껑을 열기만 하면 근처에 있는 갤럭시 폰을 찾아 페어링 여부를 묻는다. 지금 스마트폰은 기기 자체로만 평가받지 않는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액세서리의 완성도가 해당 모델의 성공을 좌우한다. S20 시리즈가(곧 출시할 노트를 비롯해) 인상적인 건 이러한 액세서리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지분의 상당수는 버즈 플러스에 있다.

Good 풍부한 음질과 또렷한 통화음, 안정적 착용감과 착한 가격까지 다재다능한 무선 이어폰.

Concern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

SONY FDR-AX43

클래식한 아날로그 캠코더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벼운 데다 그립감도 편해 성인 남성의 경우 장시간 촬영을 해도 무리가 없다. 촬영 온·오프, 줌인, 플레이 전환, 하이라이트까지 모두 필요한 버튼만 있다. 직관적이고 조작이 간편해 IT 무지렁이도 쉽게 쓸 수 있다. 그런데 4K를 제공한다. 그리고 자이스(ZEISS) 바리오 조나 T* 줌 렌즈(광각 26.8mm, 20배 광학 줌 및 HD 모드 시 40배, 4K 모드 시 30배의 클리어 이미지 줌)를 채택해 사실적 색감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대충 찍어도 어느 정도 품질을 보장한다는 얘기. 핵심은 소니의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술인 B.O.S.S에 있다. 사용자가 캠코더를 들고 걷고 뛰거나 이동 중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면 전환 시 피사체를 포착하는 AF의 속도다. 빠르고 정확하며 넓은 영역까지 커버한다. 배터리도 25분 안팎으로 사용 가능하며, 추가 영상 편집 없이 하이라이트 버튼을 통해 짧은 영상을 즉각 제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 디바이스 파일 전송은 메모리 카드 준비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준다(고용량 전송도 빠르다). 장점이 많지만 포지션은 애매하다. 150만 원 선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은 탓이다. 이지 유저에게 4K의 효용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도 미지수.

Good 복잡한 건 싫다. 그런데 잘 나오면 좋겠다.

Concern 정확히 누구를 위한 제품?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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