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뭐 들으세요?

조회수 2020. 3. 18. 1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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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몸과 마음이 긴장되는 요즘, 당신의 의식을 평화롭게 만들어줄 ASMR 콘텐츠 베스트를 뽑아보았다.

‘자율 감각 쾌감 반응’의 약자인 ASMR은 유튜브 플랫폼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한 콘텐츠다. 누군가 머리를 빗어주고, 귀를 파주고, 쓰다듬어 주는 행위를 소리로 듣고 영상으로 보며 편안한 기분을 전달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방편으로도 쓰였다. 오늘날 ASMR 콘텐츠는 단순히 자극적인 ‘팅글’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요즘 ASMR 유튜버들에게서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자연의 소리를 찾아 바스켓을 뒤집어쓰고 비를 맞고, 산 속을 헤매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예술성이 보인다. 과학적 실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날로 성장하는 ASMR 어플리케이션을 또 어떤가. 에디터가 꼽은 ASMR 아티스트와 이들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롤플레잉 장인, 임한올

담백하게 이름 석자 걸고 하는 유튜버 임한올. 현역 성우인 그녀의 ASMR은 이미 개인 콘텐츠의 영역을 벗어난 듯하다. 지적이고 매끈한 영어 발음, 기발한 콘텐츠 기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편집 기술과 ASMR 실력까지. “우주로 보내드릴게요”라는 우주여행 ASMR영상은 어떤 SF영화 속 우주선 장면보다 리얼하다. 이어서 나온 항공사 승무원 롤플레이도 마찬가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여행을 갈 수 없어 ‘여행병’이 걸린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눈을 감고 누워있으면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 비행하며 나는 바람 소리와 다양한 소음들이 실제처럼 완벽하게 재현되기 때문. 팬들은 이렇게 말한다. “체력 증강엔 폴리페놀, 불면증 치료엔 임하놀” 다만 퀄리티 높은 영상을 끝까지 보기 위해 잠을 참고 싶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영상 바로보기 ▶ https://youtu.be/DPXWE2KJ83I

소리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ASMR Soupe

소리만으로 어느 영화 속 장면으로 혹은 깊고 넓은 다른 차원의 세계를 표현해내는 유튜버 수프. 영화, 음악, 소설 속 장면을 소리로 해석하는 그는 ‘호그와트 시험기간’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밤’ ‘셜록의 방’ 등의 시리즈로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해리포터 팬들은 ‘호그와트 기숙사의 밤’ 영상을 틀어놓고 소설을 정주행하거나 시험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최고조로 오른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최근 올린 ASMR은 BTS의 신곡 ‘ON’의 세계관을 해석한 것. 바람, 물, 불 세 가지 테마를 피아노 선율을 베이스로 다양한 소리를 쌓아 만든 콘텐츠다. 철학적이고 복잡한 세계관으로 팬들 사이에선 해석본이 돈다는 BTS의 세계관을 자기만의 소리로 재해석해 팬들의 극찬을 듣고 있다.

영상 바로보기 ▶ https://youtu.be/yBmPDPCd_ls

디지털 명상의 시작, PAUSE

잠들기 전 휴대폰을 보는 것이 숙면에 방해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 명상 어플 ‘포즈 PAUSE’는 화면을 바라보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행위를 통해 숙면을 도와준다. 응시와 터치를 통해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이 디지털 명상법은 과학적 테스트를 거친 EEG-technology를 사용한 것. 마치 호수의 물결처럼 일렁이는 화면을 보며 호흡을 들이쉬고 내쉰다. 그리고 화면에 뜬 원이 이끄는 곳을 따라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다 보면 어느덧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과 함께 스르륵 잠에 빠지게 된다. 자극적인 요소가 가득했던 하루 속에서 잡다함을 비워내고 당신을 숙면으로 인도한다.

전세계 대가들이 모인, Tingles

ASMR에도 ‘최애’가 있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팅글이 나에겐 최악의 팅글일 수 있는 것처럼 ASMR에 빠지면 내게 딱 맞는 최애 소리장인을 찾아 헤매기 마련. 어플리케이션 팅글은 그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수백 명의 ASMR 아티스트가 참여한 고퀄리티 앱. ASMR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가입해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데, 사용자는 앱에 업데이트된 1천 명이 넘는 세계 유명 ASMR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 기본 화면에 광고가 올라오지 않고 핸드폰 화면을 꺼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심지어 영상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 단 월 1만2000원의 구독료가 있는 유료 앱이라는 점. 29만9000원을 결제하면 평생 이 앱과 함께 숙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에디터 이다영(yida@noblesse.com)

디자인 오신혜 사진 유튜브,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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