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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이렇게 복원된다?

조회수 2019. 5. 29.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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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파리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온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된 지 한 달 . 현재까지 세계 곳곳의 건축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다양한 복원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지신(기존 형태 유지)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기존의 형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들 중에도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많지만 사용하는 재료에는 차이가 있어 저마다의 특색이 뚜렷하다.

출처: Noblesse

1 Studio Fuksas

이탈리아 건축사 사무소 스튜디오 푹사스(Studio Fuksas)는 바카라 크리스털을 사용해 밤에 불을 밝히는 성당의 지붕과 첨탑을 제안한다. 크리스털은 이번 화재로 인한 문화유산의 소실처럼 깨지기 쉬운 역사와 정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2 Studio NAB

니콜라 압델카데르가 이끄는 파리 건축사 사무소 스튜디오 NAB(Studio NAB)가 제안한 디자인은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 이들은 성당의 옥상을 온실로 바꾸고 첨탑 대신 화재에서 살아남은 18만 마리의 벌을 수용하는 양봉장을 설계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는 교육적 목적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3 Alexander Nerovnya

러시아 건축가 알렉산드르 네로브냐(Alexander Nerovnya)는 원래의 첨탑을 그대로 유지하되 지붕은 통유리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디자인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4 AJ6 Studio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성당의 지붕과 첨탑을 제안한 상파울루 건축사 사무소 AJ6 스튜디오(AJ6 Studio)는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 커버를 통해 성당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조명은 하늘과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5 Godart + Roussel

프랑스 건축사 사무소 고다르+루셀(Godart + Roussel)은 유리 패널과 가벼운 구리 기와로 만든 지붕을 제안했다. 가볍지만 열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복원하는 동시에 이번 화재로 인한 소실에 대해 각성하자는 의미를 담은 듯 보인다.

온고지신(새로운 형태 창조)


기존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복원을 거부하는 디자이너들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들은 과거를 답습하기보다 화재로 인한 재앙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삼자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처: Noblesse

6 Mathieu Lehanneur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외 르아뇌르(Mathieu Lehanneur)가 제안한 황금 잎 모양은 영구적인 불꽃을 형상화한 것으로 불이 난 당시의 순간을 표현했다. 대재앙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이 아이디어는 덧없는 것을 영원한 것으로 바꾸고자 한 것이 아닐까.

7 David Deroo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드루(David Deroo)의 아이디어는 새로운 형태를 제안한 다른 디자인에 비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원래 형태와 가장 닮았다. 현대적 디자인은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과거를 인정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8 Kiss the Architect

키프로스 건축사 사무소 키스 더 아키텍트(Kiss the Architect)는 아치와 공 모양을 혼합한 디자인의 첨탑을 제안했다. 보고만 있어도 경쾌한 리듬이 들리는 듯한 이 디자인은 재앙으로 인한 전 세계적 슬픔을 달래주고 싶은 마음처럼 느껴진다.

9 Vicent Callebaut

미래형 건축으로 유명한 벨기에 건축가 뱅상 칼보(Vicent Callebaut)는 지붕과 첨탑이 곡선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그는 특수 크리스털을 사용해 에너지의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에는 뜨거운 공기를 저장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유입시키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0 Vizum Atelier

슬로바키아 건축사 사무소 비줌 아틀리에(Vizum Atelier)는 하나의 구조물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쏘아 올린 한 줄기 빛을 제안한다. 하늘에 닿으려고 노력한 고딕 시대 건축가들의 열망을 이렇게 재해석한 것이 흥미롭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에 전 세계에서 하루 만에 1조 원이 넘는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처럼 복원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였고 앞으로 더 많은 디자이너가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당 복원에 최대 4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프랑스 정부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 전에 복원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1163년 건설을 시작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무려 100여 년에 걸쳐 완성됐다. 이번 복원에 걸릴 시간을 100년이라는 그 시간에 견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복원에 대한 의지는 그에 못지않게 높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당시보다 높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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