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Medical Spa? Yes!

어떤 드레스를 선택해도 불가항력처럼 ‘옷걸이 어깨’는 감출 수가 없다. 승모근(등세모근)만큼은 다이어트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그래서 떠오른 웨딩 뷰티 플랜의 첫 번째 관문은 승모근 보톡스다.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보톡스를 맞으면 과발달한 근육 크기를 줄이고 근육의 쓰임을 막아 반영구적으로 발레리나같이 가녀린 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시술. 최근 승모근 주사를 잘 놓는다고 소문난 병원은 주사로 근육 사이즈를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근육과 지방,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키는 관리까지, 보다 근원적으로 접근한다. ‘예신’ 사이에 유명한 닥터 에이미 클리닉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오랜 시술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손은미 대표원장이 직접 신부의 컨디션에 맞게 컨설팅하고 관리 후 주기적인 경과 체크를 바탕으로 부작용을 예방한다. 연어 성분과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한 촉광주사(안티에이징 주사)를 특허출원한 바 있다. “승모근 보톡스는 근육의 부피를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근육의 양과 지방이 많다면 본래 근육통에 쓰는 장비인 체외 충격파와 고주파로 셀룰라이트와 부종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치료한 뒤 보톡스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대해진 지방세포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미세 혈류 순환을 증가시켜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단계를 함께 진행해야 효과도 크고 오래가죠. 신부들 사이에 드레스 라인 패키지가 인기 높은 이유도 보톡스와 지방 파괴 레이저(체외 충격파, 고주파), 효소 주사를 2회씩 구성해 단기간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깨 근육이 풀리면 자연스레 턱라인도 살아나요. 적어도 본식 두 달 전에 방문해야 웨딩드레스 맵시를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손은미 원장의 설명이다. 즉 드레스라인 패키지는 마치 어벤저스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시술끼리 조합한 포트폴리오인 셈. 병원을 선택할 땐 의사의 ‘디자인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품 장비를 쓰는지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닥터에이미 클리닉은 독일 스톨츠(Storz)의 체외 충격파, 이스라엘 알마(Alma)의 고주파 장비를 사용해 신뢰가 간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메디컬 스파라는 점이다. “시술과 스파를 병행한 토털 항노화 케어를 지향합니다. 시술 후 릴랙싱할 수 있는 애프터 케어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죠. 오랜 노하우를 지닌 에스테티션이 환자의 시술 정보를 파악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독소를 배출하고 부기를 빼줍니다. 얼굴과 함께 데콜테 관리까지 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요.” 스위스산 프리미엄 브랜드 발몽과 프랑스 최고급 에스테틱 브랜드 딸고의 제품을 사용하는 점도 까다로운 신부를 만족시킨다. 빠듯한 결혼 준비 기간, 한 곳에서 시술과 메디컬 케어, 에스테틱까지 모든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예신이라면 최적의 스폿인 셈이다. 문의 02-715-0328

Bridal Salon or Professional Spa

시술 대신 에스테틱과 마사지에 더 투자하고 싶은 예신이라면 ‘신의 손’을 찾아가자. 결혼 준비 스트레스와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피로흔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단, 기존에 에스테티션의 실력을 믿고 관리를 맡기던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예신 케어를 받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주기도 한다. 또한 집 혹은 회사 인근에 위치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시간 절약 면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어디서 어떤 관리를 받아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웨딩업계에서 귀띔하는 ‘성지’를 참고할 것. 스파 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맑고 탄력 있는 피부와 슬림한 라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영화 같은 결혼식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웨딩 디렉터 양태인(@ateliertaein_official)은 순수 청담본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순수 스파 by 혜경을 추천한다. “신부들이 어디서 관리하면 좋을지 물어보지만, 웬만하면 잘 추천하지 않아요. 혹시나 부작용이 나면 제 마음까지 덩달아 불편해지니까요. 그럼에도 순수 스파 by 혜경은 제가 효과를 보고 오랫동안 다니는 곳이기에 부담 없이 권유해요. 만성 부종이 심해 몸이 돌덩이 같았는데, 인디바 관리를 받은 후 살이 빠진 것처럼 야리야리해졌죠.” 순수 스파 by 혜경은 신부 케어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한 16년 경력의 박혜경 원장이 이끄는, 여배우와 아나운서들이 중요한 방송을 앞두고 찾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장수 팬을 거느린 박 원장의 주특기는 스페인산 고주파 장비 인디바로 빗장뼈 위쪽 쇄골 부분, 겨드랑이의 큰 림프절 거점을 자극해 꽉 막힌 순환 고리를 푸는 것이다. 아프고 멍드는 경락과 달리 고통없이 편안하게 슬림해지는 효과로 정평이 나 있다. “결혼을 앞둔 신부는 격한 운동보다 림프절 순환을 높여 체내 염증을 배출하는 관리가 더 필요해요. 부종으로 고생하는 여성 대부분 하체의 체온이 낮은데, 인디바 관리를 받고 나면 기초체온이 1~2℃ 올라가요. 사우나를 한 것처럼 온몸이 후끈 열이 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하죠. 만성 부종을 해결하는 데 그만입니다.” 박혜경 원장은 10년 넘게 신부 관리를 하면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가 많죠. 헤어, 메이크업, 스킨케어, 스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피부관리실을 갖춘 김청경 헤어페이스를 신부들에게 종종 추천하는데 본식 드레스 가봉하는 날 다시 만나면 몰라보게 예뻐져 있어요.” 청담동 웨딩 편집숍 케일라베넷 이경민 대표는 작년 청담동으로 이전한 김청경 헤어페이스를 추천한다. “본식 당일 메이크업을 잘 받는 피부로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씁니다. 독일 전통 아로마와 앰플로 촉촉한 물광 피부를 만드는 퓨어 릴랙싱 테라피를 권장하죠. 예비 신랑과 혼주가 함께 받는 경우도 많아요. 여기서 관리받는 신부들이 만족하는 또 다른 이유는 헤어 메이크업 원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에요. 평균적으로 웨딩 촬영 전 헤어 메이크업 시안 미팅을 한 번 하고, 촬영 날과 본식 당일에만 만나기 때문에 서로 공백기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꾸준히 관리받으러 방문하는 신부들은 그때그때 스타일링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거죠. 원하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본식 당일 피부 진정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요.” 김청경 헤어페이스 박수정 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피부가 민감하거나 트러블이 많은 편이라면 피부과와 에스테틱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에스테틱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다. 용카, 달팡, 딸고, 떼마에, 발몽, 비올로직호쉐쉬 같은 하이엔드 스파 브랜드로 관리하는 곳이 좋은 예. 만성 트러블로 고생하는 에디터는 결혼 전 용카의 Y 스파에서 효과를 봤다. 용카는 프랑스 60년 전통의 천연 아로마 브랜드로, 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문제성 피부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Y 스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직 용카로 케어해 그 진가를 경험할 수 있고, 리추얼의 첫 단추부터 남다르다. 많은 에스테틱이 물에서 기화한 수증기로 모공을 연다면 이곳은 아로마 스팀 분사로 피부 속과 호흡기에 쌓인 독소를 배출한다.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인 주브닐 앰플을 듬뿍 발라 민감해진 피부를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게 하고, 흐트러진 내장 기관을 맞춰주듯 극진한 복부 마사지로 장내 정체된 가스를 배출한다. 뼈와 근육, 근육과 근육 사이를 촘촘히 떼어내는 용카만의 마사지 기법으로 온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관리를 기피하는 본식 전날에도 예신들이 방문하는 이유다. 특히 도곡점은 프라이빗한 스파 캐빈과 손맛이 극진한 테라피스트에게 반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경력 있는 테라피스트가 입사해도 3개월간 하드 트레이닝 교육을 다시 이수하기에 고객은 누구를 만나도 균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임신 중이라 어떤 관리도 조심스럽다면 달팡 인스티튜트의 컴포팅 트리트먼트를 고려해볼 만하다. 산모의 보디 굴곡에 맞춘 베개와 안정감을 주는 빈백 타입 베드를 갖춰 정자세가 아닌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입덧으로 후각이 예민해진 신부도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아로마 향을 선택할 수 있고, 전신 각질 제거 후 튼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에센셜 오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 꿈꾸는 듯한 감각적인 리추얼을 경험할 수 있다. 예비 신랑과 함께하는 커플 룸과 샤워실을 갖춘 VIP 룸도 있다.

Big Day for Self Care

눈에 보이는 주름을 없애고 페이스 라인을 다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너 뷰티다. 웨딩 1~2주 전부터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실 것. 에디터의 경우 스마트폰에 알람 모드를 설정해 진동이 울릴 때마다 물을 들이켰는데, 사소해 보여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무리한 절식 다이어트는 오히려 볼살을 휑하게 깎아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안색도 칙칙해지니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비타민제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도 수시로 챙겨 먹자. 생각이 많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반신욕과 아로마 향초가 도움이 된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반드시 자기’라는 원칙을 세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 것. 어떤 시술이나 고급 관리도 세포가 재생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과 맞물리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본식 당일 눈이 충혈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빅 데이, 이날만큼은 레드 카펫 위 셀레브러티보다 훨씬 더 많은 포토 콜을 받게 될 것이다. 결혼식에 사랑스러운 신부로 등장하기 위해 석달 전부터 일찍 관리를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사이 친정과 시댁 친척들, 지인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는 스케줄을 생각하면 결코 빠르지 않다. 결혼 날짜가 임박하면 신경 쓸 게 많아 관리받을 여유가 없고, 금세 D-day가 된다. 꼼꼼하게 브라이들 체크리스트를 완료해 가장 아름다운 리즈 시절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