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입은 옷이 다 한국 디자이너의 옷이었다?

조회수 2019. 5. 7.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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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에 한국 모델이 등장하고, 권위 있는 어워드에서 한국 디자이너가 수상하는 일은 더 이상 놀랄 만한 사건이 아니다. 한류 그 이상을 해내는 한국 패션 피플의 이야기.
출처: Noblesse
1 프라다의 2019년 S/S 시즌 광고캠페인 속 모델 박태민.
2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그룹 BTS.

지난 2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그래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참석 자체도 화제였지만, 사람들은 이들이 무슨 옷을 입고 등장할지 더 궁금해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 BTS와 디올 맨 디자이너 킴 존스의 만남이 알려지며 디올 컬렉션을 입고 등장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시상식 당일 뷔, 진, 정국, 지민, 슈가, RM은 한국 디자이너 백지훈의 제이백 쿠튀르를, 제이홉은 디자이너 김서룡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많은 아티스트가 국제 행사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의상을 선택하는 데 반해 BTS 멤버는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어 시선을 끈 것이다. 역시 많은 미디어가 그것을 주목했고, 국내 디자이너를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실 패션계엔 이미 BTS 같은 영향력을 지닌 한국 모델들이 저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위 선양 중이다.

출처: Noblesse
버버리의 2019년 S/S 시즌 광고캠페인 속 모델 최소라.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뮤즈로 전폭적 지지를 받은 모델 최소라는 최근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의 마음을 훔치며 버버리의 2019년 F/W 시 즌 런웨이 오프닝은 물론 프리폴 시즌 룩북과 글로벌 캠페인에 거물급 모델들과 함께 등장해 다시 한번 위치를 공고히 했다. 2017년 F/W 시즌 루이 비통과 독점 계약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정호연과 2019년 F/W 시즌 모델스닷컴 톱쇼 런웨이 랭킹 1위에 빛나는 신현지, 모델들이 꿈꾸는 무대인 프라다 쇼로 데뷔한 배윤영 또한 샤넬의 뮤즈로 런웨이와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활동 중이다. 네 사람 모두 현재 모델스닷컴 50위에 이름을 올려,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2019년 샤넬 오트 쿠튀르 무대에 등장한 서현, 미쏘니와 발렌티노 등 굵직한 쇼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데뷔한 윤보미, 발렌시아가 쇼와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신현이 등 많은 신인 모델이 세계 패션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출처: Noblesse
3 2019년 F/W 시즌 파리 컬렉션에 참여한 록 디자이너 황경록.
4 샤넬의 2019년 F/W 시즌 컬렉션에 등장한 모델 신현지.

남자 모델의 기세 또한 대단하다. 프라다, 디올 맨, 캘빈 클라인 독점 계약으로 데뷔한 동시에 캠페인까지 휩쓴 박태민, 지난해에 이어 2019년 F/W 컬렉션 런웨이 랭킹 남성 모델 1위에 이름을 올린 수민, 데뷔하자마자 모델스닷컴 톱 쇼 런웨이 랭킹 4위에 오른 황준영 등 나열하기 벅찰 만큼 많은 이들이 한국 모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다. 끌로에와 루이 비통, 셀린느에서 경험을 쌓은 브랜드 록(Rokh) 디자이너 황경록은 2018년 LVMH 프라이즈에서 특별상을 받으면서 2019년 F/W 시즌 파리 패션위크에서 성공적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 LVMH 프라이즈 세미파이널 21개 팀에 진출한 디자이너 신규용, 박지선의 블라인드니스 또한 2018년 런던 남성 패션 위크에서 런웨이를 펼쳐 호평받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레지나 표 디자이너 표지영도 오는 5월 발표하는 2019년 BFC/VOGUE 패션 펀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디자이너의 영향력을 다시금 알렸다. 패션이든 음악이든 최근 한국 모델과 디자이너, 아티스트의 행보는 ‘한류’라는 트렌드를 넘어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선 이들의 시행착오, 달라진 시대의 흐름 등 여러 간접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각자의 능력과 끈기 있는 노력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재능엔 국경이 없는 만큼 앞으로도 세계에서 반짝일 한국 패션 피플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출처: Nobl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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