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 APP을 사용하고 있나요?

조회수 2019. 3. 29. 10: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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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앱으로 음악을 듣느냐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 살벌한 제2의 음악 앱 전쟁 속, 당신은 어떤 앱을 취할 것인가?
출처: NoblesseMEN

본격적인 음악 앱 전쟁이 시작됐다. 한때 멜론을 성공시킨 SK텔레콤이 자체 음악앱 플로를 런칭해 베타 버전 서비스 중이고, 네이버 뮤직은 바이브라는 완전히 새로운 앱으로의 전환을 알렸다. 음원 성공의 척도를 ‘멜론 차트’로 가늠할 만큼 앱 시장을 집어삼킨 멜론은 SK텔레콤 사용자 연계 메리트를 플로에 빼앗기면서 철옹성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KT 사용자 연계 메리트를 누려온 시장 지니, 벅스도 안심할 순 없다. 경쟁자는 더 이상 국내 앱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곧 런칭 1주년을 맞는 유튜브 뮤직, 사운드 클라우드, 애플 뮤직은 세계적 네트워크와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계정으로는 다운받을 수 없지만 VPN 접속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와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도 위협적인 상대다. 이제 한 가지 음악앱만 이용하던 고객의 충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음악 앱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취향과 발견이다. 검색해서 음악을 듣는 시대가 저물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얼마나 잘 선정해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됐다. 4000만 개에 이르는 트랙을 지닌 스트리밍 앱 시장의 압도적 지배자 스포티파이와 엄선된 큐레이터 군단을 지닌 애플 뮤직이 이룩한 스트리밍 시장 트렌드의 흐름에 한국 앱도 기꺼이 몸을 던지기 시작했다. 스트리밍 앱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 2019년 상반기, 각 앱은 이용자를 선점하기 위해 무료 이용권과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자신에게 맞는 앱을 찾을 적기다.


EDITOR’S PICK

국내에서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음악 앱 중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본 뒤 옥석을 골랐다. 사소한 기능적 허점은 기사를 쓰는 지금도 손쉽게 수정, 업데이트될 수 있기에 전반적 앱 성격에 기반한 특징을 적어본다.

출처: NoblesseMEN

감각적 큐레이터를 찾는다면, 애플 뮤직

얼굴 없는 음악 추천 알고리즘 대신 전문적 큐레이터를 내세운다. ‘아무나 추천하는 건 듣지 않는다’는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앱. 애플 뮤직(Apple Music)이 지닌 뮤직 큐레이터 군단은 압도적이다. 샤넬, 버버리, 카네기홀, 클럽 소프, ECM 레코드. 게다가 이들의 추천 리스트는 매주 혹은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가령 큐레이터 샤넬 섹션에 접속하면 퍼렐 윌리엄스가 오직 샤넬을 위해 고른 음악, 패션쇼 음악의 거장 미셸 고베르가 큐레이팅한 음악, 샤넬의 이번 시즌 쇼장에서 울려 퍼진 리스트를 손쉽게 들을 수 있다. 버버리 섹션을 클릭하면 버버리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고른 영국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카네기홀 섹션에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의 리스트를 듣는 호사가 기다린다.


소리에 민감한 까다로운 리스너라면, 벅스

음질을 앱 선택의 최우선에 둔다면 벅스(Bugs)가 좋은 선택이다. 1000만 곡을 고음질 음원인 ‘FLAC’ 형태로 보유한 벅스는 손상되지 않은 원음으로 생생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대비해 스트리밍 음질과 저장음질을 나누어 설정할 수 있고, 음향 효과 ‘RADSONE’을 ON 상태로 둔 뒤 이어폰, 스피커, 차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DCT에서 노이즈 마스킹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음역대별 데시벨을 10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호에 맞게 각각 설정할 수 있다. 매번 입력할 필요 없이 개인 설정을 저장해두고 어떤 장르의 음악에서든 자신만의 기본값으로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해외 계정을 통해 고음질 음악 앱 타이달을 주로 이용하는 유저에게 추천할 만한 앱이다.


얼리어댑터를 꿈꾼다면, 바이브

바이브(Vibe)는 아이돌 팬덤의 스밍(응원하는 가수의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반복 재생하는 것을 뜻함)으로 왜곡된 실시간 음원의 인기를 바로 볼 수 있는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 주력한다. 최근 1개월 이내 발매한 노래를 1시간 단위로 순위를 바꾸어 보여주는데, 장르 편향으로 실시간 차트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클래식 음악은 따로 차트를 만들어 보여준다는 점도 새롭다. 사람 DJ의 믹싱 데이터를 학습한 AI DJ가 EDM, 테크노, 힙합, 칠(Chill) 4개 스테이션에서 선곡과 믹싱해 음악을 틀어준다. 그런 까닭인지 루피, 팔로알토, Ph-1 등 힙한 아티스트가 종종 바이브 캡처 화면을 업로드한다는 목격담이 이어진다. 앨범 아트워크가 돋보이는 군더더기 없는 UI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출처: NoblesseMEN

다중 인격 리스너라면, 플로

상황에 따라 음악 취향이 달라지는 이에게 플로(Flo)는 좋은 선택이다. 하나의 유저라도 캐릭터를 3개까지 만들어두고 캐릭터마다 음악 취향을 다르게 관리할 수 있다. 가령 혼자 있을 땐 1990년대 가요를 즐겨 들으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체인스모커스나 카밀라 카베요를 듣는다고 말하고 싶은 힙스터 워너비에게 추천한다. 상황이나 기분, 장소, 시간대에 따라 듣는 음악이 완전히 달라지는 분위기파에게도 유용하다. 각각의 캐릭터는 최대 3개까지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하고, 하위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해두면 생각보다 스마트한 추천이 이어진다.


인싸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멜론

흥행 위주로 영화를 선택하고 실시간 차트 100을 긁어 재생하는 평이한 취향의 유저라면 여전히 멜론(Melon)이 정답이다. 최근, 요즘, 지금 유행하는 음악을 가장 보기 쉽게 정리해놓았고, 뮤지션을 검색하면 그의 최근 활동, 공연, 방송까지 첫 페이지에 정리해준다. 뮤지션을 주제로 한 웹버전의 실시간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와 강력한 연동 아래 선보인 카카오멜론은 ‘인싸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음악을 검색해 함께 듣기를 클릭하면 간단히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카톡 답장을 음악으로 대신하는 센스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움에 목마른 이라면, 사운드 클라우드

완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운드 공유 앱 사운드 클라우드(Sound Cloud). 최근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과 뷔가 각각 자작곡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식 음원을 발매하지 않고도 캐주얼하게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 아티스트와 팬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세계적 DJ가 업로드한 믹스셋을 엿보는 재미나 누구도 모를 것 같은 지구 반대편 인디 뮤지션이 방금 작곡을 마친 곡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큰 단점은 음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누구나 업로드가 가능해 수많은 곡 중 진짜 원하는 음원을 찾기 힘들다는 아쉬움도 있다.

출처: NoblesseMEN

무엇이든 듣고 싶다면, 유튜브 뮤직

음원으로 출시한 음악은 물론 유튜브의 모든 영상을 음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유튜브 뮤직(YT Music). 아티스트의 공식 뮤직 비디오뿐 아니라 리믹스, 커버, 라이브 실황 등 다양한 버전의 영상을 쉽게 찾아 음원으로 즐길수 있다.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의 취향을 연동해 영상을 추천해주는 ‘나만을 위한 맞춤 뮤직 스테이션’ 기능이 돋보이는데, 한 번이라도 영상으로 검색한 키워드는 음악 추천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져 피곤할 때도 있다. 구독료를 내고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광고를 견딜 각오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 계속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백그라운 재생 기능은 꽤 쓸 만하다.


스마트한 유저라면, 지니

AI 음악 큐레이션과 음악 전문 VR 서비스를 발 빠르게 선보인 지니(Genie)는 스마트 기능에 익숙한 얼리어댑터 사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페이스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부터 진화된 사운드 검색 기능까지. 특히 외부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 탁월한 사운드 필터링 기술을 자랑하는데, 팝송은 허밍만으로도 곡 검색이 가능하다. 야간 음악 모드를 설정해두면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 운전할 때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 헬스, 달리기, 자전거, 등산, 요가 등 6개 스포츠테마에 따라 음악을 추천하는 지니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동속도와 유저의 음악 성향을 반영해 더욱 만족스럽다.


라이브와 페스티벌 마니아라면, 첼로 콘서트

같은 아티스트라도 공연마다 뿜어내는 에너지와 감성은 다르다. 특정 콘서트와 음악 다큐멘터리 영상을 다수 보유한 첼로 콘서트(Qello Concert)는 라이브 공연에 열광하는 이에게 축복 같은 앱이다. 공연마다 세트리스트가 수록되어 있고 각 곡을 누르면 공연 중 해당 곡의 시작 부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음원 재생이 이어져 편리하다. 유튜브보다 선명한 화질에 대형 화면 재생도 가능해 여럿이 함께 감상하기 좋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각 공연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였는지 시대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고, 무대를 향한 관객의 반응도 살필 수 있으니 아티스트 내한 시 떼창을 준비할 때 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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