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미치도록 싫어했던 좌파연예인들'

조회수 2020. 5. 18. 15:5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MB 국정원 수사기록을 자세히 뜯어봤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인 김미화씨의 방송 퇴출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관심 사항이었습니다.

출처: MBC 제공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초기부터


2011년 4월 김미화씨가

MBC 프로그램을 하차하기까지

김씨의 프로그램 퇴출 공작을

재촉했는데요.


원 전 국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관련 사항을

일일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죠.

출처: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좌파 연예인대응 TF’ 

수사 기록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정부 비판 연예인에 대한 

정보수집과 퇴출을

직접 지시했는데요.

출처: ⓒ istockphoto

문화예술인 퇴출 관련 보고문건을

작성한 직원 B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9년 3월께부터 


“손석희, 김미화 등의 

연예인들의 방송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실태보고서를 파악해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그에 따르면 전임인

김성호 전 국정원장 당시엔

내려오지 않던 지시였다고 합니다.

출처: JTBC 제공, ⓒ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미화씨

일찍이 원세훈 전 원장은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밝히는 연예인을

‘좌파 연예인’으로 규정했는데요. 


당시 국정원 사회팀

문화예술파트 담당 직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명박 정부 정책에

비판적 활동을 하거나

반대 견해를 가진 

단체나 인물은 좌파라고

원 원장이 규정을 지어줬다”

진술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2009년 7월 국정원은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 주도 아래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김미화씨는 그 가운데서도

집중 표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 B씨는 2017년 검찰 조사에서


“원장이 김미화‧김제동을

미칠 정도로 싫어해서

지속적으로 보고서를 재촉하며,

왜 이행이 안되냐며

I/O(정보담당관)를 통해

빨리 퇴출을 실행하라고 했다”


“원장이 엄청 싫어했던 사람이

김미화”라고 진술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2010년 11월4일 작성한 ‘VIP 일일보고’ “좌편향 방송인에 대한 온정주의 확산조짐 엄단” 문건 일부분.

국정원은 2010년 11월2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관리할 방안을

2단계로 나눴는데요.


1단계 온건좌파 우군화,

정치예술인 활동공간 제약과


2단계 골수좌파 세력을 무력화와

대국민 여론 선점이었죠.

출처: ⓒ 연합뉴스

그리고 사흘 뒤 국정원은

‘문화연예계 종북세력 퇴출

심리전 강화’ 문건에서

100명의 인사를

‘강성’과 ‘온건’으로 분류했는데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입니다.


이 블랙리스트를 보면

방송인 김미화, 배우 문성근,

가수 윤도현 등이

강성으로 분류됐죠. 

배우 문성근 씨(왼쪽)와 가수 윤도현 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관련 일일보고를 받기도 했는데요.


국정원은 2010년 11월4일 작성한

‘VIP 일일보고’에서


“방송3사 경영진에게

책임의식을 환기시키고,

좌편향 출연자 교체를

촉구”하겠다고 보고하면서


“공정성이 생명인

시사프로 진행자,

반정부 언동을 일삼아온 김미화는

즉각 퇴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2017년 9월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방송인 김미화 씨가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시나리오는

그대로 시행됐는데요.


원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 전 국정원장 등의 지시로

김미화씨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뒤

김재철 전 MBC 사장에게 전달하고

김미화씨의 퇴출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김재철 MBC 사장은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라디오 본부장과

라디오 편성기획부장에 인사 개편했죠.

출처: 미디어오늘
김재철 전 MBC 사장(오른쪽 안경쓴 사람)

그리고 김미화씨가 진행하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담당PD가 바뀌었는데요.


새 담당PD는 김미화씨에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급기야 김재철 전 사장은

2011년 4월8일 김미화씨에게

MBC 사옥 엘리베이터에서

직접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김씨는 결국 같은 달 25일

MBC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2017년 9월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총 82명이라고 공개했는데요.


이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부당한 외압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의심되던

김미화, 김제동, 문성근 씨

등이 포함돼있었죠.

출처: ⓒ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을 통제했는데요.


2018년 5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이 8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혀졌습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