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지 지도 길에서 급변?' 정교한 북한식 가짜뉴스

조회수 2020. 4. 27. 17: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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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25일 서거...김여정 계승’


갑자기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0시 30분에 현지지도 길에서
급변으로 서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오전 보도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통일뉴스는 기사를 지우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알고보니 ‘가짜뉴스’에

낚인 거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북한 뉴스 영상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조선 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 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
조선중앙TV 로고
북한 특유의 자막
그리고 북한 음성 내레이션까지

너무 그럴 듯해서
많은 사람들이 속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직책은 

‘국무위원장’인데

‘국방위원장’으로 나옵니다.

진짜 뉴스라면

직책을 틀리지는 않았겠죠.

뉴스에 나온 표현을

구글에 검색해보니

모든 표현이 그대로

김정일 위원장이 죽었을 당시

나온 뉴스 내용과 일치합니다.

김정일 사망 당시 보도 전문.

죽은 이는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후계자는 김정은에서 김여정으로

이름만 바꾼 거죠

그리고 영상에는 

인민조선' 캡처 화면이 나오는데  

'인민조선'은 조총련에서 발행하는 

대외기관지입니다.


내부 소식을 굳이 외 기관지를 인용해

보도하지는 않았겠죠.

 김정은 위원장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점점 고도화된

가짜뉴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정성을 쏟은

가짜뉴스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언론 보도도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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