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노무현 아방궁"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조회수 2019. 5. 15.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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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아방궁' 프레임의 시작은 여기였습니다

곧 있으면(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이 됩니다.

출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이 방송에는 강원국 작가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 방송은 

경상남도 봉하마을에서 촬영했는데요. 


자연스럽게 ‘봉하 사저’에 대한 

10여년 전 ‘아방궁’ 프레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유시민 이사장은 

“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 

정치세력 간 경쟁하면서 공격한 거니까. 

그런데 아방궁이란 표현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며 

불편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는데요. 

출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유 이사장은 당시 

아방궁 프레임을 확산시켰던 

한나라당 인사들을 겨냥해 


“그 사람들이 여기 (봉하)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사과 한 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 

퇴임한 사람 가지고 

아방궁이라고 표현하면서 

온 보수 언론에 도배하고…”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는데요. 


당시 ‘봉하마을=아방궁’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보수 언론도 

사과 한 마디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선일보 2007년 9월9일 사설

2007년 9월 주간조선 

“봉하마을 ‘노무현 타운’ 6배로 커졌다”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 부지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크다’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했는데요.


보수 언론들은 봉하마을을 가리켜 

‘아방궁’, ‘노방궁’, 

‘노무현 캐슬’, ‘노무현 정원’ 등 

극적인 단어로 

전임 대통령을 흠집내는 데 경쟁했죠.

문화일보 2008년 1월31일 오피니언면

‘봉하마을=아방궁’ 프레임의 뉴스는 

1년 가까이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생산됐는데요.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 프레임을 정치에 끌어들여 

민주당을 공격했죠.

출처: 노컷뉴스

2008년 10월14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놓고 사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출처: 노컷뉴스

다음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야말로 ‘노방궁(노무현 아방궁)’을 만들었다

서민 생활은 점점 피폐해지는데

그의 주변은 왜 풍요해졌는지

(국감 과정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죠. 

출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당시 노 전 대통령 측과 민주당은

 “기자들은 제발 한 번이라도

 직접 봉하마을을 찾아와서 보고

 진짜 아방궁인지 아닌지

 확인해봤으면 좋겠다”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갈무리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봉화산 숲 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때려 맞춰서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나경원 의원)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출처: TV홍카콜라 유튜브

이어 조만간 ‘홍카콜라’와 공동방송할 때

홍준표 전 대표에게

(그때 왜 그랬는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밝혔죠.

출처: ⓒ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2016년 5월1일 일반인에게 첫 공개됐는데요. 


 같은날 연합뉴스는

“노무현재단이 1일 일반에 개방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아방궁과 거리가 먼 

소박한 형태라는 소감이 대다수”

라고 보도했는데요. 


그러나 당시 보도를 사과한 언론은 

없었습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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