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걸 어쩌지?' 문화재청의 큰 실수

조회수 2019. 3. 18.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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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문화재 거꾸로 놓고 행사한 문화재청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부끄러운 일인데…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민속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문화재를 ‘거꾸로’ 세워놓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지난 5일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300년 세월 넘는 동안

전북 부안 마을을 지켰다는

당산((堂山·돌로 만든 솟대) 위

돌오리상을 16년 만에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동문안 마을에

반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출처: ⓒ 다음백과
이건 ‘솟대’ 참고사진입니다ㅎ

당산 위 돌오리상은

나무로 만들어진 솟대와 달리

돌 재질로 만들어져

민속문화재 안에서도

중요한 자료인데요.


문화재 공식 명칭은

‘부안 동문안 당산’입니다.

지난 2003년 당산 위에 있었던 돌오리상이

사라졌는데요.


문화재청 단속반은 지난 2월초

충북 진천에서 청주로 넘어가는 언덕에

돌오리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을 수색해 돌오리상을 발견했죠.


그리고 지난 3월5일

문화재청장과 부안군수 등이 참여하는

반환 행사를 열었습니다.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그런데 행사에서 문화재를 공개했을 때

돌오리상은 테이블 위에

거꾸로 뒤집어져 있었는데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권익현 부안군수는

돌오리상의 배가

하늘로 향해져 있는 상태에서

오리의 꼬리와 부리를 잡았죠.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당시 이 돌오리상 반환행사에

언론은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언론은 300년이나 된 중요 문화재를

16년 만에 찾았다며

거꾸로 놓여진 돌오리상 사진을 실었죠.

한 언론은 거꾸로된 돌오리상 사진을 가지고

가상으로 당산 솟대에 올려진 모습을

그래픽화해 싣기도 했는데요. (아래 사진)


애초에 거꾸로 세워

돌오리상을 공개하면서 생긴 일이었죠.

출처: 황준구씨 블로그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거꾸로 놓여진 돌오리상 옆에서

“오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물”이라며

“마을에서 돌오리상을 잘 지켜주고,

당산제를 부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전국 솟대를 찾아

50년 동안 연구한 황준구씨는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받아서

(돌오리상을) 솟대에 올려놓을 테지만

반환 행사에서 돌오리상을

거꾸로 세워놨다.

문화재청장과 부안군수가

돌오리상 옆에서 웃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황준구씨는 돌오리상이 분실되기 전에

솟대에 올려진 돌오리상의

문헌과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아래 사진)


대성출판사의 ‘솟대’라는 책을 보면 

반납 행사에서 공개한 돌오리상이

거꾸로 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출처: 황준구씨 블로그

황씨는 “한 나라의 문화재를 통솔하는

문화재청장과 부안 토박이 군수가,

국가 중요문화재를 뒤집어 놓고,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문화재청은 돌오리상을

거꾸로 공개했다는 지적에


돌오리상을 올바르게 세워

공개했다고 주장했지만


행사사진을 검토한 뒤,

거꾸로 돌오리상을 세워

공개한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청 대변인실은

“돌오리상 무게가 있고

야외행사라서 

잠깐 (거꾸로) 올려놨다.


반납행사 마친 뒤 주민들께도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이 설명했다”면서도

“올바르게 세워 공개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죠.

잃어버린 돌오리상도 찾고

훈훈한 행사가 될 수 있었는데…

문화재청의 실수로 

아쉬움 가득한 행사가 돼 씁쓸하네요ㅠ

출처: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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