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가서 '스트립바' 찾은 최교일, 혼자 자란 괴물일까요?
2015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김무성 당시 대표의 둘째 사위가
마약 복용으로 수사 받을 때
이를 변호한 이는
최교일 변호사(현 한국당 의원)인데요.
(아래 사진)
이 사건을 수사한 곳은 서울동부지검.
여기 송찬엽 지검장(아래 사진)은
이명박 정권 시절
최교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아래서
내곡동 사저 부지 사건을 맡아
함께 수사하던 차장 검사였죠.
동부지검은 김 전 대표 사위에게
이례적으로
낮은 형량(3년)을 구형했고
1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오자
항소하지 않았는데요.
최 변호사가 마약사건에서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죠.
같은해 국정감사에서
‘최교일 전 지검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아래 사진)와
가까운 관계라
마약사건을 맡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수사과정에서 이시형씨가
마약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지만
검찰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최교일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장윤석·이한성을 따돌리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 받아
경상북도 영주·문경·예천군 선거구에서
당선됐습니다.
물론 최교일 의원은
공천과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죠.
지금 한국당과 최 의원은
‘성 비위’로도 엮여 있는데요.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1월29일
‘미투’했을 때도
안태근(아래 사진)·최교일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30일 한국당은
사실관계를 묻어둔 채
여야 정쟁으로 치환했죠.
법원은 지난달 23일
안태근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성추행 한 뒤
인사 보복했다며
실형을 선고했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최 의원이
성추행 진상조사를
막으려 했다는 판결을 내놨는데요.
사법부가 최 의원 잘못을 인정하자
한국당은 침묵했습니다.
선고 다음날 종합일간지 가운데
최 의원 잘못을 거론한 곳은
경향·한국·한겨레 뿐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은
판결 자체를 문제 삼았죠.
조선일보는
“법원이 여론을 감안”했다고 봤고,
동아일보는
“법원의 반격”이라는 한 검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최 의원 지역구인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들이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떠나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요구한 사실이
지난달 드러나 한동안 난리가 났는데요.
전과 2범 박종철 군의원을 추천한
최교일 의원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당에서 정한 기준에는
결격자에 해당 안 됐다”며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비위’를
여야 쟁점으로 돌렸습니다.
사건 제보자가 민주당 지지자라며
공세를 펼쳤고,
최 의원 역시 같은 주장을 폈죠.
심지어 같은당 정유섭 의원은
“피해자가 있나?
이 정도도 이해 못하나?”라고
최 의원을 두둔하며
“민주당과 이 정권
그리고 좌파 매체(CBS)가
참 치졸하고 비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세금으로 스트립바를 가도
별 문제없는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7일
백혜련 민주당 의원 등은
최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요.
여야 대치 국면에서
징계안이 본회의까지 갈지
의문입니다.
2011년 성희롱으로
윤리특위가 제명안을 통과시킨
강용석 전 의원도
본회의에선 제명안이 부결됐는데요.
유은혜 민주당 의원
(현 교육부 장관)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성희롱한
한선교 한국당 의원도
윤리특위에 제소됐지만
징계 받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적당히 넘어가다보면
제2의 최교일은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