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가 삼성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조회수 2018. 11. 5.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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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의 쓸쓸한 민낯
‘사회적 책임’ 결단한 삼성…
노조가 ‘시대적 책임’ 답할 차례다

 현대차가 최대 주주인 경제지

 한국경제의 11월5일자 사설은

삼성 찬사’에 가까웠습니다.

 한국경제는 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700여명을 정규직 고용키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전원 보상’에 합의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운전기사 직고용 등을 결정하자
“또 한 번의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는데요.

출처: ⓒ 연합뉴스

 또한 한국경제는

“삼성으로서는 ‘사업 보국’과

 사회통합에 앞장서 온 전통과,

 법과 원칙의 준수라는

 모순적 상황에서 찾아낸

 고육책일 것”이라고 해석했는데요.

한국경제신문 11월5일자 사설
(이미지를 누르면 사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조를 겨냥해

“귀족노조들이 ‘고임금·저생산성’이라는

 비난에는 눈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삼성의 일련의 결단을

‘백기를 받아냈다’는 식으로

 오도하는 것은 금물이다.

 약자 행세로 사회와 시대를

 호도하는 일도 중단해야 한다”고

 훈수 두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러한 한국경제 주장은

곧게 받아들이기는 힘든데요.


왜냐하면 이날 이 신문 36면(백면)은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큐브’의

전면 광고였죠.

삼성이 신문에 전면광고를 실으면
사설과 기사로
삼성을 대변·옹호하는 일은
이젠 당연한 공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어쩌면 이를 지적하는 이 포스트도

매체 담당 홍보팀이나

매체의 광고 담당자들에겐

일종의 ‘성과’로 여겨질 수 있겠네요.

 또한 한국경제신문은 3면

“경영권 위협 거센데…

‘물려받은 주식가치의 65%를

 상속세로 내라니’” 기사를 통해

 한국 상속세가

“징벌적 세율”이라고 비판한 뒤

“삼성은 훗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모 지분을 물려받을 때 

 상속세 여파로

 경영권이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는 이건희 일가가

 일부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4.72%) 절반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하죠.

출처: ⓒ 연합뉴스

 그리고 삼성가 및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떨어지면

“자칫 해외 기업 또는 펀드의

‘적대적 M&A’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는데요.

 상속세 없는 편법 승계에 대한 지적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삼성과 다르게

LG그룹 상속자들은 사상 최대인

9000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낼 전망인데요.


LG에 따르면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주식

11.3%(1945만8169주)를

구광모 회장을 포함한 3남매가

물려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8.8%를 상속받은

구광모 회장은

7000억 원 이상의 세금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국내 역대 상속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경향신문은 5일자 사설에서

“비정규직을 외면하고

 가족 경영에 집착하는 LG에

 공감하는 시민은 많지 않겠지만

 제대로 된 상속세 납부만큼은

 눈에 띈다”고 평가했는데요.

 경향신문은 재벌이 상속·증여세를

 편법·불법적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위법 시비’가 다반사라고 꼬집은 뒤

“삼성물산 합병 논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상속·증여의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급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삼성에 ‘엄지 척’ 보낸 한국경제,
평소 한국경제 신문을 보면

화려한 삼성광고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삼성공화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국 언론사들의 민낯이

씁쓸하기만 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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