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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이 참패한 이유가 '주 52시간제' 도입 때문?

조회수 2018. 10. 26.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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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쫌.. 아닌 듯

어제 그저께(10월24일)

정말 황당한 기사를 봤습니다.


한국영화 참패한 이유가

이거라고 주장하다니…

 시작은 이렇습니다.

 

 그저께(10월24일) 한국경제신문이

“제작비 100억 이상 대작 잇단 참패…

 영화계 ‘충격’”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냈는데요.


 기사 부제 중 한 대목이

“흥행 참패 이유는 ‘52시간제’로

 하루 8시간 촬영,

 배우·스태프 인건비 크게 올라”

 라고 쓰여 있었죠.

한국경제 10월24일 보도.

이 기사는 부제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사 본문에도


①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촬영시간을 하루 8시간 이내로

맞추려다 보니

촬영일수가 크게 늘었다”는

익명의 제작사 관계자 멘트와


② “촬영 기간이 늘면

인건비, 숙식비, 장비대여료 등이

모두 상승한다.

초과 근로시간 임금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분석 등을 함께 실었는데요.

10월25일자 한국경제 31면.

이 기사가 나온 후

한국경제신문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무리하게 주 52시간제를

영화 흥행 참패 이유로 꼽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그리고 일단 이 기사가 언급한

영화(명당·물괴·협상)들의 제작 시기는 

주 52시간이 본격 도입되기 전입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한국경제신문은 논란이 됐던

온라인 기사의 부제를 수정하고

일부 문단도 삭제했습니다.

한국경제 10월25일자 보도입니다.
빨간 네모박스는 수정된 부제입니다.

 영화계도 해당 기사를 비판했는데요.

 

 권명환 전국영화산업노조

 영화인신문고팀장은

“(기사에 언급한) 영화 제작시기는
 주 52시간 도입과 상관없을 때”라며
“크랭크 인 (crank in :
 영화촬영을 시작한다는 뜻)

 한 지 1년 정도된 영화도 있는데,

 의도적으로 주 52시간을 갖다붙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이어서 권 팀장은

“주 52시간 도입 이후

 몇몇 현장을 제외하곤

 시간을 준수하려고 한다. 제작현장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방송 제작현장처럼

 영화 현장도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일부 노력은 있지만

 제도가 정착했다고 볼 수 없다.

 여전히 노동시간이

 과도한 현장이 있다”고 말했죠.

 이 기사를 쓴 한국경제 기자는

“그 부분을 분명히 하지 않은 건

 내 실수”라며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려고

 쓴 기사가 아니다.

 제작자가 한 말을 무심코 썼다”고

 말했는데요.


 제작사 관계자 멘트 취지와

 정확한 맥락을

 독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사는 사실로 확인된

내용을 가지고 쓰는 글이잖아요.


앞으로는 이런 황당한 기사는

다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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