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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따릉이' 사고날 뻔? 다 이유가 있죠 ㅜ_ㅜ

[단독] 2018 #서울자전거도로맵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 타기 힘든 이유?
전용도로 찔끔, 우선·겸용도로 대다수

따릉이, 강북 도심 더 달리지만...
자전거전용도로 강남이 강북 6배
강남 4구에 서울 자전거도로 35% 집중
뉴스래빗 작성일자2018.03.16. | 18,632  view

봄을 맞아 '자출(자전거 출근)' 준비하시는 분들,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뉴스래빗이 서울, 특히 강북 지역의 자전거 출퇴근 가능성을 점검합니다.

삼각 회전댄스

서울 '자출러'와 따릉이 이용자 여러분을 위해 뉴스래빗이 '도로변 자전거도로'에 주목합니다. 자전거 출근길로 가장 많이 선택하지만 자동차, 보행자와 계속 뒤섞이는 탓에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과연 서울에서 자전거가 나들이나 운동용을 넘어 이동 수단 역할까지 할 수 있을까요?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에 지정된 자전거도로 종류는 크게 자전거전용도로, 자전거전용차로, 자전거우선도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로 4가지입니다. 세부적으론 아래처럼 조성합니다. (옆으로 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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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전용도로를 빼면 나머지 3종류 도로는 기존 차로나 인도에 통행 용도를 추가했을 뿐입니다. 차도, 인도 등 기존 도로 일부에 자전거 모양을 색칠하거나 표지판을 놓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전용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엔 '보행자와 상충', '차량 간섭'의 우려가 존재합니다.

서울 자전거도로 지도

아래 '출처'에서 인터랙티브 지도를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source :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강남 자전거전용도로, 강북의 6배

강남 4구에 서울 자전거전용도로 35% 집중


위 네 종류를 합한 서울 자전거도로 길이는 총 601.7km. 그 중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는 74.7km(2016년)에 불과했습니다. 서울 전체 자전거도로의 12% 수준입니다.


서울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 74.7km중 약 84%, 63.1km가 강남(한강 이남)에 위치합니다. 강북(한강 이북)은 11.6km에 불과합니다. 강북에 상대적으로 자전거전용도로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강남 자전거전용도로는 흔히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 약 35%(26.1km)가 밀집해 있습니다. 강북 전체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의 2배가 넘습니다.


강북 도심 더 달리는 따릉이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를 시작하면서 서울 시내에 자전거가 크게 늘었습니다. 2018년 3월 현재 서울자전거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따릉이 대여소만 1055곳에 달합니다. 서비스 시작 3년만에 따릉이는 서울 전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따릉이는 강남보다 강북 시민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대여 횟수 상위 10개소 중 8개소가 강북입니다. 서울시가 견본으로 공개한 일주일치 따릉이 이용 내역 전수 데이터로 대략적 이용 패턴을 확인해볼까요.

따릉이 대여소별 이용 횟수

아래 '출처'에서 인터랙티브 그래프를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source :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가장 대여 횟수가 많은 대여소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입니다. 강남 쪽 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도로를 따릉이로 달리는 나들이객이 많기 때문이죠. 2016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1203회 대여해갔습니다. 바로 뒤를 이은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927회)과 격차도 큽니다. 뚝섬유원지 인근은 강북 쪽 한강 자전거도로가 뻗은 곳입니다.


3위부턴 줄줄이 강북 소재 대여소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앞(888회), 성대입구 사거리(553회), 종로4가 사거리(500회), 월드컵경기장 홈플러스 앞(495회), 한양대병원 사거리(474회), 합정역 7번 출구 앞(473회), 서울광장 옆(459회) 순입니다. 총 3842회, 1위 여의나루역, 2위 뚝섬유원지 일주일치 2130회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홍대, 종로, 성균관대, 서울광장 등은 외국 관광객이 따릉이를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분류됩니다. 고궁과 광화문, 대학가 주변은 강북의 주요 관광지입니다. 강북 자전거도로 인프라는 강남에 비해 부족하지만 따릉이 이용객은 상대적으로 많은 셈입니다.


전용도로 찔끔, 우선·겸용도로 대다수


따릉이 대여소도 강남(500곳)보다 강북(550곳)에 더 많습니다. 강북 시민이 따릉이 등 자전거를 탈 기회나 수요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강북 시민이나 관광객은 어디로 자전거를 달릴까요. 자전거전용도로도 많지 않은데 말이죠.

source : 2017 서울 자전거길 안내 지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서울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길이는 360.1km입니다. 차도-인도와 뒤섞이는 도로변 자전거길(601.7km)의 60%를 차지합니다. 도로변 자전거전용도로보다 5배나 많습니다.


강남에 240.8km로 자전거전용도로의 약 4배, 강북엔 119.3km로 무려 자전거전용도로의 10배에 달하는 길이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있죠. 위 지도를 눈으로만 봐도 강북은 강남보다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비중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남 역시 자전거전용도로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 강북보단 낫지만 한강 이남 지역 가운데 여의도, 강서구 마곡지구, 송파구 인근 정도에만 있을 뿐입니다. 출·퇴근 인구가 많은 영등포구, 강남구 인근은 강북처럼 차도-인도와 뒤섞이는 도로변 자전거우선도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대부분입니다.


서울 자전거 패러다임 바꿔야...

이대로 '자출' 가능할까요?

따릉이 대여소별 평균 이용 시간

아래 '출처'에서 인터랙티브 그래프를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source : 뉴스래빗 #서울자전거도로맵

따릉이 대여소를 이용 시간 순서로 보면 상위권은 여전히 공원이나 강변입니다. 아직 나들이 수단 이상의 역할을 못한다는 뜻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엔 여전히 사고 위험성이 큰 탓이죠.


서울시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 비상대책 방안으로 시행했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2018년 1월 3차례(15·17·18일) 혈세 150억원을 무료 대중교통비로 쏟아부었지만 정착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증명하지 못한 탓입니다.


단기적 자가용 이용 억제책과 무료 정책보다 시민의 이동 수단 패러다임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본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서울 자전거전용도로를 확대하는 일. 해외 유수의 도시 교훈처럼 자전거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따릉이 사업을 추진한 주요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늦었어

이대로라면 서울 시민과 관광객은 올 봄에도 자동차, 보행자와 뒤섞여 위험천만하게 달려야만 합니다. 특히 강북 도심에선 더더욱 어렵습니다. 공원, 강변뿐 아니라 시내 곳곳에 설치한 수많은 따릉이의 사용성을 높이려면 자전거전용도로 확대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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