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드

파격적 행보로 줄곧 주목을 받아온 홍콩 배우가 있다.

중화권 이슈메이커 장백지다.

싱글맘인 그는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다. 셋째 아들인 이 아이의 생부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생부에 대해 '중국 부호다' '싱가포르 중년 남자다' 등 소문만 무성할 뿐.

홍콩에 시위가 한창인 상황에서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강렬한 게시물을 SNS에 공개적으로 게재, 시진핑 중국 주석을 지지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장백지의 셋째 아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화제다. 출생의 비밀도, 얼굴도 꽁꽁 숨겨왔기 때문. 최근에는 아들의 존재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아들의 돌을 계기로 말이다.

아이의 유모차를 끌고 함께 산책을 나가는 모습도 처음 공개했다. 물론 얼굴은 철저하게 비밀.

그리고 며칠 전, 팬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사진 하나가 장백지의 SNS에 올라왔으니...

바로 이 사진이다. 사진 속 남자의 정체는 장백지의 부친이다. 이름은 장인용(張仁勇).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용감한 수염'(鬍鬚勇)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 그의 정체는 홍콩 삼합회 조직인 연영사의 전 간부다. 

홍콩 조던 지역에서 활동한 조직폭력배다. 장백지가 9세일 때 이혼했고, 장백지는 13세에 모친을 따라 멜번으로 떠났다. 물론 이후에도 부친과 교류는 계속됐다.

장백지와 (전)삼합회 아빠의 에피소드는 장백지와 영화 '파이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민식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최민식이 "목숨 걸고 촬영했다"고 말한 바.

고급 브랜드의 물과 키위 샐러드를 요구하는 계약서까지 작성했지만 강원도 고성에 샐러드는 없었고, 해장국으로 식사를 대신했다는 장백지. 강원도 고성 바닷가 혹한기 촬영에 매일 울면서 아빠(는 삼합회)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홍콩에 진관희 스캔들(진관희의 PC 하드에 있던 음란 사진이 유출된 사건으로, 장백지의 사진도 포함됐다)이 터졌던 10여 년 전, 삼합회가 진관희의 손목에 현상금을 걸었다는 현지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렇게 딸의 일에 물불 안 가리던 장인용, 그러나 은퇴 후에는 장백지에게 짐이 되고 만다. 도박빚을 지고 범죄자가 됐다. 장백지는 아버지의 빚을 갚으려 집까지 내놓았을 정도.

도망자였던 장인용의 모습은 2018년 장백지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 친척들과 단란한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2월, 연말을 맞아 부녀의 행복한 모습이 오랜만에 공개됐다. 장백지가 장인용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 사진이다. 장인용의 생일을 맞아 올린 축하의 게시물이다.

그간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여전히 훈훈한 부녀. 같이 찍은 사진만 올려도 범상치 않은 과거 덕분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가족이다.

물론 장백지는 엄마와도 여전히 잘 지낸다.

아들들과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By. 박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