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주윤발을 정색하게 한 사람
조회수 2021. 3. 20. 09:00 수정
미담 제조꾼이 얼굴을 찌푸린 이유
팬을 만나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셀카를 찍어주는 걸로 유명한 홍콩 톱스타 주윤발.
지난 2017년에는 전 재산을 사후 사회에 환원한다는 선언을 해 화제가 됐던, 미담계 탑티어다.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56억 위안, 현재(2021년 3월 19일 기준) 환율로 약 9730억 원을 기부한다고.
그저 빛...!
팬에게 친절하고,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 정도로 소박하고 소탈하며, 재산에도 큰 관심이 없는, 게다가 홍콩 민주화를 응원하며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도 참가했던 멋진 사람 주윤발.
어디서든 얼굴 찌푸리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그가 최근, 한 무례한 팬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지난 17일, 일부 중화권 언론은 주윤발이 '구린 얼굴'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윤발의 '구린 얼굴'이라니,
그게 가능해?
이렇게 존(귀하게)잘(생김)인데?
주윤발은 요즘 휴식기. 이날도 주윤발은 대낮에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운동복을 입은 소탈한 모습의 주윤발이 산에서 운동을 하다 팬이 들이민 카메라를 향해 '구린 표정'을 지었다는 것.
사진을 찍은 홍콩 네티즌도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고.
"이때 주변에 사람이 많았어요. 공공 질서를 흐트릴 것을 걱정한 주윤발은 제 셀카 요청에 답을 안 해줬고, 결국 이렇게 옆에서 뛰면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이 네티즌은 집요했다. 주윤발을 끝까지 쫓아가 셀카를 요청했고, 결국 주윤발은 이 팬과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온라인에서는 이 팬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아무리 친절한 주윤발이라도 예의 없는 행동까지 받아줄 필요는 없다며 그 팬을 질타했다.
평소 주윤발은 길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과 흔쾌히 셀카를 찍어주는 것은 물론,
차를 타고 가다 태풍에 쓰러져 도로를 막아버린 나무를 직접 치우고,
유기견이 많이 버려지는 섬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갖가지 선행으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홍콩 대표 미담 제조기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행 1등, 팬 서비스 1등인 주윤발이지만, 어디까지나 정중하고 예의 바른 팬에게만 친절하다는 사실.
선 넘는 팬질은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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