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분노 유발 중인 '국민 여동생'

조회수 2020. 10. 1.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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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의 악몽

양안 관계로 고생한 트와이스 쯔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맹공격을 당했었다.

잠깐, 양안이 뭐길래?
양안이란 중국과 대만을 가리키는 말로, 양안 관계는 국공 내전을 통해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본토에서 쫓겨난 세력의 중화민국 사이 관계를 뜻한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대만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언급하는 것에 민감하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가에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중파인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5월 임기 2기를 시작하며 중국의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공식 거부했다.

중국인으로 오인 받기 싫다며 여권 커버 디자인도 바꾼 대만.


양안 관계가 결코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대만의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 받던 연예인이 대만 국민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발생한다.

사건은 중국의 국경절인 10월 1일 중국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오우양나나. 

출처: 오우양나나 페이스북

배우 오우양룽의 딸로 모델, 배우로도 활약 중인 대만에서 제일 유명한 엄친딸, 그리고 '국민 여동생'이다. 


스타 2세로 어린 시절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자란 오우양나나, 12살 때 미국 명문 커티스 음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천재 첼리스트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해 중국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에 다수 출연했었다.

출처: CCTV, 오우양나나 인스타그램

그리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총출동하는 국경절 특집 프로그램에도 초청을 받는데...

출처: CCTV

중국의 2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일)을 앞둔 9월 30일에 방송하는 CCTV 특집 프로그램 '중국몽 조국송'이다. 참고로 국경절은 궁화인민공화국 건국 기념일이다.

출처: CCTV

인민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우양나나는 장소함(대만 가수) 등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나의 조국' 등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국민들은 공분했다. 대만에서 양안 관계를 담당하는 대륙위원회 측은 서면을 통해 공식 항의한다.

- 중국은 대만과의 일국양제를 홍보하고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10월 1일 행사를 하고 있다.

- 대만인은 대만의 이익을 전제조건으로 삼으며, 대륙의 뜻을 알고 이 행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양안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대만 국민들의 반응도 대륙위원회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오우양나나가 중국 시장을 선택할 경우 대만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사태 매우 심각...

대만 측 항의에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중화인을 위한 중요한 명절에 대만, 홍콩, 마카오 및 화교 동포들과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대만의 아티스트들이 본토에 와서 양안 간 영화, TV 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본토 가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며, 시청자들도 좋아하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민진당(대만 집권당) 당국은 걸핏하면 본토로 왕래하는 대만인을 위협하는데,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것밖에 안 된다.

국무원은 국경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만, 홍콩, 마카오, 화교 연예인을 적극적으로 감싸는 한편 대만의 집권당이자 반중파인 민진당을 콕 찝어 언급하며 오우양나나 등 대만 연예인들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출연 사실만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대만 '국민여동생' 오우양나나의 국경절 특집 프로그램 출연,


오우양나나 측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방송 후 그의 행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대만과 중국 양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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