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으로 깜찍한 외계인 시절 고아성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아동들을 위한 어린이 드라마가 붐을 이뤘던 시기가 있었다.
흥미로운 건 이 어린이드라마의 출연자들이 아역배우 딱지를 벗고 현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
소싯적 지구 좀 지켜본 어린이드라마 출신의 배우들을 모아봤다.
#고아성
고아성은 그 유명한 '괴물' 이후 꾸준히 주연 길을 걸어온 배우로 그의 데뷔작이 어린이 드라마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아성의 브라운관 입성작은 지난 2004년 방영된 '울라불라 블루짱'이다. 이 드라마는 외계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범 우주적인' 드라마로 작중 고아성은 외계인 소녀이자 블루스톤의 공주인 노다지로 분해 연기력을 뽐냈다.
'울라불라 블루짱'은 182부작으로 편성된 작품으로 13살의 어린 나이에 장기시리즈를 이끈 고아성은 '슬픈연가'의 아역을 거쳐 '괴물'을 통해 본격 배우로 도약했다.
#이홍기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의 대표작이 바로 KBS 2TV '매직키드 마수리'다.
'매직키드 마수리'는 장장 496부작으로 편성됐던 어린이드라마의 대표주자로 자연히 이홍기는 가수 데뷔 때부터 '마수리 친구'로 주목을 받았다.
FT아일랜드가 록 밴드로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아역 시절의 경험을 살려 TV조선 '백년의 신부' SBS '모던파머'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갔으니 나름 피가 되고 살이 된 경험.
배우 최태준 역시 '매직키드 마수리' 출신. 이들은 한 예능에서 재회해 마수리 인연을 나누기도 했다.
#유승호
유승호는 '성공한 아역배우'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배우. 유승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엔 어린이 드라마로 포함돼 있는데 지난 2005년 방영된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바로 그것이다.
'마법전사 미르가온'은 어린이용 액션드라마로 작중 유승호는 타이틀롤인 '미르'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놀라운 건 유승호가 2005년 한해에만 '마법전사 미르가온' 외에도 '불멸의 이순신' '부모님 전상서' '슬픈연가' 등에 동시 출연했다는 것.
당대의 아역배우로 손꼽히던 '순풍 산부인과'의 이태리 역시 '마법전사 미르가온'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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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이태리는 '라디오스타'에 출연, "어린이드라마에 출연할 때만 해도 유승호와 인기가 박빙이었다. 그런 유승호의 성공을 보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기태영
장담컨대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SES 유진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기태영은 1990년대 초반 '지구용사 벡터맨'에 출연하며 '초통령'으로 군림한 바 있다.
'지구용사 벡터맨'은 두 편의 TV시리즈와 극장판으로 재탄생된 인기작. 작중 기태영은 핸섬한 매력의 '이글'로 존재감을 뽐냈다.
'지구용사 벡터맨' 종영 후에는 '카이스트' '학교2' 등 인기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당시 이미지가 강했던 탓인지 꽤 오랜 시간 이름 대신 '벡터맨 이글'로 불렸다.
유진과 결혼소식이 전해지고 벡터맨이 요정을 채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
유진과의 슬하에 두 딸을 둔 지금은 육아전사로 맹활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