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랑 같이 '스파이더맨' 본 썰
나는 마블 팬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할 건 없다.
아이돌 팬처럼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돌아다닐 일, 1도 없다.
그저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같은 마블 영화 개봉하면 N회차 관람하는 정도?
아니면 굿즈샵 가서 마블 굿즈 사는 정도?
그런데 이런 마블러들이 '마블 팬심' 마구 뿜어낼 수 있는 현장이 있었으니.
SCREEN X 마블러 상영회! (빠밤)
오직 마블 팬들만을 위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시사회 되시겠다.
SCREEN X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혜택은 덤, '나 마블 팬이요' 자랑할 수 있는 굿즈 장착 가능한 시사회라고 하니 안 가볼 수 없지.
그래서 직접 가봤다. 지난 10일, 영등포 CGV에서 열린 SCREEN X 마블러 상영회.
CGV 영등포 입구에서부터 '마블 팬심' 폭발한다. 스파이더맨이 마블 팬 맞이하는 이 설레는 상황.
사진 찍으라고 이렇게 포즈까지 취해준다. (ㅎㅎㅎ)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시사회라고 스파이더맨 그웬부터 원조 스파이더맨 수트, 레드&블랙 수트까지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이 총출동했다.
(그런데 베놈은 왜...?)
'그냥 사진 찍는 게 다인가' 아쉬움을 느낀다면 그 아쉬움 고이 접어 간직하시길.
영화 보러 들어가는 길에 영화 재밌게 보라며 친근한 인사까지 건넨다.
음... 베놈은... 쪼금 무섭긴 하다만 오해는 말자.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 못지않게 엄청 상냥하다. 영화관 앞에서 하이파이브까지 해준다.
스파이더맨&베놈의 배웅까지 받았으니, 이제 재밌게 영화 볼 일만 남은 건가.
스파이더맨이 객석에 앉아있다! 그것도 옆 자리 관객의 팝콘을 탐내면서...
그렇다, SCREEN X 마블러 상영회의 하이라이트는 스파이더맨과 함께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결국 스파이더맨, 팝콘 획득에 성공했다! 한껏 올라간 어깨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란.
베놈도 신이 났다. 입 크게 벌리고 기쁨의 표현을 하는 중이다.
아, 베놈은 원래 입이 벌어져 있던가...
(들어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팝콘이 킬링 포인트)
참고로 나는 끝끝내 팝콘을 먹지 못한 저 스파이더맨 뒤에서 영화를 봤다는 사실.
영화가 시작되자 가면 벗는 스파이더맨을 목격했다는 사실...
비록 나중엔 사람으로 변했지만(?) 스파이더맨과 함께 '스파이더맨'을 보는 뜻깊은 시간 선사해준 SCREEN X 마블러 상영회였다.
이날 SCREEN X 마블러 상영회가 뜻깊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을 SCREEN X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을 2D로 N회차 한 터라 SCREEN X라고 별거 있겠나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웬걸. 베니스에서 스파이더맨이랑 같이 싸우는 줄 알았다.
3면으로 둘러싸인 덕분에 영화 속 장면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SCREEN X의 큰 장점이다.
특히나 베니스의 경우 물이 쏟아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
이 밖에 주요 전투신 때마다 SCREEN X 효과 폭발하면서 훨씬 웅장해진 전투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혹은 이미 관람했더라도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당장 SCREEN X 예매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