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감독도 인정한 5년 전 웹툰 원작 드라마
웹툰이 사랑 받는 시대다.
초반에는 마니아만 찾아 봤으나
이젠 아니다.
(인정)
요즘처럼 웹툰이 더 친근해진 건 드라마의 영향도 크다.
웹툰 원작 드라마가 주목받았기 때문.
(진짜)
꾸준히 웹툰 원작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쏟아지고 있다.
매년 편성되는 드라마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그 중에서 최근 종영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빼놓을 수 없다.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 문석구(이동휘 분)와 이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 정복동(김병철 분)의 사생결단 코믹 판타지 드라마
원작 : 김규삼 작가의 ‘쌉니다 천리마마트’
첫방 : 2019년 9월 20일
편성 : 12부작,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예측불가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주며 호평 받았다.
방송 내내 칭찬도 끊이지 않았고, 빠야족의 빠야춤 역시 주목 받았다.
tvN: 비티에뚜 - 피뚜눈뚜..★ 빠야족에게 내일 따위 없닼ㅋㅋㅋㅋㅋㅋㅋ
‘쌉니다 천리마마트’ 연출을 맡은 백승룡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이상하게 모두가 사랑했어요. 자랑 하나 하자면, 사고가 하나도 없었고, 잡음도 없었어요. 52시간 역시 준수했고요. 그래서 가족 같은 느낌으로 조금 더 극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시청자들도 욕을 하지 않아서 그런 좋은 분위기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백승룡 감독
그렇다면 백승룡 감독이 인정하는 웹툰 원작 드라마는 무엇일까.
(두둥)
바로 2014년 방송된 tvN ‘미생’이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 : 윤태호 작가의 ‘미생’
첫방 : 2014년 10월 17일
편성 : 20부작,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미생’을 정말 좋아했어요. 이번 ‘쌉니다 천리마마트’하면서 ‘미생’의 영감도 많이 받았고요. ‘미생’은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백승룡 감독
‘미생’은 방송 당시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주연이었던 임시완은 물론, 단역까지도 인기를 얻었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할 수밖에.
여전히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과 팬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백승룡 감독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미생’ 1회부터 최종회까지 다섯 번 연속으로 봤어요. 그러면서 연출 공부를 엄청나게 했죠. 김원석 감독님은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배우고 싶고, 꼭 만나 뵙고 싶어요. -백승룡 감독
웹툰 원작 드라마는 2020년에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박서준 주연의 JTBC ‘이태원 클라쓰’가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이외에 JTBC ‘쌍갑포차’, KBS ‘어서와’, OCN ‘루갈’, tvN ‘메모리스트’ 등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미생’을 뛰어 넘을 웹툰 원작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해보자.
By. 박귀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