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드라마화 되는 과정

조회수 2020. 3. 1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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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뒤이을 2020 '웹툰 원작' 드라마는?

A: 웹툰 찢고 나온 박새로이 봤어?

B: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말하는 거지?

A: ㅇㅇ,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웹툰이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까지 됐어!!

출처: JTBC
JTBC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한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주자 웹툰안방극장을 본격 점령했다. 핸드폰을 뚫고 2D를 넘어 드라마재탄생되는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올해만 해도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루갈’,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 와’,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까지, 상반기 편성 확정을 짓고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만 네 편이다.



이 외에도 편성을 기다리거나 드라마 화를 준비 중인 웹툰도 많은 상황.

웹툰 원작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


출처: tvN

# 웹툰 원작 드라마가 많은 이유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검증받은 콘텐츠라는 데에 있다.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 독자들과 만난 작품이기 때문.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웹툰 페이지업데이트된 작품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을 뚫었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나. 그렇기에 독자들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단 영상화 등 다른 콘텐츠화를 생각해 본다”라고 설명했다.



검증된 스토리인 만큼 작품화시켰을 때의 안정성이 크다고 볼 수 있죠. 캐릭터나 이야기가 구체화돼 있으니 또 다른 그림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 드라마 제작 관계자 A
웹툰 원작 드라마는 이미 콘텐츠 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요. 여기에 웹툰이 스크립트 역할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기도 하고요.

- 드라마 제작 관계자 B
출처: KBS 2TV

# 웹툰이 드라마가 되는 과정

인기 많은 웹툰을 모두 드라마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웹툰이 드라마화 된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성인 웹툰으로 분류됐던 작품의 드라마화 소식원작 팬들 조차 깜짝 놀란 경우도 있다.

출처: KBS 2TV
원작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정작 시청자를 펑펑 울렸던 ‘고백부부’
“판권 계약이 이뤄지는 게 우선입니다. 작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웹툰을 드라마화하면 좋겠다 생각하거나 웹툰의 어떤 부분 콘텐츠를 드라마화하는 데 사용하려면 계약을 해야죠.

그다음은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맞춰 각색을 합니다. 제작진을 확정한 경우에는 연출자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하고, 각색 작가와 이후 대본을 만지는 작가가 또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건 작품마다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원작을 그대로 드라마화할지, 캐릭터나 일정한 설정만 가져올지 등은 대본화 되는 과정에서 달라집니다. 그리고는 여느 드라마와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드라마 제작 관계자 B, C



준비 과정에 따라 원작과 싱크로율을 비교하며 보는 작품이 탄생하기도,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현재 방송 중인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자가 드라마 대본까지 집필해 원작과 똑같은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비슷한 듯 발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고백 부부’는 성인 웹툰이 원작이지만 설정을 가져왔을 뿐 안방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SBS ‘편의점 샛별이’의 경우에도 ‘고백 부부’처럼 웹툰의 캐릭터 설정 등 일정 부분은 차용하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더욱 가미해 다른 이야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각색하는 것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에는 웹툰을 비롯한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각색하는 것이 신인 작가시작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각색 작품’을 쓴다는 것불편해하기도 했지만,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각색 작품을 제안받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글발을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작가의 역량을 확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인 작가들도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KBS 2TV

# 웹툰 원작 드라마 증가
=신인작가 입봉 기회 하락?



한차례 이상 콘텐츠로 인정받은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드라마나 영화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과 함께 신인 작가의 등용문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양날의 검”이라고 봤다.


신인작가가 설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신인작가에게 기회가 늘었다고 볼 수도 있어요. 각색을 통해 각본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확인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작가라면 오리지널 작품을 더욱 하고 싶을 테지만, 입봉의 기회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색 작품으로 입봉 하면 자신의 작품을 올릴 기회의 문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 드라마 제작 관계자 E
출처: OCN



다양해진 플랫폼만큼 시청자들의 선택권도 더욱 넓어졌고, 콘텐츠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시청자에 입소문 타고, 선택받는 작품은 결국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태원 클라쓰’ 만큼 원작의 인기를 이어, 아니 그 이상 사랑받을 다음 드라마는 어떤 작품일까. 같지만 다른 콘텐츠의 새로운 탄생에 원작 팬도, 드라마 팬의 관심도 쏠려있다.



By. 조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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