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
에프엑스(f(x)) 빅토리아의 인스타그램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
14일 '하나의 중국'을 공식 지지하며, 오성홍기 사진을 게재한 빅토리아.
하나의 중국이란? :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만은 모두 중국이며, 합법적인 정부는 중국 정부 오로지 하나라는 원칙.
홍콩 시위가 2개월 넘게 이어지자 마치 약속이나 한듯 지난 며칠 동안 중화권 출신 아이돌과 톱스타들이 일제히 입장을 밝혔고, 빅토리아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
6천만 팔로워를 보유한 루한도,
디즈니의 공주가 된 유역비도,
한국 활동은 사실상 접고 중국에서만 활동 중인 중국인 빅토리아의 '하나의 중국' 선언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빅토리아는 웨이보에서 더 나아가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중국 기반 웨이보에서의 '전폭적 지지' 분위기와 달리 세계인이 보는 인스타그램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질 거라 예상됐지만,
16일 오후 현재, 빅토리아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홍콩 시민이 아닌 홍콩 경찰과 정부를 지지하는 내용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 댓글들은 홍콩인이 사용하는 번체자로 작성됐다는 점. 1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나는 홍콩 토박이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시위에 할 말이 없다...(중략)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
다음은 4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아 상위에 노출된 댓글 내용. 역시 번체자로 작성됐다.
97년, 99년 홍콩과 마카오가 반환됐다. 과거, 현재, 미래까지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에 속하는 곳이다. 홍콩이 영국 식민지에 속했을 때 지금같은 민주적 자유가 있었나?...(중략)엄밀히 말하면 중국은 홍콩에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다. 감사할 줄을 모른다.
여기서 주목할 점, 번체자로 작성된 이 두 댓글은 16일 오후 1시쯤 작성됐는데, 비슷한 시간 중국 웨이보에 '빅토리아 인스타그램'이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올랐다.
오비이락인 걸까? 홍콩인이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글을 썼고, 이 댓글에 순식간에 1천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많은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범죄자 중국 송환법을 반대하며 'No China'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