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 보고 검색할 4가지 궁금증
'겟 아웃'으로 전 세계에 주목받은 조던 필 감독이 새롭게 들고 온 공포 영화 '어스'.
극장을 나서며 검색할 것 같은 4가지 궁금증을 미리 준비했다. '어스'에 대한 크고 작은 정보들이다.
'어스'를 본 관객들이라면, 하나같이 이 배우의 연기력을 칭찬할 것이다.
주인공 애들레이드와 그의 도플갱어 레드로 1인 2역 연기를 펼쳤던 루피타 뇽.
특히, 레드의 섬뜩한 목소리는 매우 신기하게 들렸을 것인데. 루피타 뇽의 실제 목소리였을까, 혹은 기계의 도움을 빌렸을까 매우 궁금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00% 루피타 뇽 목소리다.
조던 필 감독은 트라우마가 발생했을 때 종종 겪는 성대질환인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설정을 반영했고,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실존 인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루피타 뇽은 '블랙 팬서'에서 한국어를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발성 코치와 악센트 코치를 곁에 두고 열심히 연습했단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크루즈 해변 놀이공원.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에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데 한몫했다.
'어스' 제작진은 이 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어스' 측은 산타 크루즈 해변 놀이공원에 비치된 게임과 각종 놀이기구들이 1910년대부터 존재했기에 준비과정에서 큰 수고를 덜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해변에 위치한 거울의 방은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놀이기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CG다.
산타 크루즈 해변 놀이공원에 관련된 이야기 하나 더.
1987년 미국서 개봉한 공포 영화 '로스트 보이'의 주요 촬영지였다. 그래서 극 중 이 대사가 등장한 것.
영화 촬영 전, 조던 필이 출연 배우들에게 자신이 추천한 공포 영화 10편을 참고하라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중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포함되어 있어 국내서도 화제가 됐다.
추천작 10편 이외 이것 또한 '어스'에서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 'Thriller'다.
'어스' 측은 어린 애들레이드가 기념품으로 얻은 티셔츠에 그려진 'Thriller'를 두 가지 측면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1980년대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나머지 하나는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 및 캐릭터 콘셉트다.
특히, 마이클 잭슨이 입고 있는 붉은색 재킷이 캐릭터 설정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 '어스'의 메인 OST 곡 'I Got 5 On It' 가사에 등장하는 배우 에디 머피. 영화 내용과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애들레이드-게이브 부부의 친구 타일러가 소유한 AI인 오필리어. '도움(help)'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필리어(ophéleia)'에서 유래했다.
* 딸 조라의 후드 티에 적혀있는 글자는 베트남어로 '토끼'다.
* '어스'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문구는 "11:11". 예레미야 11장 11절 이외 야구 스코어, 시계, 앰뷸런스 차량번호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 펀하우스서 등장하는 남성 목소리. 조던 필 감독이 직접 연기했다.